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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대북 라디오 송출 시작
  • 북한정보
  • 영국
  • 런던무역관
  • 2017-12-13
  • 출처 : KOTRA

- 대북 라디오 송출을 통해 외부 정보 접근 기회 제공 -
- 외부 정보에 대한 노출을 탈북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해 -




□ 영국 BBC, 라디오 한국어 송출 시작, 북한 주민이 주 수혜자가 될 것


  ㅇ 영국 일간지 Guardian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15년 BBC월드서비스에 2억8,900만 파운드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한국어를 포함한 12개국 언어 추가 방송 송출 서비스 제공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지난 9월부터 한국어 방송 서비스를 시작함.
    - BBC는 본 계획을 통해 러시아, 북한 등과 같이 정부 통제가 존재하는 국가에서는 논란이 야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함.


  ㅇ BBC 한국어 서비스는 전 세계 한국어를 사용하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지만, 특히 해외방송을 일체 통제하는 북한 내 주민이 주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밝힘.
    - 본 서비스는 해외 뉴스, 스포츠, 비즈니스 및 문화 관련 정보를 라디오 송출로 제공해 현지시간 자정부터 3시간가량 북한 주민들이 통제망을 피해 비밀리에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Guardian에 따르면, 이러한 정보 접근성은 결국 김정은 체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북한 당국은 이를 더욱 엄격하게 단속하고자 할 가능성이 높음.


  ㅇ 북한은 BBC의 해당 서비스를 제지하기 위해 방송 첫날인 9월 25일 해당 방송의 단파 라디오를 방해하고, BBC에 도발을 즉각 철회하고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 것을 경고한 바 있음. 그러나 BBC는 이러한 북한의 공격적인 방해공작에도 해당 방송이 북한 내 문제없이 송출되고 있다고 전함.


□ 관계자 반응


  ㅇ (Tony Hall, Director-General of BBC, BBC 기사)“언론의 자유가 억압되고 가짜 뉴스가 난무하는 오늘날, 독립적이고 공정한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통해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까지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함.


  ㅇ (Francesca Unsworth, Director of BBC World Service, Guardian 인터뷰)“북한 정부의 반대로 한국어 서비스 발족에 우려가 많았으나, 최근 북한의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이 오히려 BBC가 라디오 송출을 시작하는 데 추진력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불안한 상황 속에서 북한 주민들이 정부 통제 하에 제공되는 방송으로만 정보를 얻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전함.

또한, “주 영국 북한 대사를 만나 그들의 반대의견을 전달받았으나, 우리는 반체제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 정부에 대한 찬성 입장도 반대 입장도 아닌 주민들의 입장에서 방송할 뿐임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덧붙임.


□ 영국 내 전문가 의견 (무역관 자체 인터뷰)


  ㅇ (David Alton, Co-chairman of the All-Party Parliamentary Group on North Korea)“북한 문제를 다루는 초(超)당파 의원 모임인 APPGNK의 공동의장으로서 BBC 대북 송출을 적극 지원했으며, 해당 서비스가 실제 운영되고 있음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함.“진실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은 독재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자, 변화와 개혁을 일으키고 국민들의 삶에 진정한 희망을 주는 열쇠이기 때문에, 비방과 위협보다 희망의 빛을 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전함.


□ 참고사항


  ㅇ 영국 일간지 Telegraph에 따르면, 한국에 입국한 많은 탈북자들은 외부 정보에 대한 노출을 탈북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하고 있음.
    - 이에 북한 당국은 미국 Voice of America, Radio Free Asia, 한국 KBS 등 해외 방송사의 라디오 전파를 방해하고, 휴대전화 사용자 및 해외 방송 프로그램 파일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처벌하기도 하며, 이로 인해 북한 주민들의 정치적 자율성 및 생활수준은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전함.


  ㅇ 지난해 APPGNK 세미나를 통해, ‘North Korea’s Hidden Revolution: How the Information Underground is Transforming a Closed Society’의 저자는 북한 내부에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며, 해외로부터 송출되는 라디오를 청취하는 북한 주민들의 8-15% 정도가 탈북을 결심한다고 전한 바 있음.



자료원: BBC, Guardian, Telegraph, Express, APPGNK 및 KOTRA 런던무역관 자료 종합



/끝/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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