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 - 의약품

 

산업 개요

 

알제리 정부가 강조하는 보건 분야 중에 하나는 의약품 분야이다. 알제리 정부는 일반 의약품의 국내 생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지만 현재 알제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의약품의 약 60%는 수입의약품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알제리 국내 의약산업과 정부의 수입 의약품에 대한 제한으로 인해 수입의약품 시장 비율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알제리 제약시장에서 자국산 비율은 36% 정도였으나 2015년에는 40~45% 정도로 증가했다. 알제리에 제조설비를 보유하고 있거나 알제리 국내 제약사들과 합작투자를 하고 있는 외국 제약사들은 정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으며 성장하고 있는 알제리 제약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알제리 경제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공공지출은 다수 보건시설 확충을 포함해 의료시설의 현대화에 집중되고 있다. 알제리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4년 총 45억 4,000만 달러에서 2015년에는 42억 9,000만 달러로 7.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현지화 기준으로는 오히려 10.0%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 전체 수입이 소폭 하락한 반면, 의약품 수입량 총액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관세청은 사람에 쓰이는 의약품 수입이 지난 2개월간 전체 의약품 수입량의 92%를 차지해왔으며, 해당 품목 역시 수입량은 감소했지만 수입 총액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물용 의약품과 유사의약품 수입 관련 통계치는 양적, 질적으로 모두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물용 의약품 수입량은 386만 달러(80.65t)에서 500만 달러(125.86t)으로 수입총액 30.8%, 수입량 56.0%의 증가를 보였다.

 

시장 동향

 

지난 몇 년간 알제리 내 제약회사에서 생산하는 의약품 국내 생산은 증가했으나 전문의약품은 여전히 만성적으로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알제리의 유일 국영 의약품 제조업체이자 국내 생산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Saidal 그룹(PHARMAL, BIOTIC 및 NTIBIOTICAL 등 세 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음)은 최근 덴마크 제약사인 Novo Nordisk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인슐린을 출시했으며 당뇨병 및 심장혈관계질병과 같은 만성질환 치료약 등 200여 가지의 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스웨덴 제약사 AstrZeneca는 알제리 민간 제약사인 Salhi 및 Hasnaoui와 합작으로 1억 2,500만 달러를 투입해 알제리에 당뇨병, 심장혈관계질환 및 암 치료약 등을 생산하게 된다. 현재 알제리 의약품 시장에는 요르단 및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특히 요르단과 인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990년대에 알제리에 진출한 요르단 Hikma Pharma 그룹은 2000년대부터 알제리의 Staoueli에 첫 공장을 건설했으며 1,000개가 넘는 의약품을 알제리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알제리는 관계법령 개정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357가지 의약품과 주사기, 습포, 붕대 등 11가지 의료용 소모품을 수입금지품목에 포함시키고 있다. 2016년 3월 발표된 알제리 보건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2015년 알제리 현지 생산 의약품(약품, 상비의약품, 영양보충제 등)의 소비가 1,600억 알제리 디나르로 집계됐으며, 이는 2015년 전체 국내 소비량의 45%를 차지하는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현지 생산 의약품은 생산량의 증가와 마찬가지로 생산액 또한 5배 증가했다. 알제리 의약시장 중기 목표는 현지 생산 의약품이 국내 시장에서 70% 이상 유통되는 것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 국영 및 민간 기업체들이 지난해 12월 246개의 프로젝트 실행에 동의한 바 있고, 그 중 183개의 프로젝트가 의약품 생산에 관한 것이었다.

 

의약품 수출에 있어서는 알제리 건강부에서 제시한 240가지 의약품 제조 판매증명서(Certificats de produits pharmaceutiques, CPP)를 통과해야 하며, 해당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수출 허가증이 선제돼야 한다. 현재 다양한 알제리 의약품들이 아프리카 16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알제리는 의약품을 프랑스, 독일, 스위스, 스페인, 덴마크, 영국 등 주로 EU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중동 국가중에서는 요르단으르 부터 가장 많은 의약품을 수입하고 있다. 2014년 우리나라로 부터의 의약품 연간 수입액은 900만 달러 정도이며 시장점유율은 0.36% 정도로 미미한 실정이다.

 

알제리 의약품 수입 추이

(단위: 백만 달러, %)

연도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상반기
수입액	1,672	1,962	2,240	2,285	2,519	846
증감률	-4.1	17.3	14.2	2.0	10.2	-27.8

자료원: IHS

 

시장 전망

 

국제수준으로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알제리의 의약품 지출액은 다른 아랍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알제리는 4,000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수년간 1인당 의약품 지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2014년 1인당 의약품 지출액은 116.3달러로 319.3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레바논에 이어 중동에서 2번째 의약품 지출국이다) 2019년까지 미화로 환산한 시장규모는 연평균 5.7%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024년에는 88억 6,000만 달러로 2015년에 비해 시장이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전망은 원유와 가스 판매 수입을 통해 2025년까지 알제리 정부의 다양한 보건 현대화 프로그램 추진 계획에 근거한다. 이러한 상황은 알제리 국내 제약사 뿐 아니라 수입 또는 국내 파트너를 통해 알제리에서 영업 중인 외국 제약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들 제약사들은 복제약에 대한 수요 확대 현상도 잘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제리 의약품 시장규모 추이

(단위: 억 달러)

구분	2011	2012	2013	2014	2015f	2016f	2017f	2018f	2019f
판매액	31	36	41	46	42	46	51	56	61
증감률	19	17	14	11	-7	8.6	10	9.4	8.4

자료원: United Nations Comtrade Datebase, UESA/UNSD, BMI(f는 추정치)

 

진출 전략

 

알제리에서 자국산 의약품 시장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이며 다수 외국 또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수입의약품에 대한 알제리 정부의 제한을 회피하고 정부 인센티브 혜택을 받기 위해 현지 생산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알제리에서는 전염병 치료제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도시를 중심으로 호흡기 질환, 심장혈관계질환, 항암치료제의 수요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알제리 정부는 자국에서 제조되고 있는 제품과의 경쟁을 야기하는 동일 성분의 해외 의약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알제리에 없는 의약품이라 하더라도 수입을 위한 등록 절차에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애로가 있음을 감안 할 때 현지 파트너와 합작생산을 통한 현지 진출이 바람직하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막강한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요르단 제약사인 Hikima사와 같은 유력 에이전트를 발굴해 이들을 통해 현지시장에 진출하는 방법도 권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