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구조

 

  ㅇ 거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3차 산업의 GDP 기여도가 가장 높은 시장

    - 2017/18 회계연도 기준 산업별 GDP 기여도는 1차 산업이 18.98%, 2차 산업이 20.65%, 3차 산업이 60.38%를 차지하고 있음.

    - 1차 산업 부문의 경우 축산업 분야의 비중이 GDP의 11.3%로 가장 높으며 2차 산업의 경우 제조업이 13.5%로 대부분을 차지함.

    - 3차 산업의 경우 도∙소매업과 수송업 부문의 비중이 각각 18.7%와 13.3%로 높음. 이는 파키스탄 국민의 높은 소비성향과 중-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에 따른 도로, 에너지, 인프라 등의 개발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됨.

 

  ㅇ 1차 산업 부문의 GDP 기여도는 다소 감소해 왔으나 일자리 관점에서는 여전히 중요

    - 아직까지 농림축산업 등 1차 산업이 주요 산업이나 그 비중이 최근 3년간 19.84%에서 18.98%로 다소 줄어드는 추세에 있음.  

    - 1차 산업 부문은 전체 GDP의 약 20%에 불과하나 전체 노동 인구의 40% 이상이 종사하고 있는 중요도가 높은 산업 부문임.

    - 고질적인 수자원 부족으로 작황의 변동이 큰 문제가 있으며 주요 재배작물은 밀, 쌀, 면화, 사탕수수 등임. 아울러 축산업 분야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가축 사료 및 동물용 영양제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고 있음.

 

파키스탄 GDP 내 산업별 비중 변화

(단위: %)

자료원: Pakistan Bureau of Statistics

 

ㅇ 산업구조 변화의 역동성이 낮아 기존 산업의 수출산업화 및 고부가가치화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

    - 전력 부족 등 열악한 인프라 및 관련 생산비용 증가가 산업성장의 가장 큰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

    - 세계은행이 발표한 Doing Business 2019에서 파키스탄의 순위는 190개 국가 중 136위로 작년 대비 11위 상승하였음. 이는 파산 및 자산등록 절차 등 개선점을 반영한 결과이며 경제 활동을 위한 제도적 여건은 여전히 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음.

    - 2018년 8월 부로 출범한 임란 칸 총리의 신 정부는 제조업 수출증대 및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자동차 및 섬유 산업을 적극 육성 중에 있음.

    -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자동차산업육성정책(ADP 2016-21)을 계기로 신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현지 제조공장 설립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 이는 일본 자동차 독점의 시장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킬 전망임.

    -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인접한 발루치스탄 지역을 중심으로 구리, 금 등 다량의 광물 자원이 매장되어 있으나 치안 문제로 개발이 미진하여 2017/18 회계연도까지 광업의 GDP 기여도는 2~3%대에 불과함.

 

□ 산업 정책

 

  1) 산업 육성책

 

  ㅇ 수출가공지대(EPZ) 운영

    - 파키스탄은 자국의 산업화 및 수출 증대를 위해 1980년대부터 카라치 및 시알코트 등의 지역에 수출가공지대(EPZ, Export Processing Zone)를 지정해 운영해오고 있음.

    - EPZ에 소재한 기업에서 생산한 수출전용상품에 대해서는 연방/지방 소비세 면제 또는 감면, 제품 생산을 위한 원자재, 기계류의 관세 면제 또는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순이익금의 0.5%-1.25%에 해당하는 세금만 부여됨.

    - 카라치 수출가공지대(KEPZ, Karachi Export Processing Zone)의 경우 2018년 말 기준 135개 기업이 입주 허가를 획득하였으며, 실제 조업 중인 업체는 84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됨.

 

  ㅇ 특별경제구역(SEZ) 운영

    - 파키스탄의 만성적 외화부족, 제조업 및 수출산업의 취약한 경쟁력 등을 극복하기 위해 2018년 출범한 신 정부는 특별경제구역(SEZ) 활성화 통한 외국인 투자유치 및 산업협력 확대를 추진 중임.

    - 2019년부터 2단계로 진입한 중-파키스탄 경제회랑(CPEC)도 기존의 인프라 투자 중심에서 특별경제구역(SEZ) 활성화를 통한 양국간 산업협력에 초점을 두고 있음.

    - 특별경제구역(SEZ) 입주 기업 대상 소득세 면제, 수입 자본재 설비제품에 대한 관세 및 세금 면제 등 혜택이 제공됨.

    - 카라치가 소재한 신드주(Sindh) 차원에서 현재 개발 진행중인 특별경제구역은 2014년 발표된 Kahirpur Special Economic Zone(KSEZ)가 있으며 140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데이터 처리,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을 위한 패키징 공장 등이 조성될 예정임.  

    - 파키스탄 연방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SEZ로는 Korangi Creek Industrial Park, Bin Qasim Industrial Park 등이 있으며 입주 기업에게 상기의 각종 혜택이 제공 중임. Bin Qasim Industrial Park에는 기아자동차 조립공장이 소재하고 있기도 함.

