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 기업에 대한 후쿠오카시 지원제도

스즈키 시게유키, 컨설팅 합동회사 운영 대표

□ 뜨는 시장, 규슈지역

일본은 홋카이도(北海道), 혼슈(本州), 시코쿠(西國), 규슈(九州) 등 4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이 규슈이다.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오이타현,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 등 7개 현을 규슈로 통칭하고 경우에 따라 오키나와현과 야마구치현을 포함할 때도 있다.

규슈 지역은 간토(関東), 긴키(近畿), 도카이(東海)와 함께 일본의 4대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고 자동차, 반도체, 철강, 식품 등 제조업이 발달해 있으며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제조업 수출비율이 높은 편이다. 일본 내에서는 인구, GDP 등에서 각각 10% 내외를 차지하고 있어 1할 경제권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최근 규슈 지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이점을 살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거점 지역으로 부각되면서 일본 내에서도 비즈니스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또한, 도요타, 닛산자동차를 포함한 제조 대기업들의 생산공장을 규슈로 이전하는 움직임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의 대표 인터넷 서비스기업 네이버㈜는 최초로 도쿄에(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후쿠오카로 사옥을 이전해 아시아 시장 진출의 거점화를 추진하고 있다.

□ 일본 진출 기업에 대한 후쿠오카시의 지원 제도

일본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과 한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오면서 느낀 점과 주요 제도 주의할 점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이 있다면 후쿠오카시를 추천하고 싶다. 규슈의 대표도시 후쿠오카는 아시아의 게이트웨이로서 부산과의 거리가 약 230㎞ 정도로 매우 가깝고 일본 국내에서도 굴지의 정보 집적지이기도 하다. 후쿠오카권의 인구는 1494만 명(도쿄권 인구 4614만 명)이고 GDP는 한국 전체의 절반 정도인 약 52조 엔 규모의 시장이다.

후쿠오카시는 외자 기업에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외자계 기업에 대한 다양한 교부금(반환 불요 보조금)을 조건 범위 내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구체적인 교부 내용으로는 중점 지역의 경우 토지 취득액의 30%, 건물 및 기계설비 취득액의 10%이고 상한액은 30억 엔이다. 건물을 임차하는 경우에도 중점 지역의 경우 건물 및 기계설비 연간 임대액 3분의 1을 4년간 상한액 2억 엔 내에서 지원해준다. 중점 지역은 아일랜드 시티, 카시이 파크 포트, 규슈대학 학술연구도시 등이다.

일본으로의 첫 진출을 위한 경비 중에서는 시장조사 비용, 통역비용, 종업원 채용에 필요한 비용 등을 상한액 300만 엔 범위에서 지원해준다.

대상 분야는 지식 창조형 산업, 자동차, 건강, 의료 등이며 외국 기업(외국 법령에 의해 설립된 기업, 외국에 주요 사무소가 있는 기업 등)이 대상이 된다. 또한, 외자계 기업으로서 발행된 주식 총액, 출자 총액 비율의 50% 이상을 외국 기업이 차지한 기업이어야 한다는 것도 주 요인이다.

후쿠오카 해외 진출 기업 지원제도 및 대상분야

자료원: 후쿠오카시 홈페이지

교부금 신청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반드시 사전에 사업 인정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후쿠오카 시내에 먼저 회사 설립을 한 경우에는 교부금 인정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 외에도 몇 가지 조건들이 있으므로 불분명한 점이 있을 경우는 후쿠오카시 경제관광문화국 창업·기업유치과(전화: 092-711-4849, 담당: 다나카)로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설명해준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