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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스페인 보이스 피싱(주스페인 한국대사관 김정옥 영사)
  • 외부전문가 기고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전수연
  • 2013-11-14
  • 출처 : KOTRA

 

“고객님. 많이 당황하셨어요?”

 

주스페인 대사관 영사 김정옥

 

 

 

매주 일요일 밤 TV에서 웃으면서 보는 개그콘서트 코너의 제목이 아니다. TV 밖 현실에서는 피싱(Phishing), 파밍(Pharming), 스미싱(Smishing) 등 이름조차 외우기 힘들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종류의 신종 금융 사기가 생겨나고 진화하며 많은 피해자가 생겨나고 있다.

 

얼마 전 주 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한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가 자신의 메일계정이 해킹된지 모르고, 캐나다에 있는 사업파트너가 보내온 스페인 은행계좌로 입금을 하라는 메일을 수신하고 두 차례에 걸쳐 상당한 금액을 입금한 것이다. 뒤늦게 자신의 메일 계정이 해킹됐고 사업파트너가 아닌 스페인에 있는 다른 사람의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우리나라 경찰청 국제 범죄수사대와 스페인 경찰에 사기 피해 신고를 한 후 일부 피해 금액을 회수하긴 했으나, 이 같은 금융사기 사건에서 범인 검거 및 피해 회복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스페인에서는 1980년대 나이지리아인들이 복권 당첨, 거액의 유산 상속, 직장 소개 등 관심을 유발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일정 수수료를 편취하는 방법의 사기에서, 최근에는 우리나라와 유사할 정도로 다양한 금융사기가 발생하고 있다. 이곳 경찰도 늘어가는 신종 금융사기에 대처하기 위해 첨단범죄수사대(Brigada de Investigación Tecnológica)를 만들고 최근에는 수사대 인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페인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기 사건의 다섯 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하나, 인터넷 상거래로 전자기기, 스마트폰, 중고차 등을 비롯해서 아파트 임대에 이르기까지 허위매물을 올린 후에 대금을 편취하는 수법

 둘, 취업을 미끼로 수험교재를 팔거나 채용계약서 작성을 위해서 고액의 유료전화(스페인에서는 800, 900번으로 시작)로 전화하게 거액의 통화요금을 편취하는 수법

 셋, 경찰, 지적재산권협회 등을 사칭하는 악성코드를 유포해서 개인용 PC 하드디스크에서 아동음란물 또는 지적재산권이나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파일을 발견했으니 벌금 100유로를 은행 계좌로 입금할 것을 요구하는 수법

 넷, 가장 많이 발생하는 수법은 피싱(Phishing)으로 본인의 신용카드가 복제됐다고 안내하면서 인출정지를 위해 개인정보를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나 이메일 등에서 개인정보를 도용하는 수법

 다섯, 미수취 소포 알림, 참석하지도 않았던 대회에서의 경품, 커피 한 잔 마시자는 친구의 문자 등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서 고액의 유료전화(스페인에서는 800, 900번으로 시작)를 걸게 유도해서 거액의 통화요금을 편취하는 수법

 

안타깝게도 TV 신문을 보다 보면 너무나 쉽게 사기당하는 사례를 자주 접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종 금융사기는 날이 갈수록 진화하기 때문에 모든 범죄 유형을 열거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리 새로운 사기 기법이라 하더라도 피해자의 정보가 없다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개인의 금융정보관리에 철저히 하는 것이다. 스페인 경찰에서 이야기하는 사기 피해방지를 위한 십계명을 첨부하니, 돌다리도 항상 두드리고 건너고 아는 길도 물어 가라는 우리 옛날 속담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겼으면 한다.

 

 1. 시중가에 비해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유혹하는 모르는 사람의 메일은 합리적인 의심을 가지고 행동하자.

 2. 친한 친구가 보낸 메일이라도 해킹당한 메일일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하고 조심하자.

 3. 소셜네트워크나 이메일로 온 짧은 글이나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자.

 4. 900~800번으로 시작되는 부재중 전화가 있을 경우 절대 다시 걸지 말자.

 5. 선납을 요구하는 취업 유인광고는 대다수가 허위광고임을 기억하자.

 6. 짧은 링크를 통해서 연결된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절대 물건을 구입하지 말자.

 7. 홈페이지 주소는 대부분 회사명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홈페이지 주소를 수시로 체크하자.

 8. 은행 계좌나 카드정보를 갱신하라고 하는 문자 또는 이메일을 수신할 경우 양식을 채워 답장하지 말자.

 9. 인터넷상에서 괜찮은 물건을 발견했을 경우 판매자에 대한 평가, 판매이력, 신용도 등에 대해서 최대한 조사하자.

 10. 개인 사이의 고가의 물건 거래 시 반드시 우체국 등기로 보내면서 물건에 대한 보험, 물품가격 등에 대한 등기를 요구하자.

 

2013년 11월 11일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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