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모르게 전 세계가 쓰는 일본 제품 6가지

- 2009년 일본 무역수지, 10년 만에 7000억 달러의 누적흑자 달성 -

- 일본 수출의 숨은 주역 6가지 -

□ 일본 무역수지 누적흑자, 10년 만에 7000억 달러 달성

 ○ 그간 세계 2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해온 일본. 비록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 확실시되나 2000년부터 2009년까지의 누적 무역수지 흑자폭은 7187억5300만 달러이며, 이는 우리나라 최근 10년간 누적 무역흑자인 1569억3300만 달러의 약 4.6배에 해당되는 규모임.

 ○ 수출대국의 명성을 펼쳐왔던 일본도 무역수지 흑자폭은 점차 줄어드는 실정이며, 특히 최근에는 환율과 미국발 경기악화의 직격타를 맞아 무역수지만 놓고 볼 때는 순탄대로만을 걷고 있지 않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림. 2009년도의 경우, 우리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늘고 일본에서 수입이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처음으로 일본 무역수지 흑자폭을 앞지르기까지 함.

최근 10년의 일본 수출입 추이

 ○ KOTRA 도쿄KBC는 TOYOTA의 PRIUS, SONY의 HANDYCAM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일본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이 아니라, 큰 인지도 없이 전 세계로 수출돼 현재 세계시장에서 통용되는 일본산 제품 6가지를 아래와 같이 선정해 소개해보고자 함.

□ 일본 수출의 숨은 주역 6가지

 ○ 의료용 내시경

  - 일본의 올림푸스는 1950년에 세계 최초로 위장용 카메라를 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의료용 하이테크 내시경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현재 소화기내시경 분야에서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80% 수준을 자랑함.

  - 일본의 의료용 내시경(HS코드:901890) 현재 수출은 느린 증가세를 그리며, 2009년 기준 9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고, 10년 누계 수출실적은 83억3200만 달러에 이름. 주요 수입국은 미국, 독일, 중국, 벨기에, 영국 순임.

 ○ 고급 헬멧

  - 세계 고급헬멧 산업은 약 508억 엔 규모로 고급브랜드 위주의 시장이 형성됐는데, 일본 쇼에이(SHOEI)는 뛰어난 디자인과 고품질, 안전성 그리고 고부가가치를 자랑하는 고급헬멧을 세계를 상대로 판매해 매출액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에서 53.9%를 점함. 쇼에이(SHOEI)는 현재 전세계 50여 개국에 이 회사 고급 헬멧을 수출하며 특히 구주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임.

  - HS코드 650610(안전용 모자 등) 기준, 일본의 수출액은 2009년도에 1억1200만 달러였으며 최근 10년간의 수출실적은 11억100만 달러에 이름. 최대 수입국은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로 중국이며 전체 물량의 70%가량을 수입함.

 ○ 인스턴트 라면

  - 일본에서 최초로 만들어져 지금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적 음식으로 자리매김한 인스턴트 라면. 2008년 기준 전세계의 인스턴트 라면 소비량은 약 936억 개에 이르며, 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일본의 닛신 식품을 위시한 일본의 인스턴트 라면 메이커는 연간 약 50개국에 8120만 개의 인스턴트 라면을 수출하고 있음. 이에 따른 2009년도의 수출액은 3100만 달러였으며, 2000년 이후 수출누계실적은 약 2억8300만 달러에 이름.

 ○ 습도 센서

  - 일본 코베에 본사를 둔 신에이 테크놀로지는 1970년에 고분자 저항변화형 습도센서를 전 세계 향해 제품화시킨 이후, 줄곧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독차지해옴. 이 회사가 판매하는 센서는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렴하며, 출력가능한 신호의 변화량이 커서 사용이 용이해 일반적인 용도에 적합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음.

  - HS코드 903210(온습도 트랜스미터, 초정밀 습도측정기, 습도 교정용 항온 항습챔버, 편광측정기) 기준, 일본 수출액은 2009년도에 8500만 달러였으며, 최근 10년간의 수출실적은 9억4200만 달러를 기록함.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며 전체 물량의 20%가량을 수입함.

 ○ 혈압기

  - 오므론 헬스케어는 1973년부터 2009년 9월까지 누계로 총 1억 대의 혈압기를 전세계에 판매했는데, 이는 2003년도에 5000만 대를 돌파한지 6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신흥국 국민들 사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임. 오므론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1%이며, 현재 총 10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함.

  - HS코드 901819(뇌파계, 청력검사용 기구, 혈압측정기기 등) 기준, 일본 수출액은 2009년도에 8억300만 달러였으며, 최근 10년간의 수출실적은 71억5400만 달러를 기록함. 최대 수입국은 미국과 독일로 전체 물량의 약 58.6%을 수입함.

 ○ 화장용 붓

  - 히로시마현에 위치한 하쿠호도는 화장용 붓으로 세계시장의 60% 점유율을 점하는데, 이 회사 제품은 할리우드 여배우들에게 인지도가 높음. 1982년 화장용 붓을 처음 제작했을 당시 이 화장용 붓이란 다른 화장품의 구매할 경우 무료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선물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이후 해외 여러 유명 브랜드와 거래를 시작하면서 현재 연간 출하수는 400만 개에 이름.

올림푸스 의료용 내시경, 쇼에이 헬멧,

닛신 식품 컵누들, 하쿠호도 화장용 붓,

오므론 혈압기, 신에이 테크놀로지 습도센서(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 시사점

 ○ 일본 제조업체들은 최근 몇 년동안 볼륨죤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크게 부각되는 생산방식은 우리의 신토불이와 유사한 의미를 지닌 지산지소임. 최근 수출액 규모의 소폭 위축은 생산설비의 해외 이전에 기인한 부분도 존재할 것으로 판단됨.

 ○ 최근 도요타의 세계적인 리콜 사태로 일본 내에서는 일본 특유의 제조업정신에 대한 재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거세짐. 일련의 사태를 토대로 일본 업계는 분위기 쇄신을 통해 제조업정신을 이어갈 노력을 거듭할 것으로 점쳐짐.

 자료원 : World Trade Atlas, 각사 홈페이지, KOTRA 도쿄KBC 자체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