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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우간다 축산업의 현주소
  • 외부전문가 기고
  • 케냐
  • 나이로비무역관 윤구
  • 2013-12-23
  • 출처 : KOTRA

 

우간다 축산업의 현주소

박상주 (이글벳케냐 대표)

 

 

 

※ 본 기사는 네덜란드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네덜란드의 농업 NGO인 아그리테라(Agriterra)가 자국의 식량안보 및 경제 외교 차원에서 실시한 우간다 축산시장 투자 가능성 조사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음.

 

 

1. 서론

 

우간다는 내륙 국가로 케냐, 탄자니아, 르완다,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과 국경을 접하며 영국으로부터 1962년도에 독립했다. 이 나라의 면적은 남북한 전체 면적보다 조금 큰 24만2551㎢로 전체 면적의 17%는 호수와 습지로 구성돼 있다.

 

우간다는 풍부한 강수량과 사람 살기에 쾌적한 기후, 비옥한 토양으로 아프리카의 진주(Peal of Africa)라 불리고 있다. 또한, 나일강의 발원이 우간다 영역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시작되듯이 전 국토가 연중 푸르며 질병으로 죽는 사람은 있을지라도 굶어죽는 사람이 없는 아프리카의 유일한 국가로 아프리카의 식량 창고라(Food Basket) 불리기도 한다.

 

우간다의 총 인구는 3500만 명으로 인구의 85%가 농촌에 거주하고 인구 증가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매년 3.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농업 국가인 우간다도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점차 증가되면서 국민총생산에서 농업이 차지하던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농업이 여전히 산업인력의 77%를 차지하고 우간다 총 수출의 85%을 기여하고 있어 국가 경제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최근 경제성장률이 인구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데 이는 농업분야의 저성장 때문이기도 하다.

 

산업별 성장률 동향

            (단위: %)

 

1.1. 우간다의 축산업 개요

 

우간다 축산분야는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으며 경제적으로 아주 중요한 분야이다. 축산은 우간다 총 GDP의 5%를 차지하며 총 농업생산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위의 표에서 나타나듯 우간다의 축산업은 경제성장과 맞물려 매년 3% 이상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농업전체 생산량이 정체되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축종은 소, 닭, 염소, 돼지 등이나 가장 중요한 축종은 '소'라고 할 수 있다. 소의 사육형태는 인근 케냐나 탄자니아와는 달리 방목보다는 대부분 집에서 소규모로 사육하는 형태이다.

 

축종별 년도별 사육두수

            (단위: 천 마리, %)

축종

2008

2009

2010

2011

2012

연간성장율*

11,409

11,751

12,104

12,467

12,841

3

돼지

3,184

3,280

3,373

3,479

3,584

3

37,437

38,557

39,714

40,905

42,133

3

염소

12,450

12,823

13,208

13,604

14,012

3

3,410

3,513

3,621

3,730

3,842

3

            주: *세계식량기구(FAO) 2008년 통계를 기준

 

2. 우간다의 낙농업 현황

 

전체 가구 중 170만 이상의 가구가 한 마리 이상의 소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되는 우유의 85%, 고기의 95%는 소규모의 농가에서 보유한 재래종 소에서 생산된다. 소 품종을 보면 재래종인 Ankole이 약 30%이며 Zebu/Nganda 종이 70%를 차지한다. 그리고 비육우중 외래종은 0.8% 정도이며 젖소는 외래종이나 이들과 교잡종이 약 5.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사육현황은 동부지역 23%, 북동부지역 20%, 중부지역이 19%, 남서부지역 16%, 북부지역이 14%을 차지하고 있으나 생산성 측면에서 이들 사육두수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본다.

 

2005~2009년 품종별, 지역별 젖소 사육 두수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 아직 우간다는 우수한 혈통의 젖소 숫자가 21%에 지나지 않아 우유 생산성이 많이 떨어지는데 품종 개량과 교체가 향후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빈곤 국가 대부분은 각 가구에서 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식량측면에서나 농가 수입측면에서 아주 중요한다. 우간다 역시 소들이 이러한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지만, 일부 대형 목장들은 순수 상업목적으로 사육하며 그 숫자는 165개 정도 된다. 그러나 최근 우간다 정부의 축산 부흥책 도입으로 가축위생, 영양, 전문 인력의 훈련 등으로 대규모 축산 회사들이 생겨났고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다.

