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러시아에서 OEM으로 관세 피한다

보고일자 : 2007.3.29.

김성진 모스크바무역관

sjkim@kotra.ru

□ 러시아 소프트웨어 시장 현황

 ○ 러시아의 소프트웨어 제조업은 국내총생산의 0.15%를 점유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 러시아는 기초과학의 잠재력이 높고 현재 주요 선진국에서 러시아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등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실제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함.

 ○ 러시아 정부는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06년 러시아 주요 도시 대학 및 연구소에 4개의 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2007년 2월에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해 10개의 혁신 프로젝트를 선정했음.

 ○ 러시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해적판 비율은 2006년 83%로 전년대비 4퍼센트 포인트 감소했음. 러시아 소비자와 기업의 소프트웨어 구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해적판 비율은 해적판 비율이 높은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임.

 ○ 러시아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최근 8년 연속 경제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민 소득 증가와 기업의 전산시스템 정비 등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 마이크로소프트사 러시아 OEM 시행

 ○ 러시아-마이크로소프사의 표트르 수즈달레프 공보비서는 올 3월부터 소프트웨어 디스크를 야로슬라프 ‘소노프레스’사에서 제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음. 구체적인 생산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러시아 시장에 충분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함.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윈도우운영체제와 오피스프로그램을 생산 할 것이며, OEM 제품의 주요 소비자는 러시아 컴퓨터 조립업체가 될 것으로 보임.

 ○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러시아 OEM 결정은 그동안 러시아의 소프트웨어 수입관세로 인해 제품의 소비자가가 지나치게 높았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보여짐. 또한, 러시아 정부의 수입 소프트웨어 검사기준의 강화방침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평가됨.

 ○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따르면 2006년 회계연도에 러시아에서 윈도우 XP가 장착된 컴퓨터는 200만 대 이상이 판매됐음.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우 비스타의 수입 OEM 제품은 가격이 220달러 정도이나, 대규모 조립업체에는 50~60달러 수준에 공급되고 있음. 연간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러시아에서 약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음.

□ 러시아 OEM에 따른 효과와 업계 반응

 ○ 러시아 컴퓨터 관련 회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결정에 찬성하는 분위기임. Depo Computers사의 세르게이 에스킨 사장은 소프트웨어 수입에 따른 복잡한 물류 과정에 대한 비효율성을 지적했음.

 ○ 포르모즈사의 아불페라즈 아바체프 부사장은 2007년 8월부터 회사는 러시아 OEM 제품을 구입할 예정이며, 수입에 따른 관세 부담이 없고, 기존의 납품 기간을 두 세배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음.

 ○ 최근 러시아 시장에서 윈도우 비스타의 OEM 제품은 약 10~15%의 가격상승이 발생하고 있음. 이것은 예기치 못한 높은 수요 발생에 기인하며, 윈도우 비스타의 공급에 문제가 있음이 지적됐음.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조만간 자체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 전함.

 ○ 한편, 러시아-CIS Adobe Systems 지부 파벨 체르카쉰 지부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소프트웨어 생산을 러시아에 부분적으로 도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음.

자료원 : 베도모스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