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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단상
  • 외부전문가 기고
  • 남아프리카공화국
  • 요하네스버그무역관 권의진
  • 2013-12-20
  • 출처 : KOTRA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단상(斷想)

한국무역보험공사 요하네스버스사무소장 이원석(lws0351@ksure.or.kr)

 

 

 

'아프리카' 하면 가난과 빈곤이 떠오르십니까? 그러나 기업인의 입장에서는 광활한 면적과 풍부한 지하자원, 저개발에 따른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 등이 떠오르리라 생각합니다.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줄 기회의 땅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프리카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성공을 하고 있을까요. 중남미, 인도, 러시아, 중동, 아세안 등 소위 신흥시장과 비교해서 아프리카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므로 수출이라는 측면에서 보겠습니다. 2013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실적은 11월 말 기준(통관 기준) 5117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는(중국을 포함한 실적) 2971억 달러로 전체 실적의 6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타 중남미 331억 달러(6.5%), 중동 293억 달러(5.7%) 등이며 아프리카(사하라 이남)는 97억 달러로 전체 실적의 1.9%에 불과합니다. 중국(1328억 달러)은 논외로 하더라도 사하라 이남 전체 아프리카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실적은 브라질 89억 달러, 인도 105억 달러, 러시아 103억 달러 등 신흥 단일국가들과 비교해볼 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출상품 구성면에서 전체 97억 달러의 수출실적 중 선박이 40억 달러를 차지하는데 이는 수 년 전 우리나라 선박회사가 라이베리아에서 수주한 물량이 장기간에 걸쳐 분할지급되있는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올해 수출 실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 밖에 차량이 13억 달러, 광물성 연료 10억 달러, 화학제품 및 철강이 각각 4억 달러 등으로 아프리카 수출실적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기업 제품에 집중돼 있습니다.

 

※ 위 통관기준 수출실적에는 우리나라 기업의 외국 현지 법인(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매출은 제외돼 있습니다.

 

사실 중소기업의 경우 정보 부족과 시장 폐쇄성으로 시장 접근 자체가 제한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아프리카 시장을 일반적으로 거대한 하나의 시장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시장 전체는 결코 단일 시장이 아닙니다. 아프리카 국가 간 통일된 경제시스템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가별로 산업화 단계도 천차만별입니다. 일부 국가(특히 남아공)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경제시스템이 국가적 통제를 받고 있으며 개방적 시장이 아닌 폐쇄성이 강한 경제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경우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가장 큰 제약요인은 개개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에 대한 정보 없이는 시장접근 자체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 타 시장에 비해 우리 기업들이 거대 프로젝트성 사업에서 지금까지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의 얻지 못했습니다. 이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치적 불안정, 공공부문의 부패와 이로 인한 전반적인 사회구조의 불투명성 등으로 인한 리스크로 최근까지 우리 기업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프리카 각국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발전, 도로, 항만 등 산업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만 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성 사업은 전통적으로 정치, 경제적 유대관계가 깊은 유럽계 기업들과 중국 정부의 과감한 아프리카 투자와 지원책을 등에 업은 중국계 기업이 차지해왔습니다. 다만 최근 사업 기회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우리 기업도 점차 적극적인 태도로 변화하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위의 같은 제약 요인들을 타개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프로젝트성 사업은 정부의 지원도 필요할 것이고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리스크에 대한 정밀한 평가가 필요한만큼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잘 나가는 대기업에 대해서도 논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시장에 대한 정보접근 문제에 대해서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무책임한 이야기 같습니다만 개별적으로 다양한 정보취득 노력을 기울이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로서는 KOTRA의 시장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의 아프리카 시장진출이 미진한 것은 정보부족 문제에 앞서 타 시장에 비해 관심이 부족한데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시장은 중국 못지 않게 큰 시장입니다. 비록 지금 현재의 구매력이 중국과 같지 않다고 하더라도 아프리카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매력에 대한 오해의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 일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쓸모 없는 제품들(폐차 직전의 중고 자동차, 중고 의류, 구식 휴대폰 등)에 많은 이윤을 붙여 팔아 이득을 얻은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아닙니다. 소말리아나 에티오피아 난민을 생각하십니까? 아프리카 국가들이 저개발 상태이고 많은 아프리카인이 빈곤에 허덕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지원 대상이지 제품판매 대상이 아닙니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점차 도시화되고 있으며 많은 아프리카인이 부를 쌓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인도 세계적인 상품을 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 중국산 고급제품이 시장에 넘쳐납니다. 요즘 세상에 가난하다고 그 옛날 구식 휴대폰을 사용하나요. 빚을 내서라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입니다. 실제 이곳 남아공과 제가 몇 군데 출장을 가본 가난한 나라에서도 구식 휴대폰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전부 최신형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도시 빈민촌에 사는 흑인은 다 떨어져가는 옷을 입을까요? 그들도 고급 옷과 나이키 신발을 좋아하고 조금만 돈이 있으면 무리해서라도 사고야 맙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흑인들인지라 고가의 스피커도 잘 팔린다고 합니다. 수저, 접시 등 예쁘고 비싼 가사용 기구 또한 잘 팔린다고 합니다. 가정주부 입장에서 사고 싶지 않겠습니까. 과거, 제품 정보가 부족한 시절에는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았지만 지금은 아프라카에서도 전파매체 등을 통해 시장과 제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좋은 제품에 많이 노출돼 있는 만큼 가난한 사람들도 부자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구매 욕구가 있습니다. 소득 수준과 구매 욕구가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하나,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이제 제품경쟁력이 없으면 물건을 팔 수 없는 시대입니다. 유럽에서 팔리지 않는 제품은 아프리카에서도 팔리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제품이 중국 또는 남미에서 잘 팔립니까? 그렇다면 아프리카에서도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시장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Ksure(한국무역보험공사)는 대외무역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제거해 수출기업이 안심하고 수출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입니다. 수입자 신용조사, 수출대금 미회수위험 담보, 환율변동위험 담보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Ksure 홈페이지 www.ksure.or.kr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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