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IT시장 성장잠재력 커

- ‘08년 기준 34억 달러 시장으로 전년대비 15% 신장세 -

- 정부의 교육정책과 맞물려 PC 등 하드웨어시장 규모가 가장 커 -

- 젊은 층의 수요증가로 노트북 등이 하드웨어시장 주도 -

 

 

 

□ IT시장 총괄

 

 ○ 2008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의 IT시장 규모는 34억 달러 규모로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임. 세부산업별로는 하드웨어부문이 전체 IT산업의 약 56%를 차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부문이 각기 29%, 15%를 차지함. 특히 PC 등의 하드웨어부문은 정부의 자국민 IT산업 육성정책과 맞물려 일반가정에 PC를 보급하는 정책과 함께 각 초·중·고 및 대학 등에도 Smart School 및 e-campus 프로젝트 등이 추진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사우디아라비아 IT시장 현황

                                                                                                             (단위 : US$ 백만)

구분	2006	2007	2008e	2009f
IT시장	2,620	2,961	3,405	3,610
GDP 중 IT시장 비중(%)	0.8	0.8	0.7	1.1
하드웨어	1,452	1,624	1,848	1,967
서비스	742	849	987	1,029
소프트웨어	426	489	570	614
PC(노트북 포함)	1,162	1,283	1,478	1,593
서버	131	146	166	177

주 : e-추정치, f-전망치

자료원 : BMI

 

 ○ 사우디아라비아의 IT산업은 현재 리야드, 제다, 담맘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음. 그 중에서도 특히 수도인 리야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장 중요한 IT도시로 R &D를 지원하는 정부기관이 대부분 리야드에 있음.

 

 ○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01년, 왕세자의 명령에 따라 National IT Plan(NITP)을 수립했음. 이 계획은 내무부 산하 위원회의 조정을 받아 시행됐는데, 계획은 IT산업을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었음. 그 중에서도 국산 소프트웨어산업의 육성이 핵심목표였으나 소프트웨어는 물론 IT산업 전반에 걸쳐 사우디아라비아는 외국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임.

 

□ 부문별 IT산업 현황

 

 ○ 하드웨어

  - 최근 전반적으로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임. 국제적인 전문연구기관인 BMI에 따르면, PC·노트북·주변기기 등 컴퓨터 매출은 2009년 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08~13년 연평균 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PC 매출은 강세를 보여 약 50만 대가 판매됐음. 그러나 현재 PC 보급률이 여전히 23% 수준에 머물며, 이는 2013년이면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세부적으로는 노트북 판매증가가 하드웨어시장 성장의 주요인으로 볼 수 있음. 노트북 판매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2008년 노트북 판매량은 31만여 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며, 걸프지역 전체적으로 볼 때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됨. 현지 젊은이들이 기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부재한 관계로 PC가 엔터테인먼트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화려한 그래픽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된 노트북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음. HP, Acer 그리고 BenQ 등이 이러한 엔터테인먼트용 노트북 브랜드로 각광 받고 있음.

  - 전반적인 가격은 Acer, LG, 삼성 등 아시아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판매에 따른 수익성이 다소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긴 하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역 내 부유한 국가 중 하나이고, 전체 인구 중 젊은층이 차지하는 인구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PC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 성장잠재력은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음.

  - 한편, 최근 세계경기 위축으로 인한 동반 소비심리 하락으로 기업들마저 경기악화와 신용경색으로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하드웨어 구입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컴퓨터 교체주기를 3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고 있음. 그러나 일부 제조업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IT 하드웨어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기도 함.

  - 전체적으로 하드웨어는 전체 IT 지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나 더 정교한 서비스 및 솔루션에 대한 수요로 인해 향후 수년간 그 비중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나 그럼에도 노트북과 고성능 PC에 대한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하드웨어산업을 안정적으로 지탱할 것으로 전망됨. 또한 데이터의 안전한 저장 및 관리를 위한 저장(storage) 인프라 분야가 큰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실정임

 

 ○ 소프트웨어

  - 사우디아라비아 소프트웨어 시장도 전반적인 IT시장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임. 소프트웨어부문 소비는 2008년 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09년에는 614만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대체적으로 2008~13년 연평균 7%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됨.

  -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중동지역 내에서 최대의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산업별로는 석유와 가스분야의 수요가 가장 비중이 크고, 정부 및 통신분야가 그 뒤를 따르며, 소매, 건설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수요도 증가함.

  - 기업 유형별로는 아직까지 대기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들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 이는 제조 및 무역업체들이 수동의 업무환경에서 자동화 사무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꾀하며, 무역자유화 이후 기업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시감하는 중소기업들도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음. 일례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우체국(Saudi Post)은 새로운 door-to-door 배송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Oracle의 e-business 시스템을 채용했고, 사우디 투자청(SAGIA)은 투자 관련 정보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SAP ERP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바 있음

 

 ○ 서비스

  - IT 서비스 시장규모는 2008년 기준 987만 달러로 2008~13년 기간 연평균 7%의 성장이 예상됨. 현재 유지․보수 부문이 전체 수요의 1/3을 차지하나 복잡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임. 구체적으로 호스팅(Hosting), 시설관리, 재해 복구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고유가를 기반으로 정부부문과 오일․가스, 교통, 수도․전기 등 산업부문에서 대형 IT프로젝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 부분의 IT서비스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 현 경기상황은 지난 10월 이후 많은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또 축소되면서 이와 관련된 오일·가스 분야뿐 아니라 정부, 교육, 건설 및 보건 등 여러 분야에서 IT 서비스 프로젝트도 다소 차질을 빚고 있음. 그러나 대체로 프로젝트들이 취소되기보다는 10~20% 정도의 규모가 축소돼 추진되고 있고 또 이미 정부예산이 배정됐기 때문에 2009년 2분기를 기점으로 상당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됨.

