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모바일시장 잠재 가능성 커

- 유선전화 복구지연으로 통신시장이 무선 위주로 재편 중 -

 

 

 

□ 통신시장 현황

 

 ㅇ 이라크는 1980년 이후 지속된 전쟁과 오랜 경제제재로 통신분야에 대한 개발이 원활치 않아 현재 중동국가 중에서도 가장 뒤떨어진 수준임.

  - 2007년 기준, 인구 대비 보급률은 아래 도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선전화 4.7%, 광대역 0.1%, 모바일 48.2%임.

 

2007 중동지역 IT 보급률

            (단위 : %)

국가	Fixed-line	Broadband	Mobile
이스라엘	41.5	20.8	123.2
이란	33.3	1.2	40.4
UAE	31.5	8.6er	174.0
쿠웨이트	18.0	3.3	92.8
사우디아라비아	16.9	2.6	105.5
요르단	10.9	1.7	80.5
이라크	4.7	0.1	48.2
평균	22.1	5.7	101.0

자료원 : BMI

 

 ㅇ ‘03년 전쟁 이전까지 유선전화는 전국에 약 200만 회선이 보급돼 여타 중동국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마저도 전쟁으로 인해 많은 설비가 파괴됐음.

  - ‘03년 전쟁 이전에도 이라크는 전화보급대수가 100명당 5대로 중동국가 중에서도 유선전화 보급률이 가장 저조했음. 1980년대 이란과의 전쟁 등 장기간의 전쟁으로 유선전화 인프라가 대부분 파괴됐고 설상가상으로 걸프전 이후 UN 경제제재로 복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03년에 다시 전쟁이 일어나 전화교환망과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노드마저 파괴됨. 일례로 바그다드의 경우 24만 선을 처리할 수 있는 38개의 전화교환기 중 12개가 망가졌음.

 

 ㅇ 종전 이후 통신망 복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07년 말 현재 총 135만 선이 보급돼 인구 대비 보급률이 4.7%로 종전 수준을 회복치 못하고 있으며, 통신품질도 좋지 않아 통신수단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

  - 일반가정은 물론 기업체들의 경우에도 유선전화를 가진 경우가 드물어 상대방과의 교신은 모바일로 하고 있으며, 전화선이 부족해 팩스서비스는 거의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

 

 ㅇ 그러나 ‘03년 전쟁 이후 경쟁원리에 입각한 정부의 지속적인 시장자유화 정책 추진에 따라 아직까지 독점체재에 있는 대다수 중동국가들에 비해 정책적인 면에서는 한발 앞서가는 느낌을 줌.

 

 ㅇ 유선통신망의 더딘 복구로 인해 이라크 통신망은 무선통신망 위주로 개편되고 있는데 정부의 통신분야 경쟁체재 도입에 따라 전쟁 전 쿠르드지역에만 국한돼 사용했던 모바일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03년 10월, 3개 민간사업자와 단기계약을 통해 이라크를 북부(Asia Cell), 중부(Iraqna), 남부(MTC Atheer)로 나눠 분할 운영함. ’05년 1월부터는 지역 구분없이 3개사 모두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하게 함으로써 경쟁을 시킨 후 계약이 끝난 ‘07년 8월, 신규입찰을 통해 Asia Cell, Zain, Korek Telecom 등 3개사를 재선정, 15년 장기사업권을 부여함.

  - 쿠웨이트 업체인 Zain은 당초 MTC Atheer란 브랜드로 ‘03년 10월에 사업권을 획득한 후 ’04년 8월부터 이라크 남부지역을 대상으로 영업해오다가 ‘07년 8월, 이라크정부의 15년 장기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 시 다시 선정됐으며, 입찰과정에서 포기한 이집트 Orascom의 Iraqna를 인수해 이라크 내 최대 모바일업체가 됐음.

 

□ 모바일시장 현황 및 전망

 

 ㅇ 무선통신망 서비스가 통신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함에 따라 이라크의 모바일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임.