 

2.1. 우간다 우유 생산 및 소비 현황

 

여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우간다 역시 우유를 국민 영양과 식량안보 차원에서 아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이는 정부에서 전 산업에서 선정한 10개의 중점개발 및 투자유치 품목에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 몇 년간 낙농업은 매년 8~10%의 성장을 해왔지만, 여전히 우유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해 이웃 국가인 케냐의 1인당 연간 우유소비량인 100ℓ의 절반 수준인 58ℓ에 그치고있다. 이 양은 말할것도 없이 세계 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표준치인 200ℓ에 턱없이 부족하다. 총 생산 우유의 70%가 판매되고 있고 나머지는 농가 자체소비, 송아지 사육에 이용된다.

 

2001~2011년 연간 우유 소비량

            (단위: 백만 ℓ)

 

생산된 70%의 우유는 두 가지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데 하나는 가공우유형태로 판매되며 이는 유통우유의 10% 정도이고 이들은 도심지역 즉 수도 캄팔라를 비롯해 대도시의 슈퍼마켓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다. 80% 정도가 멸균유로 판매되며 10%는 요구르트 형태로 나머지 10%는 UHT(고온 살균우유)포장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 하나의 형태는 소규모 간이 가공 과정을 거쳐 직접 소비자에게 원유 그 자체나 약간의 살균과정(가열 살균)을 거친 상태로 유통되는 것으로 아직도 우유의 주된 유통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수입 우유제품도 유통되고 있는데 주로 장기보관 가능한 멸균유, 소아용 분유와 치즈, 요구르트도 수입되고 있다. 수입 우유는 50% 이상이 인근 국가인 케냐에서 수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수입량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으며 소수의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수입되기 때문에 낙농산업 투자를 결정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2009~2011년 수입 국가별 낙농 제품 수입 현황

(단위: 달러)

 

2.2. 유통가격 및 마진

 

우간다의 우유가격은 우유 수급량에 따라서 변화가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즉 건기에 우유 생산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올라가고 반대로 우기에는 우유 생산량이 증가되면서 가격이 내려간다. 그러나 대형회사인 사미에 같은 우유 가공업체에서는 연중 가격변동폭이 아주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아래 표는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의 단계별 가격과 마진폭을 조사한 것이다.

 

2012년 우유의 유통 단계별 가격과 마진폭

(단위: 우간다 실링)

 

최근 단순 멸균유 소비가 꾸준히 늘어남과 동시에 품목도 다양화되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서도 요구르트시장이 급격히 증가되기 시작했다. 요구르트는 낙농제품 중 마진이 좋기 때문에 여러 회사가 요구르트 생산시설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아래 표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요구르트의 마진 분석치이다.

 

유통 단계별 요구르트의 가격 및 마진(2012년 기준)

(단위: 우간다 실링)

 

위와 같이 국내 소비상황을 분석해본 결과 낙농업은 성장 가능성이 아주 큰 분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낙농제품의 수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 다양하지 못한 반면 가격과 마진은 높아서 생산, 가공, 유통 어느 분야든지 투자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3. 인근 국가들의 우유 수요

 

우간다는 동부아프리카의 식량창고라 불릴 만큼 각종 곡류의 수출국가로 알려져 있는데 낙농제품 역시 인근 EAC 국가(동부아프리카 연합)에는 중요한 공급국가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수출국은 케냐, 수단, 부룬디, 르완다,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등으로 향후 국내 수요를 충족시킨 뒤 이들 국가에 수출 물량을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우간다의 좋은 입지 조건들은 코메사(아프리카 총연합) 국가들과 인근 중동까지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09~2011년 수출 대상 국가 별 품목 및 수출 금액

(단위: 달러)

 

2008년 Sameer Agriculture and Livestock Ltd(SALL)의 20만 ℓ의 분유 수출을 시작으로 여러 회사가 고온 살균우유 등 여러 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문제는 국내 수요가 크기 때문에 무한정 수출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정치적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인근에 남수단이라는 엄청난 시장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은 우간다의 큰 기회 요소로 보인다.

