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건설장비 및 부품 산업 -

- 인도 정부, 인프라 프로젝트 집중 추진 -

- 봉쇄 종료 이후 건설산업 재개로 건설장비 수요 증가 전망 -

Invest India에 따르면 인도 건설산업은 약 5,100만 명이 종사하며 인도 총 GDP의 9%를 차지하는 거대 산업이다. 스마트도시화 및 고속도로 등 기간 인프라 구축 외에도 농촌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정부 지출이 증가했으며, 건설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건설 산업의 발전에 따라 건설장비 시장도 인도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인도 일반기계 HS Code

인도 일반기계 품목의 HS Code는 848340(기어, 변속기, 변환기)이다.

높은 잠재성을 가진 인도 건설 및 기계 시장

시장조사업체 Research and market에 따르면 인도 건설시장은 2020-2024년 기간 동안 연 평균 15%의 높은 성장률과 함께 29조 7822억 루피(한화 약 462조 6,009억 원)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설장비 시장도 2025년에 47억 달러(한화 약 5조 3,549억 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프라 부문 외국인 투자는 자동경로를 통해 정부 승인 없이 100% 투자가 가능하다. 부동산  및 부동산 개발 부문 FDI는 現 74%까지 자동경로로 허용되고 있으며, 2020년 7월 100%까지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정부는 발표한 바 있다.

2000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인프라 부문 누적 FDI는 169.8억 달러로 전체 FDI 중 3.56%의 점유율로 8위를 기록했으며, 동기에 부동산 및 산업단지 조성 부문 누적 FDI는 256억 9,000만 달러로 5.39% 점유율과 함께 FDI 투자 규모 중 5위를 기록했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프로젝트

(1) 인도 대규모 해안도로사업(Sagarmala Project)

주요 항구들과 인도 내륙 화물 연계성을 위해 주요 항구들을 잇는 대규모 해안 도로사업이다. 2015-2035년까지 계획된 이번 사업은 인도 남부 해안선을 따라 도로건설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총 건설 규모 7,500Km, 건설비용은 총 7.78조 루피(한화 약 120.8조 원)에 이른다. 2019년 7월까지 610개가 넘는 사업 중 4.75조 루피 규모의 542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은 동 사업 중 1,524억 원 규모의 도로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Sagarmala 프로젝트 대상 도로

자료: sagarmala프로젝트 홈페이지

(2) Bharatmala 프로젝트

인도 정부가 2017년 발표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로, 약 745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해 도로, 항구, 해안도로, 고속도로 등을 개발하는 계획이다. 1단계 프로젝트에서는 총 길이 24,800km 규모의 50개의 새로운 고속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며, 세부 항목에는 기존 고속도로의 보수공사도 포함되어있다. 현재 아직 1단계 진행중으로, 202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2단계 발표 시기 및 예산은 발표되지 않았다.

Bharatmala 1단계 세부사항

(단위 : Km)

자료: National portal of India

(3) 스마트시티 프로젝트(Smart City Mission)

모디 정부는 2014년 취임 직후 인도 발전 및 인도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100개 스마트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2015년 6월에는 구체적 이행지침(Smart City Mission Statement & Guideline)과 함께 순차적으로 99개의 스마트 도시를 선정, 14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 관련 주요 프로젝트

(단위 : 건, 억 원)

자료: 인도 도시계획 사업부(Ministry of Housing and Urban Affairs)

(4) 뭄바이 해상교 프로젝트(Mumbai Trans Harbor Link, MTHL)

MTHL 사업은 뭄바이 도심과 동부 나비 뭄바이(Navi Mumbai)를 잇는 21.8km 길이의 6차선 해상 대교 건설 프로젝트로 총 규모는 22억 달러이다. 1985년부터 계획되었던 동 프로젝트는 Navi Mumbai 지역의 개발을 통해 섬 도시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계획되었으며, 총 4개의 패키지로 구성되어있다. 3단계까지 연결 도로를 건설하고 4단계에서는 건설된 도로에 톨게이트, 운송 설비 등 추가 도로 인프라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2017년 11월 우리 기업도 인도 기업과 합작, 8억 7,900달러 규모의 관련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뭄바이광역개발청(MMRDA)에 따르면 2020년 8월 기준, 27%의 공사가 진행되었다.

