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

산업 개요

2010년 이후 핀란드의 전통적인 산업인 전자산업과 삼림산업이 주춤한 가운데, 화학산업은 핀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수출산업 중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핀란드의 주요 화학기업들의 신제품 개발능력은 핀란드 화학산업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핀란드 화학산업협회(The Chemical Industry Federation of Finland)에 따르면, 화학산업은 2014년 핀란드 제조업 부가가치의 15%와 생산의 20%로 금속, 전기전자산업의 뒤를 잇는 세번째로 큰 산업이다. 2014년 화학산업에는 약 3만 4,000명이 고용됐다. 2015년 매출액은 230억 유로로 그 중 석유제품(44.6%)과 기본 화학물질(Basic Chemicals, 21.7%)가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수출액은 101억 유로로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했으며, 주요 수출국은 스웨덴, 러시아, 독일 등 인근국가들이다.

시장동향 및 전망

핀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까지 성장하던 핀란드 화학산업의 매출액은 전세계적인 유가하락과 수요감소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하락했다. 특히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3% 감소해 큰 위기를 겪였다. 하지만, 2016년 유가회복으로 인해 화학산업의 매출액은 0.2% 반등하였으며, 2017년 상반기는 전년 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2018년 5월 기준 핀란드 화학산업 신규주문도 4.1% 증가하는 등 산업 전반의 회복세가 기대된다.

주요 기업

이 분야 주요기업으로는 화학제품을 생산하는Kemira(www.kemira.com), 정유회사인 Neste Oil(www.neste.com), 제약회사인 Orion (www.orion.fi)등이 있다. Kemira와 Neste Oil은 모두 국가위기시에 안보를 위해 설립된 회사들이다. Kemira는 삼림산업과 수처리에 사용되는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2016년 매출액 24억 유로, 종업원 4,818명의 규모이다.

Kemira는 2014년 7월 네덜란드 AkzoNobel의 제지용 화학제품 사업부문을 인수해연간 총 1억 5,000만 유로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 합병을 통해 한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스페인 및 이탈리아에 위치한 6개의 AkzoNobel사 제지 화학 제조공장과 약 350명의 종업원들이 Kemira사로 이전될 예정이다. 또한, 2015년 9월 투자자 행사를 통해 Kemira사는 본 인수합병을 통해 2014년 21억 유로였던 매출을 2017년까지 27억 유로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este Oil은 고성능,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사이다.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재생디젤업체이다. 2016년 매출액은 117억 유로, 종업원 5,013명이다. Neste Oil은 매년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되는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the World’s most sustainable corportation)에 올랐으며, 영국 투자정보기관인 CDP(Carbon Disclosuer Project)에서 석유부문에서 가장 탄소배출을 적게 배출하는 기업으로 선정했다.

Orion은 의약품 및 진단기기를 개발, 생산, 판매하는 회사이다. 제약분야의 R&D는 중추신경계, 종양, 폐질환, 중환자용 약품에 집중돼있다. 2016년 매출액은 11억 유로, 종업원 수는 3,446명(핀란드 내 2,700명)이다.

이 외에도 Nokian Tyres(www.nokiantyres.com)은 1988년 노키아 그룹에서 분리된 회사로 겨울철 타이어로 유명하다. 2016년 매출액은 14억 유로, 종업원 수는 4,433명이다. Nokian Tyres는 전체 제품의 25%를 신제품으로 구성한다는 목표하에 연 매출의 1.4%를 R&D에 투자했다(2015년 기준).

진출전략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Neste Oil이나 Kemira와 같이 핀란드 내의 큰 기업들의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Reach 등 EU내 화학제품과 관련된 인증을 보유한 한국기업 중 핀란드 내 화학제품의 수출을 희망하는 회사들을 헬싱키무역관의 유료서비스인 ‘사업파트너 연결지원 서비스’를 통해 핀란드 기업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핀란드에는 화학 관련 전시회나 박람회는 없지만, 핀란드 대기업들은 정기적으로 해외의 화학 전시회에 참가하므로 이를 통해 바이어를 발굴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