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화장지가 80%, 전체 수입의 60%는 중국산이나 줄어드는 추세 -

- 친환경 인증은 기본, 항알러지 기능 및 보습 강화 등 제 2의 화장지 시대 열려 -

ㅁ 화장지 시장 동향

   ㅇ 호주 화장지 시장 규모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호주 내 화장지 판매액은 2019년 기준으로 약 7,611억원 규모이며 2020년에는 8,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함. 일상생활 속 꾸준히 구매하는 필수 생활소비재로서 인구와 소득의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 호주 인구가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는 가정하에 그 판매액도 상승할 것으로 보임.

호주의 화장지 판매액 추이(2005년-2024년)

(단위: 백만 호주달러)

자료: Euromonitor

      - 호주 화장지 대부분이 국내 제조사들에 의해 생산, 판매되고 있으며 ABC Tissue(전체 화장실 휴지 시장 40% 점유), Solaris Paper, Kimberly-Clark Australia 가 주요 기업들로 전체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음.

      - 그 외 100% 재생 휴지만 생산하는 Encore Tissue, 인도네시아 다국적 기업으로 프리미엄 휴지를 생산하는 Asia Pulp & Paper, 저가를 내세운 대형 유통매장의 자사브랜드들, 소형 친환경 화장지 제조사들이 나머지 시장을 점유하고 있음.

      - IndustryEdge(호주와 뉴질랜드의 제지 전문 조사기관)에 따르면, 호주 국내 업체들은 주로 해외에서 펄프를 수입해 화장지를 제조하거나 중국에서 OEM으로 생산해 호주로 들여와 판매하고 있으며 주요 펄프 수입국은 브라질, 남아프리아 공화국, 뉴질랜드 순임. 

펄프 수입국가 및 수입량 추이

 자료: 호주 통계청

ㅁ 호주 화장지 유통구조 및 경쟁동향

   ㅇ 유통 - 85% 이상이 대형 슈퍼마켓을 통해 판매

      - 호주 화장지의 유통은 대형 슈퍼마켓 중심이나 코로나19 화장지 대란 때에는 반짝 수익을 기대하는 편의점, 약국에서도 화장지를 판매했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정기 배달 서비스가 늘어남.

      - 대형 슈퍼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매장에 화장지 재고가 부족했던 이유는 갑작스럽게 폭증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생산을 증량하고 매장에 이를 진열하는 데에 시간이 걸렸을 뿐이지 국내 생산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였다고 함. 실제로 IndustryEdge 조사 결과, 평상시 국내 화장지 제조사들의 가동률은 83%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남.

호주 화장지 유통구조(2019년 기준)

자료: Euromonitor

   ㅇ 경쟁 동향 - 슈퍼마켓 내 점유율이 높은 화장지 브랜드

      - (Quilton)   ABC Tissue사의 대표 화장지 브랜드로 호주 기업 및 자국내 생산을 강조함('Proudly Australian Owned and Made'). Quilton도 다른 화장지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FSC 인증 및 재활용 가능한 포장지 관련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께와 겹수에 따른 제품들 외 최근에는 셰어버터(Shea butter)를 함유한 프리미엄 제품, 재생지를 원료로 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임. 코로나19로 인한 화장지 사재기 열풍시에는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1백만개의 화장지 기부 캠페인을 실시함.

Quilton사의 1백만개 화장지 기부 캠페인

 자료: Quilton사 웹사이트

      - (Sorbent)   Solaris Paper사의 대표 화장지 브랜드. B2B 시장에서 선전하던 Solaris Paper는 Sorbent가 속해있는 Asaleo Care사를 인수하면서 B2B, B2C 대상 다양한 화장지 브랜드들을 보유하게 됨. 특히, Asaleo Care사는 뉴질랜드 및 대양주 군도 시장의 리딩 화장지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성 위생용품 및 기저귀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음. Sorbent는 일반 휴지 외 항알러지 기능이 있는 휴지, 두 가지 종류를 출시하고 있음.