 

  ㅇ 신 정부의 산업정책 변화

    - 정부는 2019년 내 수출산업 육성 및 투자유치 여건 개선을 위해 파키스탄 역대 최초의 국가 관세 정책(NTP, National Tariff Policy)을 확정 및 발표할 계획임. 동 NTP는 수출 및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원자재와 기계류 수입관세 인하 및 현실화(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운영)를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2019년 연내 발표 예정인 파키스탄 정부의 전략적신무역정책 5개년 계획(Strategic Trade Policy Framework 2018~2023)에도 원자재 및 기계류 수입관세 인하 내용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파악됨.

    - 또한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력, 기술, 마케팅 등 비즈니스 서비스 개발, 조세 제도의 단순화 및 합리화, 비즈니스 비용 절감 등 계획을 포함한 중소기업 육성정책(SME Policy 2019)을 준비 중에 있음.

    - 그러나 7월초 확정된 60억 달러 규모의 IMF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본격화 됨에 따라 환율상승과 긴축정책 등이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시장을 경색시키고 있는 형국임. 이에 따라 관련 업계(stakeholder)간의 입장 차이 등으로 신정부의 신규 산업육성 정책 드라이브가 다소 연기되어 검토되고 있는 상황임.  

    - 이미 자동차 업계에는 추가적인 부품 수입관세가 부가되고 있음. 그 동안 섬유산업 육성을 위해 부여했던 각종 세금 혜택 등도 완화되어 업계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임.

 

  2) 장려 산업

 

ㅇ 자동차 산업

    - 세계 6위 인구(약 2억명), 높은 젊은 층 인구비중, 도시화 확산, 인구 1,000명당 13대라는 낮은 자동차 보유 비율, 소비자의 일본 자동차 독점 완화에 대한 열망 등이 맞물려 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음.

    -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2016년 3월 국내외 기업의 신규 투자에 대한 무관세 설비수입, 부품 수입관세 인하, 로컬 부품-수입산 간의 관세차별 완화, 소비자 보호 등을 포함한 자동차산업육성정책(ADP, Automotive Development Policy 2016~2021)을 발표함.

    - ADP 2016~21 정책을 계기로 파키스탄 내 차량 생산 규모가 1,000cc 이하의 소형 승용차와 SUV를 중심으로 2017/18 회계연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음. 이에 따라 KIA 및 HYUNDAI 브랜드의 파키스탄 시장 재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음.

    - 2018/19 회계연도에는 외환보유고 급감에 따른 환율 급등 등 경제여건 악화, 세금 미신고자에 대한 신규 자동차 구입 제한 등의 정책 요인 등으로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크게 감소하였음.  

    - 그러나 20여개의 글로벌 완성차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신규 및 재투자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스즈키,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 독점 구조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품질 향상과 부품 국산화 제고를 위한 현지 기업과 해외 기업간의 기술협력 움직임은 지속 확대될 전망임.

파키스탄 내 차량 생산 규모

(단위: 대, %)

 

  ㅇ 섬유 산업

    - 파키스탄은 세계 5위의 면화 생산국이며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의 방적능력을 갖추고 있음.

    - 섬유 제품은 파키스탄의 전체 수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수출산업임.

    - 2017/18 회계연도 기준 섬유제품 수출규모는 134억 달러로 전년대비 7.4% 증가한 수치를 보였음. 경제성장세가 주춤해 대부분의 주력 품목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수출성장률을 보인 2018/19 회계연도 10개월 동안에도 섬유제품은 전년대비 미미하지만 2.2%의 양(+)의 증가세를 보였음.   

    - 정부도 수출 촉진을 위해 Textile Policy 2014-19를 공표하고 현지 섬유 제조업체의 섬유기계 수입세 면제, 자금 조달 이자율 인하 등 혜택을 부여한 바 있음.

 

파키스탄 주요품목 수출액

(단위: 백만달러)

자료원: State Bank of Pakistan

 

  ㅇ 농업(농림축산식품) 산업  

    - 파키스탄은 한반도의 3.6배에 파키스탄은 한반도의 3.6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와 연중 온난한 기후 등 우호적인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농업이 전체 산업의 근간임.

    - 파키스탄에서 농업은 지난 40~50년 동안 연 4%의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수자원 부족으로 강우량에 따라 작황의 변동이 큰 문제점을 노출해 왔음.

    - 정부는 농작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출 증대를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으나 낮은 기술력과 전문 농업인력의 부족 등으로 생산성이 매우 낮음.

    - 정부는 전기요금 인하, 비료 구입 보조금 지급 등 농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혜택을 부여해 왔음.

    - 최근에는 축산 농사에서의 생산성 제고 등을 위한 가축용 사료 및 동물용 영양제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 제품의 현지 진출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임. 

 

  3) 규제 산업

 

ㅇ 파키스탄에서는 무기류(arms & ammunitions), 고도 폭발물(high explosives), 화폐/조폐(security printing currency/mint), 방사능물질(radioactive substances), 비산업용 알코올 제조(non-industrial alcohol plants) 분야의 외국인 투자 진출을 불허하고 있음.

 

ㅇ 그 외 마약류 제조 등 불법행위를 제외하고 국가 정책 등을 통해 별도 규제되고 있는 산업 분야는 존재하지 않음.

 

 

자료원: Federal Board of Revenue, Pakistan Customs Tariff, Pakistan Bureau of Statistics, State Bank of Pakistan, Pakistan Board of Investment, Ministry of Textile, SMEDA, Pakistan Automobile Manufacturing Association, World Bank, The Express Tribune, Business Recorder, The Dawn, KOTRA 카라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