 

2.4. 우유 생산에서 판매까지

 

아래 표는 우간다 내에서 우유생산에서부터 집유, 생산 판매경로를 나타내는 그림이다.

 

원유 생산 및 판매 경로

 

우유생산 및 판매는 우간다만의 독특한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첫번째는 열악한 도로와 교통, 전기 사정으로 인해 자전거로 집유해 운반하는 과정이 있다는 것이며, 이렇게 집유된 우유가 또다시 대규모 시설을 갖춘 가공 업체와 간단한 가공 설비를 갖춘 업체로 공급돼 최종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과정이다.

 

지역별 집유소 분포 현황

 

2.5. 우간다 내 유가공업체 현황 및 가공 능력

 

현재 우간다에는 16개의 유가공업체가 등록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13개만이 가동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중 6개의 대형 회사와 7개의 소형 업체가 1일 82만1000ℓ의 원유를 가공할 수 있는데, 현재 Sameer Agricultural and Livestock ltd.,만이 분유 가공능력이 있다. 이 회사의 현재 시장점유율은 75% 이상이며 과거 정부가 소유하던 우유회사를 인수해 우유 생산량과 품질을 향상시켜 시장을 주도하면서 독점형태로 우유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두번째로 주목해야 할 유가공업체는 Jesa Farm Dairy로 일종의 integration 시스템을 도입해 다른 회사들과는 차별화를 두었다. 자체 목장과 계약 농가를 확보 후 여기서 생산된 우유만을 주로 가공해 판매하고 부족할 경우에는 인근 목장에서 고가로 원유를 구매해 까다로운 검사를 거쳐 가공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16개 업체 중 분유를 가공할 수 있는 회사는 한 곳이며 대부분의 회사가 멸균유와 요구르트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요구르트는 1995년에 처음 도입된 이후 2005년까지 100% 이상 성장했으며 품질 가격 등에서 수입품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16개 업체 중 4개 회사는 고온살균유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세 회사가 고온살균유를 인근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우간다 내 유가공 업체 현황(2012년 기준)

 

3. 낙농 및 유가공업의 투자 가능성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요약 정리해보면 우간다의 향후 낙농 및 유가공업 전망은 아주 밝다고 할 수 있다. 낙농업 분야 중 어느 한 부분만이 투자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젖소 사육기술, 집유와 운반 시스템, 가공기술, 유통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자금력과 적극적인 비즈니스 마인드가 결합된다면 우간다의 낙농분야 투자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보여진다.

 

성공 가능성의 근거로 다음과 같은 요소를 들 수 있다.

1) 기후와 토양이 젖소 사육에 적당해 적당한 자본만 투여하면 양질의 원유확보가 가능하다.

2) 정치적 안정으로 경제발전과 더불어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주 소비층이 될 수 있다.

3) 우간다의 높은 인구증가율과 두터운 저연령층은 우유 및 낙농제품의 주 소비층이 될 수 있다.

4) 국내 소비뿐만 아니라 잠재시장이 큰 인근 국가의 수출 가능성이 아주 높다.

5) UHT(고온 살균유)와 분유는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다.

6) 가공우유의 유통구조상 유업체의 마진이 좋다.

7) 가공공장 투자 시 정부지원과, 저렴한 인건비가 장점이다.

 

다음은 위와 같은 장점에 있어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이다.

1) 열악한 사회기반시설,  도로, 식수, 전기 확보 및 운반시설 등

2) 원유 확보에 있어 건기와 우기 등 계절에 따라 애로사항이 있다.

3)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고 젖소의 생산성이 떨어져 원유가격이 높다.

4) 원유확보 및 운반을 위한 제반시설이 불량하다.

5) 투자를 위한 자국 내 financing이 어렵다.

 

4. 결론

 

흔히들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투자처가 아프리카라고 하는데 그 중 우간다는 어느 국가보다 여러 산업에 걸쳐 투자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다만 아직도 독재국가라는 인식이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2017년부터 상업화되는 대규모 유전으로 인한 경제발전, 높은 인구증가율 그리고 인근 국가들의 높은 수요 잠재력 등은 축산업, 특히 낙농업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토대라고 생각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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