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개최되는 제12차 비동맹회의에 참석하는 도중 태국을 방문한 북한의 박성철 부주석은 지난 8월28일 태국 추안 릭파이(Chuan Leekpai) 총리와 비공식 회담을 가지고 양국간 경제협력 및 관계발전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국은 구체적인 경제협력의 일환으로 북한의 태국내 광산개발과 누에산업 참여를 위해 합작으로 Korea Thai Mining Co. Ltd.와 Thai Korea AgrintechTrading Joint Venture Co. Ltd. 설립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외무부를 통해 입수된 자료에 의하면, 박성철은 양국간 호의적 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희망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에 감사하며 현재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과의 평화롭고 자유로운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하였다. 한편 릭파이 총리는 미력하나마 위기에 처한 북한주민을 위해 지원을 할 예정이며 북한의 경제상황이 조속히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90년대 들어 사회주의 시장의 붕괴에 따라 자본주의 시장으로의 진출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표명하고 그 첫번째 표적시장으로 지리적으로 가깝고 북한과 비슷한 경제발전단계에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꼽은 바 있다. 금번 태국과 북한간의 경제협력 확대방침 및 합작회사 설립 추진은 북한의 동남아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방콕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