  - 한편 더 광범위한 패키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IT서비스 업체들은 합병이나 서비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서비스분야 확대에 나서는데, 일례로 Wipro와 Dar Al-Riyadh Group이 합작투자해 설립한 Wipro Arabia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관리 솔루션과 SI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임.

 

□ 정보통신산업 관련 수출입 현황

 

 ○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보통신산업과 관련된 정확한 수출입 통계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긴 하지만 개괄적으로 집계된 경제계획부에서 발표하는 수출입 통계를 바탕으로 관련 수출입현황을 파악해보면 다음과 같음.

  - 수출의 경우, 석유화학 산업 외 제조업이 열악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듯 2007년 관련 총수출규모가 1억8000만 달러에 불과하며, 이는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08%에 그치고 있음.

 

사우디 정보통신산업 관련 수출 현황

           (단위 : US$ 백만)

품목	2005년	2006년	2007년
사무용기기 및 자동데이터처리 기기	60	82	63
통신장치·기기, 음성기록·재생장치·기기	61	78	116
계	121	160	179
전체 수출	180,571	211,024	233,174

자료 : 사우디 경제계획부

 

  - 수입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는 정보통신산업과 관련해 국내생산이 거의 이뤄지지 못해 관련 수요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함. 2007년 기준, 정보통신 분야와 관련된 수입액은 총 56억6000만 달러에 이르며, 최근 2년간 수입규모가 연평균 25%의 높은 수입 증가율을 보임. 이에 따라 전체 수입에서 비중도 2005년 2.1%에서 2007년 2.4%로 0.3%P가 증가했음.

 

사우디 정보통신산업 관련 수입 현황

(단위 : US$ 백만)

품목	2005년	2006년	2007년
사무용 기기 및 자동데이터처리 기기	1,057	1,392	1,786
통신장치·기기, 음성기록·재생장치 및 기기	2,731	3,271	3,870
계	3,788	4,663	5,656
전체 수입	180,571	211,024	233,174

자료 : 사우디 경제계획부

 

□ 진출확대 방안

 

 ○ IT산업은 성장잠재력이 커 우리기업의 진출이 매우 유망한 분야라고 할 수 있음.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우리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하드웨어분야의 핵심은 노트북 시장임.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PC 시장은 데스크톱 비중이 크게 감소하고, 노트북 위주의 시장으로 형성되는데 주로 기인함. 특히 노트북도 단순기능이 아닌 기능성 노트 북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 일례로 HP 현지 에이젼트에 따르면 시장선도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HP가 휴대성을 고려한 소형 노트북보다 그래픽, 속도, 사운드 등의 기능이 강화된 엔터테인먼트용 노트북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임. 이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거리를 찾는 젊은층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쇼핑 이외에 즐길 것이 마땅치 않은 사회적 현실을 감안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음.

 

 ○ PC분야 못지 않게 주목이 필요한 시장은 광통신 분야라고 할 수 있음. 사우디아라비아는 넓은 국토와 낮은 인구 밀도, 그리고 인터넷시장 독점기업이었던 STC의 투자부족으로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이 비교적 더디게 진행돼 왔으나 최근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시장 내 경쟁이 도입되면서 초고속인터넷망 설치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광통신 기자재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현재 이 분야는 유럽 선진국의 제품과 저가의 중국산이 시장을 양분한 상태로, 우리기업의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진출 전략이 필요함.

 

 ○ 사우디아라비아 IT산업의 서비스 분야는 그동안 지역과 언어장벽에 따라 우리기업의 진출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으나 최근 진출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음. 신도시 개발사업 IT 인프라 프로젝트, 교육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e정부 구축 프로젝트 등의 분야에 적극적인 진출 참여를 검토할 필요가 있음.

  - 신도시 IT 인프라 프로젝트의 경우, 글로벌 기업 CISCO가 현재까지 나온 3개의 신도시의 관련 IT인프라 설계를 모두 수주해 시장을 독식하는 분위기이나, 우리 기업들도 송도신도시 등을 통해 관련 기술을 이미 검증 받은 바 있고, 추후에도 대형 신도시 프로젝트는 물론 대도시 주변 중소형 신도시 사업도 진행될 예정인 바, 다 방면에서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

  - 교육분야의 경우, 올 교육 프로젝트에 정부 예산 326억 달러가 배정된 바 있으며, 교육 프로젝트의 경우 상당부분이 교육 인프라 현대화 관련 IT 프로젝트로 진출 여지가 많은 분야임. 초중고 교육기자재 현대화, 교육 관련 솔루션 도입 및 대학의 스마트 캠퍼스 프로젝트 등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e정부 분야도  지난 2008년부터 국가 IT중기계획(NIPT)에 따라 2010년까지 총 8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으로 진출 유망분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음.

 

 

자료 : HP 현지 에이젼트 세일즈 담담과장 미팅 등 KOTRA 리야드KBC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