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전문가 기고] 뉴욕 섬유·패션시장 동향
  • 외부전문가 기고
  • 미국
  • 뉴욕무역관 고일훈
  • 2013-12-20
  • 출처 : KOTRA

 

뉴욕 섬유·패션시장 동향

David Kim, Korea Textile Center NY

 

 

 

뉴욕의 패션센터라 일컫는 지역은 동서 방향의 8th Avenue와 5th Avenue까지, 남북 방향에서는 34 Street에서 40 Street까지이며 이곳을 중심으로 의류 제조업체가 수천 개 있고 이들을 상대로 원단 도매상(Converter)도 수백 개가 넘게 성업하고 있다. 또한, 이들 의류 제조업체와 원단 도매상을 상대로 비즈니스하는 원단 에이전트 또한 수백 개에 이르며 이 중 한국인 에이전트는 200여 개 업체로 추정하는데 그만큼 뉴욕 시장은 한국산 원단의 수요가 많다는 증거다.

 

미국은 올해를 끝으로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은 끝났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으나 바이어 상담 및 오더 수주 현황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시장 회복세 징후는 보이지 않았으며 실제 시장 경기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업체는 체감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원단의 품목별 주문 수량이 줄고 판매 반응이 좋으면 재주문을 진행하는 안정적인 구매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소매 바이어들의 물량 재고 소진이 일부 해소돼 구매가 필요한 시점이었으나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시기를 조절하는 등의 매우 보수적인 구매패턴을 견지해 실제 계약이 이루어지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또 제품의 시장 적중률을 높이기 위한 신속배송(Quick Delivery)이 동반된 주문이 많아 생산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시장 요구가 높고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돼 고가의 제품은 후가공 등의 차별화로 부가가치를 상승시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시장 반응이 좋은 제품은 더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해 바이어의 지속적인 관심과 구매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합섬직물 및 후가공 처리가 잘된 품목 등은 중국산에 비해 한국산 품질이 우수해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위엔화 절상, 중국 인건비 상승 등으로 중국산 대비 한국산 원단의 가격경쟁 환경도 좋아진 만큼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노력을 기울인 한국 업체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양국의 의류와 섬유 수출입 관세가 대부분 5년에서 10년 사이에 모두 없어져 장기적으로 한국의 수출 기업에는 매우 유리하다. 또 합섬직물 등의 한국의 섬유산업은 대미국 비교우위 품목으로, 관세 철폐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돼 단일 국가 중 가장 큰 시장인 대미국 수출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며 향후 고급화·차별화된 제품 생산을 통해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관세 즉시 철폐 품목인 화섬스웨터, 남성셔츠, 모직물, 면양말, 화섬단섬유 중 효과를 볼 수 있는 품목은 극히 미진하며 한국에 생산기반이 강하고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있는 합섬직물이나 니트직물 같은 수출 주종품목은 대부분 5~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가 낮아지게 돼 있어 한-미 FTA의 큰 효과를 당장 기대할 수 없었다. 또, 봉제산업과 같이 이미 국내 생산 기반이 붕괴된 가운데 중국, 베트남 등의 제3국을 통한 수출이 대부분인데 한국산 섬유를 사용했다는 증빙서류(원단의 원산지 증명)만으로 제3국에서 생산된 의류 봉제품에 대해 관세 혜택을 받기는 요원할 것이며 국내 생산기반이 붕괴된 의류봉제산업의 육성이 이루어져야만 패션산업에 있어 한-미 FTA 효과의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다.

 

한-미 FTA의 효과와는 상관없이 이미 한국의 원사나 원단은 품질과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많은 뉴욕의 바이어와 디자이너가 공감하고 있는 바 한국산 섬유의 대미국 수출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의 패션시장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어 우리 업계가 미국 시장을 기회 요소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패션 트렌드 파악뿐 아니라 바이어의 수요와 요구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따라서 각 업체에 잘 맞는 바이어를 선별해 이들에게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유사 성격의 바이어를 그룹화해 이들 그룹에 맞는 적합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뉴욕의 바이어 및 디자이너들이 다음 시즌의 디자인 콘셉트 수집을 위해 대부분 프랑스, 이탈리아와 홍콩, 상하이만을 방문해 쇼핑했으나 최근에는 K-Pop 등의 홍보 효과로 인해 한국의 다양성을 갖춘 패션산업이 알려지면서 서울도 방문해 여러 백화점과 쇼핑 타운을 돌며 한국 제품만의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패션 문화에서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한국산 섬유 제품을 뉴욕 시장에 판매하는 업체 중 몇몇 업체는 단순히 원단 행거만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원단으로 제작한 의상까지 만들어 원단 행거와 함께 제시해 디자이너들의 제품 구상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어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린트나 자카드 제품 등의 제작 가능한 원단은 디자인 서비스까지 제공해 현지 디자이너들의 수고와 짐을 덜어 줄 수 있다면 주문 수주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의 원사나 원단은 품질과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뉴욕의 많은 바이어와 디자이너가 공감하는 바 여기에 우리만의 특별한 마케팅 기법을 가미할 수 있다면 한국산 섬유의 대미국 수출 전망은 아주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전문가 기고] 뉴욕 섬유·패션시장 동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