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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보드카 전쟁’에서 폴란드 등 주력생산국 패배
  • 트렌드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김삼식
  • 2007-07-31
  • 출처 : KOTRA

EU ‘보드카 전쟁’에서 폴란드 등 주력 생산국 패배

- 보드카의 개념 확장에 따라 EU 주요 생산국들의 위상 저하 예상 -

 

보고일자 : 2007.7.31.

김삼식 바르샤바무역관

sk7192@kotra.or.kr

 

 

□ 보드카에 대한 廣義의 新 정의 채택과 그 반향

 

 ○ 보드카의 정의(definition)를 둘러싸고 EU 안에서 벌어진 소위 ‘보드카 전쟁’에서 폴란드를 비롯한 기존 주요 생산국 진영이 패배함에 따라 향후 귀추가 주목됨.

 

 ○ 보드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지난 6월 중순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는 넓은 의미의 정의를 채택함으로써 기존 생산국들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음.

  - 유럽의회가 채택한 광의의 보드카 : 곡물, 감자 등 전통적인 재료를 증류한 알코올 음료(협의의 보드카)는 물론이며, 바나나·포도·옥수수 등 여타 재료를 증류한 알코올 음료까지 포함하는 개념

  - ‘보드카’ 병에 함유된 성분을 명기하는 라벨만 붙이면 됨.

 

 ○ 그간 보드카의 정의와 관련해 EU 내에서 기존 생산국들과 여타 국가들이 첨예한 대립을 보여 왔는데 이번에 유럽의회가 최종 정리를 한 것임.

  - 폴란드·핀란드·스웨덴·덴마크·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 소위 ‘보드카 벨트’로 불리는 기존 생산국은 보드카가 곡물, 감자 및 당밀만 사용하는 술이라는 좁은 정의를 선호

  - 반면, 영국·네덜란드·프랑스 등 여타 국가들은 전통 재료 외에 포도, 사탕무, 감귤과 같은 다른 재료로도 보드카를 제조할 수 있다는 등 보드카의 영역을 확장하는 안을 지지. 이들 국가 관계자들은 좁은 정의를 내세우는 이유로 전통이나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후발 보드카 생산국들을 배제하려는 계략에 불과할 뿐이라고 주장

 

 ○ 보드카의 정의가 새로 규정됨에 따라 이제 EU 내에서는 바나나·포도·사탕무 등으로 만들어진 기상천외한(?) 주류들을 보드카라고 명명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자연히 기존 주요 생산국들의 위상은 낮아질 것으로 보임.

 

 ○ 주요 보드카 생산국 관계자들은 유럽의회의 이번 결정을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며 반발하는 모습임.

  - 핀란드 출신 유럽의회 의원(MEP) Henrik Lax씨는 보드카와 관련한 규정은 샴페인 등 여타 주류에 대한 규정 만큼 엄격해야 하며, 그렇게 해야 소비자의 권리가 적절하게 보호될 것이라고 주장 →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하는 와인이 포도에서 증류된 것이고, 진은 주니퍼(juniper), 보드카는 감자나 곡식에서 증류됐음을 확신할 권리가 있다”는 것

  - 폴란드 출신 MEP Ryszard Czarnecki씨는 ‘프랑스인이 자두를 증류한 샴페인을 즐길 것이며, 영국인이 살구로 만든 위스키를 좋아하겠느냐?’고 반문하고, 폴란드 등이 여타 재료로 만든 보드카를 인정치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음.

 

 ○ 일각에서는 그간 유럽의회에서 채택한 ‘어처구니 없는’ 결정들을 끄집어 내면서 보드카의 새로운 정의에 대해 우회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음.

  - 어처구니 없는 결정의 사례로는 프랑스의 개구리 및 달팽이 농가의 압력과 로비에 따라 개구리와 달팽이가 어류로 분류됐던 점 등이 대표적임.

 

□ 향후 전망     

 

 ○ 보드카에 대한 새로운 정의에 따라 연간 매출 12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보드카 시장에서 주도권을 둘러싼 싸움이 격화될 것으로 보임.

 

 ○ 폴란드 제조업체들은 전통적인 보드카가 무늬만 보드카인 제품보다 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그러나, 이번 사태로 유럽 보드카 시장에서 폴란드 제조업계가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란 데에는 이견이 없음.

 

 ○ 폴란드는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에 이어 세계 4위의 보드카 시장이며, 북구 국가들과 함께 유럽 내 주력 보드카 수출국임(주요 수출시장은 미국·영국·호주·캐나다 등). 보드카 영역의 확대로 유럽시장에서 경쟁 가열이 예상되는 바, 폴란드 제조업체들은 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진출에 더욱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임.

  - 폴란드 비보로바(Wyborwa) 보드카의 경우 2004년 중국, 2005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및 일본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등 아시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음.

  - 아시아는 인구나 구매력 면에서 잠재력이 큰 시장이며, 이에 따라 비보로바를 비롯한 폴란드 업계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임.

 

최근 우리나라의 보드카 수입 현황 (국별)

                                                                                                                  (단위 : 천 달러, %)

순위

 국 명

2005년

2006년

2007년 상반기

금액

증감률

-

총수입

956

1,340

739

16.4

1

스웨덴

506

433

300

15.8

2

프랑스

143

177

190

117.9

3

러시아

7

0

65

급증

4

몽골

21

43

51

117

5

네덜란드

148

133

47

-13.1

6

영국

50

164

37

-47.7

7

폴란드

18

29

17

31.7

8

미국

27

48

15

-54.1

  자료원 : 한국무역통계(KOTIS)

 

 ○ 이번 유럽의회의 결정은 폴란드 내 제조업체는 물론이고, 감자·곡물 농가, 정부 재정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임.

  - 폴란드 제조업계는 연간 2억5000만 리터의 보드카를 증류하며, 이로 인한 정부의 세수는 연 45억 PLN(약 15억 달러)을 상회하는 등 정부 재정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음.

 

 

자료원: 주간 Warsaw Voice, 폴란드 관련업체, 기타 무역관 보유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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