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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가상으로 보는 루마니아 투자 성공기
  • 외부전문가 기고
  • 루마니아
  • 부쿠레슈티무역관 이길범
  • 2013-12-29
  • 출처 : KOTRA

 

가상으로 보는 루마니아 투자 성공기

Noerr 최성국 전문위원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루마니아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A사가 루마니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다.

 

루마니아에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투자를 위한 사전 시장 조사, 현지 법인 설립 및 공장설립과정에 있어 고민했던 일들이 K법인장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루마니아에 도착 후 제일 먼저 고민했던 문제는 공장을 어디에 설립할 것인가였다. Pitesti에 위치한 르노 다치아 공장과 슬로바키아와 체코에 위치한 국내 완성차 공장에 납기 내 납품을 위해서는 지리적인 위치와 물류비용, 도로 여건 등은 입지선정에 있어 제일 중요한 기준이었다.

 

프로젝트팀은 몇 차례의 숙고 끝에 서유럽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Sibiu 시 인근 공단에 공장건설을 결정했다. 루마니아 정중앙에 위치한 Sibiu는 조용한 도시로, 르노 다치아 공장이 있는 Pitesti까지는 약 두 시간 반,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위치한 완성차 공장까지는 약 10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현재 건설 중인 고속도로가 완공되는 2015년이면 Sibiu에서 슬로바키아 질리나까지도 8시간 이내로 배송이 가능해진다. Sibiu는 원자재를 운송할 Constanta항으로부터 약 6시간 거리에 있고 부산항에서 Constanta항까지는 선편으로 20~25일이면 가능해 지리적으로 최적이었다.

 

지역을 결정하고 중앙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정책에 대한 확인작업을 해나갔다. 루마니아는 지자체별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지원 및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각종 지원정책에 대한 확인작업은 초기 투자자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Sibiu 시장, 공단 이사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신규 건설 중인 공단 내 입주 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차료 제공을 비롯해 공장설립 절차 간소화 및 승인 등에 있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을 수 있었다. 아쉽게도 16%의 법인세 유예 혜택은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루마니아 정부가 외국인 투자기업에 정부보조금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부보조금은 초기투자비용 부담을 줄이고 손익분기점을 앞당길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자문회사의 도움을 받아 약 3개월에 걸쳐 정보보조금 신청서류들을 준비해 제출했고, 서류심사에 3개월 정도 소요됐으나 보조금 신청 전액이 승인돼 생산 관련 직접투자비의 50%에 해당되는 무상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정부보조금 신청과정에서 서류상으로 공장운영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었던 것도 초기투자비 산출에 큰 도움이 됐다.

 

이 과정에서 고용주가 부담해야 할 종업원들의 사회복지기금 등이 전체 인건비의 23%를 차지한다는 점을 알게 됐고 종업원들의 각종 세금 부담률도 임금의 31%에 이르러 결국 종업원들이 순수하게 받아가는 임금은 회사가 부담하는 전체 인건비의 55% 정도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종업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기숙사 제공, 무료급식 등도 제공할 계획을 했으나 과세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초기 투자비용을 감안, 보류하기로 했다.

 

공장 착공 이전에 법인을 설립하고 신고하는 과정은 법무법인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진행돼 예상보다 빨라 약 1개월 만에 마쳤고 환경 관련 각종 승인을 취득하는 과정도 전문 컨설팅회사를 통해 해결해나갔다.

 

건설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한 설계 변경도 있었으나 Sibiu 시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적시에 허가가 이루어져 공기를 맞추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또한, 건실한 건설회사를 만난 점 또한 1년 만에 공장을 완공하는데 커다란 힘이 됐다.

 

또 다른 고민 중 하나였던 인력 고용문제 또한 생각보다 쉽게 해결됐다. 졸업자, 실업자 등을 고용할 경우 제공되는 인센티브가 있었고, 중공업을 중시하고 자동차공업을 발전시켜온 경제정책에 힘입어 관련 학과를 졸업한 젊은 인력이나 숙련근로자들을 구하는 일도 어렵지 않았다.

 

K 법인장이 가장 힘들어 했던 업무는 주재원 및 파견자들의 비자취득 문제였다. A사의 투자유치 및 지원에 매우 열성적이었던 중앙이나 지방정부와는 달리 내무부 산하의 이민국은 각종 규정을 들어 매우 까다롭게 심사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명확한 규정이나 구비서류 리스트도 구하기 힘들었고 시간에 쫓겨가며 일하는 한국 직원들을 몇 번씩 호출해 생계형 이민자들 틈에 줄을 서서 몇 시간씩 허비하기도 했다.

 

비자 취득 문제는 단지 A사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루마니아 외국인 투자기업협의회 회원국들이 자주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사안으로 조만간 개선이 이루어지리라 기대해본다.

 

초6, 중2의 자녀를 둔 K 법인장에게 현지 교육 여건은 투자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요소였다. 시장조사 과정에서 루마니아에는 Sibiu를 비롯해 Bucuresti, Timisoura, Cluj Napoka, Constanta, Brasov 등 여러 도시에서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다행히 독일인들이 발전시킨 Sibiu시에는 독일어로 수업하는 학교를 비롯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국제학교도 있어 자녀교육에 대한 고민도 해결됐다.

 

한반도보다 1.1배 큰 면적에 원유,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비옥한 토지를 보유한 나라. 아직은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개발 및 발전의 여지가 많은 나라. 향후 동유럽 중심국으로 성장 가능성이 제일 큰 나라인 루마니아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 향후 한국과 루마니아의 경제교류 협력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해본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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