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 - 쌀

 

쌀은 카사바와 옥수수 및 얌과 함께 코트디부아르인의 대표 주식이다. 지역적으로는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쌀을 많이 먹고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옥수수를 더 많이 먹지만 쌀 생산은 전국적으로 이루어진다. 쌀 생산 방식은 물 공급을 하는 방법에 따라 관개답과 자연답 두 형태로 행해지고, 또한 파종을 하는 방법에 의해서도 씨앗을 흩뜨리는 전통법과 모종을 별도 재배해 옮겨 심는 방식 두 가지가 다 쓰이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의 쌀 종자는 다양하지는 않으나 대체로 생산 기간은 대략 90~135일 정도이다. 따라서 지역과 생산 방식에 따라 삼모작이 가능하다.

코트디부아르는 수입 물량이 2014년까지 약 100만 톤 정도로 쌀 수입국이나 최근 정부는 쌀 수입을 줄이고 자급자족을 목표로 농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넓은 토지와 좋은 자연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트디부아르가 주요 쌀 수입국이 된 것은 1960년 독립 이후 정부 주도로 커피, 카카오와 같은 소득작물을 전국적으로 광범하게 장려하면서 정작 자신들이 소비하지 않는 커피와 카카오 재배는 활동을 늘린 대신 주식인 쌀은 수입해 먹는 방향을 채택한 때문이다.  

 

코트디부아르 쌀 생산 추이

(단위: 톤)

연도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볍씨 생산	846,153	1,513,846	1,934,154	2,053,520	2,152,935	2,054,353	2,118,610
정미 생산	550,000	984,000	1,218,517	1,343,000	1,399,407	1,335,450	1,355,911
정미 수입	934,932	1,267,720	830,831	952,600	1,136,969	1,281,287	1,342,027

자료원: National Rice Development Office(http://www.ondr.ci)

코트디부아르인의 쌀 섭취 형태는 아시아 방식과 다르고 또 서양 방식과도 다르다. 극동 아시아인들은 반찬과 함께 찰기가 있는 쌀밥을 별도로 먹는 반면 서양인들은 야채와 함께 조리해 쌀을 야채의 일종으로 간주한다. 코트디부아르인은 대부분의 서부 아프리카인들과 유사하게 쌀밥을 짓되 찰기가 없고 밥 위에 소스(육류와 야채 등을 넣고 오랜 시간 푹 끓여 낸 걸쭉한 형태를 선호한다)를 얹어 먹는다. 아시아 개념의 반찬 또는 서양의 주 요리의 개념이 따로 없다. 일반 서민들은 밥 한 그릇과 그 위에 얹어 먹는 소스 이외에는 따로 먹지 않으므로, 양적인 관점에서 보면 쌀에 대한 수요가 높다. 소비되는 쌀의 종류는 국내산(아프리카 쌀로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수입산(태국, 베트남, 프랑스, 미국 등으로부터 수입) 등이 있고, 가격은 소매 기준으로 1kg 당 0.6유로에서 2유로 사이로 폭이 넓은 편이다. 

쌀을 활용한 가공 식품의 개발 수준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이것은 카사바나 얌도 비슷한 현상을 보인다. 최근 들어 카사바(카사바를 갈아서 건조한 후 다시 수증기에 쪄서 먹는 것을 아티께(Attieke)라고 부르는데, 아티께는 최근 코트디부아르인이 많이 선호하게 된 주식의 하나이다)는 미국과 유럽에 사는 디아스포라 인구 혹은 서부 아프리카의 인접 국가들에 대한 수출 수요가 높아졌다. 그러나 주식 소비를 위한 가공 이외의 다른 가공 수요는 거의 없다. 이것은 코트디부아르인의 인식이 쌀, 카사바, 옥수수 등은 단지 먹고 사는 방편으로서의 음식(nourriture de subsistence)으로 이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