 

 ㅇ ‘07년 말 현재 이라크 모바일 가입자 수는 900만 명 정도로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했으며, 향후 전국적 통신망이 구축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모바일시장은 통신산업 성장에 맞춰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됨.

  - 그러나 현재 치안불안으로 인한 기술인력의 신변 위협, 통신기지국 설치 제약, 전력난에 따른 전력 공급 부족, 통신장비 부족 등 대내·외적 제약요인 때문에 통신부문의 투자가 미흡한 실정임.

 

 ㅇ 현재 모바일시장에는 세계 유수의 핸드폰들이 수입, 판매되고 있으며, Nokia, Samsung, LG, NEC, Sony Ericsson, Simense, Motorola 등이 경쟁하고 있음.

 

 ㅇ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은 Nokia 및 NEC가 전체 시장의 49%, 44%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7%를 Sony-Ericson, LG, Samsung, Motorola 등이 분점하고 있음.

  

 ㅇ Nokia는 1년의 제품보증과 AS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델별로 다양한 액세서리를 공급하고 벨소리의 다운로드를 용이하게 해 이라크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음.

  - 가격대도 35~975달러에 이르는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있음.

 

 ㅇ NEC도 1년의 제품보증과 AS 제공 등 Nokia와 유사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면서 시장 내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가격대는 200 달러 미만의 중국산 제품들로 저가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음.

 

 ㅇ Sony-Ericson은 제품보증과 AS를 제공치 않으며, 액세서리도 일부만 공급하는 등 이라크시장 공략에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

 

 ㅇ Samsung은 AS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액세서리를 공급해 여타 중동시장에서 확보한 성과를 이라크시장에서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음.

 

 ㅇ LG는 쿠르드지역인 아르빌에 우리기업으로는서 처음으로 사무실을 설치해 쿠르드어폰을 출시하는 등 쿠르드지역을 중심으로 이라크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음.

 

□ 모바일시장 진출 시 참고사항

 

 ㅇ 이라크 소비자들은 낮은 소득수준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을 내구소비재로 간주, 유명 브랜드에 부가기능이 지나치게 많은 고가 제품보다 컬러액정 표시부와 다중화음(polyphonic)벨소리 기능을 가진 적절한 가격 제품을 선호함.

 

 ㅇ 소비자들이 제품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매요인으로 첫째는 브랜드, 둘째는 가격이며, 외에 사용 시 편의성, 디자인, 충격에 대한 내구성, 액세서리의 다양성, AS 여부 등이 있음.

  - 구매요인 중 디자인은 핸드폰의 크기, 무게, 표시부의 선명성 등으로 평가되며, 크기는 작거나 중간 크기를, 무게는 가벼운 것을 선호하며, 표시부(Display)의 내용이 선명해 쉽게 읽을 수 있고 구성이 간단한 것을 좋아함.

   

 ㅇ 이라크의 모바일시장은 고가·중가·저가 제품시장으로 이뤄져 있으나 중·저가 제품시장이 주된 시장임. 고가 제품시장은 600달러 이상으로 주고객이 상류층이며, 중가 제품시장은 200~500달러대, 저가는 200달러 미만 제품을 판매하고 일반소비자들이 주고객임.

 

 ㅇ 이라크시장은 북부의 쿠르드상권, 중부와 남부의 아랍상권으로 나눠지며, 아랍상권이 전체 시장의 5/6 를, 쿠르드상권은 1/6 를 차지하고 있음.

  - 쿠르드상권은 공용어가 쿠르드어이므로 LG전자처럼 쿠르드어폰을 선보여 시장개척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임.

 

 ㅇ 우리기업이 이라크 시장 진출 시 통신사업자의 서비스 내용, 서비스 권역의 범위와 지역적 특성, 소비자의 구매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출전략을 구사할 경우 성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 바이어 인터뷰, 바그다드KBC 자체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