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운전 지원 위한 ITS 도입 활발

야노경제연구소 최수진 선임연구원

일본 자동차업계에서는 2020년 이후 도래할 자동운전 자동차에 탑재할 새로운 차량용 통신네트워크 표준으로 이더넷(Ethernet)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일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는 인터넷 네트워크 규격인 이더넷(Ethernet)을 향후 차량 네트워크 표준 규격으로 도입할 것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 네트워크 시스템은 1970년대 이후 자동차 시스템 제어가 전동화되면서 도입됐으며 자동차 네트워크 시스템에는 차량 내 네트워크(In Vehicle Network), 차량 간 네트워크(Vehicle to Vehicle Communication Network, V2V), 차량과 인프라 간 네트워크(Vehicle to Infra Communication Network, V2I)의 3종류가 있다.

현재 양산되는 자동차에는 주로 CAN, LIN, MOST 등의 차량 전용 통신네트워크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그러나 자동차에 다양한 기능이 도입되면서 최근 최대 100개의 ECU가 탑재돼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차량 내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폐합하고 간소화하는 등 재정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차량 내에서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및 정보기기의 활용이 확대되고 2020년 이후 도래할 자동운전 시스템 도입을 위해 현재 수십~수백 MB 수준의 차량 네트워크 시스템을 GB 수준으로 확대해야 하는 필요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차세대 GB 레벨의 차량 네트워크 시스템 규격으로 인터넷 표준 규격인 이더넷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유럽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실제로 BMW는 2013년 하반기 카메라 감시 시스템용 통신네트워크로 이더넷을 탑재한 차량을 출시했다.

일본에서는 도요타, 닛산, 혼다 등이 이더넷 국제표준화 단체인 OPEN Alliance에 가입된 상태로, 일본 국내 표준화 추진단체 JasPar를 통해 이더넷 표준화 작업 및 도입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더넷(Ethernet)은 향후 고용량 데이터 통신이 요구되는 카메라 시스템을 필두로 한 운전자 지원시스템(Driver Assistance System, DAS)이나 Infotainment 시스템, Backbone 시스템 등에서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더넷은 이미 전 세계 인터넷 네트워킹 표준 규격으로 채택돼 있어 추가적인 라이선스 비용 부담이 없고, 저렴한 UTP(Unshielded Twisted Pair) 케이블을 이용할 수 있어 통신네트워크 케이블 비용 및 차량 중량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더넷(Ethernet)과 더불어 차세대 차량용 고용량 기가바이트 통신네트워크 시스템으로 MOST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MOST는 현재 Infotainment 부문의 통신네트워크로는 가장 많이 채택되는 차량 통신네트워크 규격이다. 현재(2013년 11월 말 기준) 벤츠를 비롯한 전 세계 153종의 자동차에 탑재됐다.

MOST 표준화 추진단체 MOST Cooperation에서는 Infotainment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카메라 등의 운전지원시스템 및 Backbone 시스템으로 네트워크 활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을 밝혔다.

MOST는 현재 MOST25, MOST 50, MOST150 등 3개의 표준규격이 출시됐으며 이더넷에 대항해 2018년까지 GB급의 고용량 통신네트워크 기술을 개발 중이다.

도요타는 저렴한 UTP(Unshielded Twisted Pair) 케이블을 이용할 수 있는 제2세대 표준규격인 MOST50을 Infotainment 네트워크로 도입하고 있으며 닛산, 혼다에서는 MOST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