      - (Kleenex)   Kimberly-Clark Australia사의 제품으로 자사 고유의 물결형 표면을 가진 것이 주 특징임. Kleenex사 역시 제품 생산 공정, 포장 면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등의 환경 친화적인 노력을 하고 있음. 대부분의 화장지 제품은 호주 내에서 생산하지만 변기에 버릴 수 있는 화장실용 물티슈는 미국에서 생산함. 2016년, 호주 소비자 위원회는 Kleenex 물티슈가 일반 휴지 대비 용해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Flushable(변기에 내려 버릴 수 있는)' 문구가 소비자로 하여금 일반 휴지만큼 물티슈가 용해될 것이란 기대를 하게 한다며 법원에 제소했으나 기각됨. 호주 소비자 위원회 의장, Rod Sims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지 대용 물티슈 사용이 하수 시설의 심각한 배출 장애를 발생시키는 데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 데에 의의가 있다."며 해당 제품 군에 대한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함.

   ㅇ 트렌드 - 친환경을 앞세운 화장지 브랜드
       - 100% 재생지를 사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100% 대나무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화장지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가격면에서 일반 휴지보다 약 30% 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

호주 대표적인 친환경 화장지 브랜드

자료: 각 사 홈페이지

ㅁ 화장지 관세율 및 수입 동향

   ㅇ 호주 화장지의 상품코드와 관세율

      - HS Code 480300에 대한 일반 관세율은 5% 이나 한국의 경우, FTA 체결로 무관세 적용

   ㅇ 호주 화장지의 수입동향

      - 2017년부터 2020년1분기까지 국가별 수입액을 살펴보면 중국이 호주 수입 화장지의 60%가량을 차지해오고 있음. 2020년1분기 점유율은 코로나19로 인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다른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는데 이는 물류 이슈 뿐만 아니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도 저하에 의한 것으로 추정됨.

      - 국내사들은 개인 소비자 대상 화장지를 판매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수입사들은 주로 병원, 학교, 사무시설, 상업시설용 대형 화장지를 제조 및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남. 참고로, 코로나19로 인한 화장지 품절 사태는 국내 생산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임.

호주 화장지(HS Code 480300) 국가별 수입 추이

(단위: 천 달러)

주: 수입 국가 순위는 2020년1분기 기준임

자료: Global Trade Atlas

ㅁ 화장지 관련 인증

   ㅇ 소재 및 생산 관련 - FSC Certified

      - 세계적인 비영리 협회인 The Forest Stewardship Council에서 기업, 제품(목재 또는 목재를 이용한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 환경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숲과 관련된 기업활동을 할 시 이를 평가 및 심사함. 호주 화장지 대다수 브랜드들이 해당 인증을 취득해 있으며 그 외에도 호주의 포장재 제조사, 슈퍼마켓, 사무용품 기업들 및 환경보호단체들이 가입해 있음.

      - 상품의 경우, FSC 인증을 받은 목재 및 펄프를 얼마나 사용했는지에 따라 FSC Mix(70% 이상 사용), FSC Recycled(재활용된 FSC 인증 소재 사용), FSC100%로 분류함. 제조 과정에의 인증은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벌목한 기업 및 해당 목재 대상 FM(Forest Management)를 부여하고 이렇게 생산된 목재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할 경우, CoC(Chain of Custody)를 부여함.

FSC 인증의 예

 자료: FSC 호주 협회 웹사이트

   ㅇ 제품 포장 관련 - REDcycle

      - 호주 멜버른의 RED 그룹에 의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포장지에 트레이드 마크 부여.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소프트한 재질의 플라스틱을 포장재로 사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음. 이러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대형 슈퍼마켓에는 전용 재활용 쓰레기통을 설치해 플라스틱 포장지를 줄이는 데 기여함.

REDcycle 대상 제품들, 회원사, 전용 쓰레기통

자료: REDcycle 웹사이트

ㅁ 시사점

      - 일반 대형 슈퍼마켓 채널에서는 주요 화장지 제조사의 브랜드 점유율이 높고 이들간의 가격경쟁이 치열해 일반 제품으로는 시장진입이 어려울 것. 따라서, 온라인 판매 전용 화장지, 어린이용 작은 사이즈의 화장지, 아토피 전용 화장지 등 아이디어 상품으로 차별화 가능할 것.

      - 2019년 대형산불을 겪은 호주 소비자들은 화장지가 숲과 연관되어 있어 환경 친화적인 화장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음. 시장 내에 이러한 에코 화장지들이 주류 제품군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바, 수출 상품 개발에서부터 이러한 점을 반영해야 할 것임.

자료: Euromonitor, IndustryEdge, Global Trade Atlas, ACCC, FSC, REDcycle, 각 사 홈페이지 및 호주 현지 언론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