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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저가 vs 할인전쟁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김영호
  • 2010-04-03
  • 출처 : KOTRA

 

프랑스, 저가 vs 할인전쟁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

- 소비자 34%, 저가 브랜드 위해 선호브랜드 포기 -

- 대형 유통점들의 할인판매 공세로 하드디스카운터들 고전 -

- 유럽인 70%, 차 구매에 1만2000유로 이상 안 쓰고 30%가 8000유로 미만 차 구매 희망 –

 

 

 

□ 독일 및 영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하드디스카운트 및 Low-Cost 상품에 대적하기 위한 할인판매활동이 항공료, 은행카드, 전자제품, 가전제품, 식료품, 승용차, 이발요금, 관광여행 등에 만연하면서 유통 지도가 변화함.

 

 ○ 10년 전부터 저가 항공요금으로 젊은이들의 국내외 여행의 반려자로 떠오른 easyJet는 파리−니스 국내 황금노선의 8%를 차지했음. 이보다 앞서 프랑스에 진출한 독일계 하드 디스카운트 매장들(Aldi 및 Lidl 등)은 공산품과 식료품 시장의 14%를 차지했음. 르노 그룹이 5년 전 루마니아에 설립한 자회사(Dacia)에서 생산 중인 Low-Cost 소형 차(Logan 및 Sandero)는 지난해 승용차 시장의 약 6%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는 191%가 증가한 3만1414대가 판매돼 16%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음.

 

 ○ 브랜드 업체들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 인력 및 재고 줄이기를 통해 버텨왔는데 이제는 저가품 공세로 인해 더 이상 줄일 마진폭이 없을 정도로 할인 판매 경쟁에 뛰어들며 과거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향상해 매상을 높이는 데에 앞을 다투는 상황임.

 

 ○ 이러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프랑스 소비자들의 구매태도도 크게 변하함. 가격을 흥정하는 소비자들이 현저히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매장에서 사전 조사한 가격 수준을 벗어나는 상품은 아예 구매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음.

  - 프랑스인들의 34%가 기존 구매 브랜드를 버리고 저가품을 구매할 준비가 돼있다고 응답했음.

  - 프랑스 소비융자 회사인 Cetelem에 의하면, 경쟁 모델의 평균 판매가격이 1만1500유로에 상응하는 르노 그룹의 자회사 Dacia의 저가승용차(Sandero : 7600〜7800유로) 구매에 익숙해진 유럽 소비자들의 30%가 소형 승용차를 구매하는 데에 8000유로 미만을 지출하겠다고 했으며, 70%는 승용차 구입에 1만2000유로 이상을 쓰지 않겠다고 응답함.

 

 ○ 이 결과, 피아트, 르노, 기아 등 대 부분의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판매가격을 대폭 인하함. 르 피가로 3월 30일 자 경제란에 의하면, 소형 승용차의 할인 폭은 5990〜7040유로임. 여기에는 폐차지원금 및 저탄소차에 대한 할인 금액까지 포함돼 있기는 하나 전체의 30% 정도에 불과함.

  - 주요 브랜드 및 모델별 할인 금액은 피아트 Panda 5990유로, 르노 Clio Campus 6990유로 및 기아 Picanto 7040유로 등임.

 

 ○ 프랑스 3대 은행 소시에떼제네랄(S.G.)은 자회사 부르소라마 온라인 은행용 무료 은행카드를 신상품으로 출시해 10만 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음. 일반 시중은행용 은행카드 발급가격은 115유로임. 온라인 은행용 은행카드 사용자 수는 100만 명에 달해 전체 시장의 2%를 차지함.

 

 ○ 대형 전자 및 가전제품 전문매장 불랑제는 저가 가전제품 전문 매장 Electro Depot를 2004년 개장했는데 종업원 수를 최소화하고 서비스를 없애 TV, 세탁기 및 냉장고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음. 이 회사는 올해에 6개의 신규 매장을 설립할 계획임.

 

 ○ Groupama 보험회사는 온라인 자동차 및 주택보험 자회사 아마기즈를 2008년 7월에 설립, 첫 해 가입 목표를 3개월 만에 달성했으며 현재 5만 명에서 2012년까지 20만 명으로 가입자를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함.

 

 ○ 카르푸 대형할인점은 2009년 5월에 하드디스카운터 대적용 저가상품 400개를 출시해 동종 상품분야 매출의 16%에 달하는 판매실적을 기록했음. 이는 이 회사 전체 매출의 4%에 해당함. 이 결과 하드 디스카운트 매장들(Aldi 및 Lidl 등)의 2009년도 시장점유율이 14.3%에서 14.1%로 떨어졌음.

 

 ○ 튀니지아 관광 패키지 상품도 성수기 가격의 1/4 수준(199유로)으로 하락했음. 여기에는 왕복항공료 및 1주일 호텔 체재비 등이 포함된 파격적인 것임.

 

 ○ 1996년 신설된 Tchip미용소 체인점은 경쟁업소보다 30〜50% 저렴한 패키지(샴푸, 컷, 브러싱 포함) 상품을 19유로에 제시해 성공, 2010년 현재 300개의 체인점으로 확대됐는데 2012년까지 매장 수를 2배로 늘릴 계획임.

 

 ○ 대만의 컴퓨터 제조업체 Acer는 미니 PC Aspire One 네트북을 299유로에 출시해 2009년 프랑스 PC시장의 24.7%를 차지, HP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음. 이 가격은 여타 PC가격 500유로의 60%에 불과한 것임.

 

□ 시사점

 

 ○ 저가상품의 만연으로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이 저하되고 실업자 증가 및 산업의 해외이전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종국적으로는 경제 전체가 하향 평준화의 길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옴.

 

 ○ No Low-Cost의 저자 Bruno Fay는 “기업들은 저가상품을 홍보하는 것이 판매를 증대시키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영악하게 구매하는 것으로 믿게 하려는 오보일 뿐이다. 그것은 부, 고용, 혁신 및 지구를 파괴하는 악순환이기 때문이다.”고 고발함.

 

 ○ 다시아의 Sandero 저가차가 2배에 달하는 증가세로 절찬리에 판매 중이며, 마진율도 6%에 달해 영업 면에서도 대성공한 Low-Cost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부각됨.

 

 ○ 이에 비해 한국 승용차의 1/4분기 프랑스 판매실적(9782대)은 3% 감소했음. 메르세데스(-16.3%) 및 도요타(-10.9%)에 비해서는 감소율이 낮은 편이지만, 지난해 24.8%의 증가율에 비교해 볼 때 여기에는 유로화 및 원화의 환율 변동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외에도 프랑스에서 만연되는 가격 파괴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더 많았을 가능성이 큼.

 

 ○ 소형 모델들은 모두 동구나 인도에서 생산돼 원화 환율 변동과는 무관하기 때문임. 프랑스에서의 저가품 판매 현상으로 인해 한국 상품 및 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혔으며 앞으로도 이에 대한 대책이 없이는 비교우위를 회복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내재돼 있음.

 

 

정보원 :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Le Figaro, 2010.3.30 및 4.2), 일간 경제지 레제코(Les Echos, 20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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