MTHL 공사 세부사항

(단위: Km)

자료: 뭄바이광역개발청(MMRDA)

(5) 계획중인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제품 수입동향 및 對韓수입 규모

HS Code 848340(기어, 변속, 변환기)

2019년 기준 HS Code 8483.40의 연간 총 수입액은 3억 5,408만 달러에 이르며, 이 중 1,154만 달러의 수입이 한국으로 부터 발생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2020년 7월까지 누적 기준 한국은 대인도 수출 국가 중 10위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61.65%의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월부터 6월까지 대인도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70%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7월에는 –8.96%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되며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봉쇄를 해제하면서 많은 인프라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있어 해당 제품 수요가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HS Code-848340 국가별 수입액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20.10.20)

주요 경쟁 현황

인도 일반 건설장비 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Bharat Gears(인도), Danfoss(덴마크), Elcon Engineering Company(인도), Hero Motors(일본), Shanti Gears(인도) 등이 있으며, 그 외 약 300여개의 현지 기업이 존재한다.

인도 시장 내 주요 기업 및 제품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종합, 뉴델리무역관 재편집

건설장비의 유통 구조, 관세 및 수입 규정

유통구조

건설장비 시장은 글로벌 기업 및 현지 기업들이 많이 존재하는 관계로 유통 구조가 세분화되어 있다. 글로벌 기업은 유통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지 내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고급 장비는 해외수입으로 조달하고 있다. 제품은 총판 혹은 해외지사를 통해 각 2차 유통업체들에게 전달된 후 최종 소비자들에게 전달된다.

해외 건설 기계 유통구조 도식

자료: KOTRA 뉴델리무역관 자료 종합, 재편집

관세

HS Code-8483.40은 한-인도 CEPA 미적용 항목으로 총 관세율은 27.735%이다.

품목 관세율

자료: Indiantradeportal

수입규제

건설 기계 수입 관련, 인증 등 특별한 규제는 없으나, 인도 정부는 발전소 유관기기에 대한 수입규제를 고려하고 있다.

인도는 건설부문 기계 중 80% 이상이 중고 제품일 만큼 중고기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정부가 2014년 12월에 5년 이상 된 중고기계의 수입 금지를 결정한 바 있다.

또한 인도 정부는 자국 제조업체의 생산성을 장려하고 시장 경쟁력을 보호해주기 위해 수입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며, 수입 가격의 75%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건설기계협회(ICEMA) 회장인 Sandeep Singh씨는 인도에서 제조된 건설기계 중 90% 이상이 현지 조달부품을 50% 이상 사용하는 등 그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산업협회(CII) 또한 중고 기계가 국내 산업 성장을 억제하고 높은 실업을 초래한다고 하며 인도 정부의 수입 규제에 긍정적 입장을 표하는 등 인도 정부 및 산업계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시사점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는 인도 정부의 가장 큰 관심사이다. 2019년 12월 정부는 향후 5년간 인프라 부문에 102조 루피(한화 약 1,571조 원) 예산을 배정할 것으로 발표했으며, 2020년 1월 세부내역을 발표했다. 도로 및 철도 부문에 34조 루피(한화 약 523조 6,000억 원)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으며 주·정부에서 각각 39%, 민간부분에서 22%를 진행할 예정이다.

3월부터 5월간 지속되었던 강도 높은 봉쇄조치에도 불구하고, 4월 말에는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70%(총 375개의 프로젝트 중 260개)가 재개되었다. 6월에는 잠무·카슈미르 연방직할지와 우타라칸드州의 고속도로 설립에 169.1억 루피(한화 약 2,687억 원)의 추가예산을 승인했으며, 타밀나두, 시킴 등 주(州)정부 공공사업부(state's Public Works Department, PWD)의 고속도로 예산으로 7.1억 루피(한화 113억 원)를 추가 승인했다. 코로나19 확산 및 관련 봉쇄조치로 주춤했던 인프라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건설장비에 대한 관련 기기 및 부품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주요 산업에 현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제조업 인센티브(production-linked incentives, PLI)를 제시하고 있으며, 인프라 관련 부문도 Make in India 및 자주인도(self-reliant india)를 내세워 코로나 종료 이후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현지 생산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제품에 대한 현지 부품 조달도 증가 추세이기에 현지 시장 진출을 희망 하는 경우 현지 기업과 합작투자 등을 통한 인도 내 생산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자료: IBEF, GTA(Global Trade Atlas), 현지 언론(The Economic Times), National portal of India, Research and market, Invest India, 인도 관세청,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