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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지역에서 내년부터 북한 TV 방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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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07-1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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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한 교포기업이 내년부터 LA지역에서 북한 TV방송을 시작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중앙일보 미주판(9. 11일자)이 보도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동 사업을 추진중인 고려종합무역상사의 김병주 대표에 따르면, 자신이 제안한 TV방송사업계획에 대해 북한당국이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내년초부터 방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구두합의를 얻어냈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해외동포사회를 끌어안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북한에서 제작한 방송프로그램을 LA지역에서 방영하는 프로젝트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자금 출자방법과 추진계획 등은 검토단계"라며 "LA에서 북한프로를 방영하는 방법은 현재 케이블과 같은 독립채널을 매입해 사전 제작된 프로를 방영하는 방법과 북한이 인공위성을 통해 보낸 방송을 수신하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협의 과정에서 북한측은 인공위성 방송을 원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북한방송의 LA방영에는 미국 헌법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어 법적인 규제조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상업성이 거의 없어 방송사업 투자자들을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북한방송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병주 대표는 고려종합무역상사를 통해 85년부터 북한 출판물과 비디오 등 각종 북한물품을 판매해 왔으며, 이번 사업은 지난해 8월 북한의 출판물・영화의 미주총판 계약체결에 이은 관련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고려상사는 조선영화수출입사와 미주 및 동북아시아 대리점 계약체결을 통해 예술˙기록˙아동 영화에 대한 5년기한 판권을 단독 확보하고 이를 해당지역에 배급하기로 하는 등 북한과의 사업을 활발히 추진중에 있다.
그러나, 실제로 북한 TV프로그램이 방영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난관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미 연방통신법에 의하면 국가기관이 방송에 투자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으며, 고려종합무역상사가 막대한 소요자금을 조달하는것 또한 용이한 일이 아니다.
다만, 최대 한인밀집지역인 LA에서 북한 TV를 방영하기로 북한당국과 합의를 하고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더욱이 실제 방영이 될 경우에는 교포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LA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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