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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물류 시스템 분석 및 접근방안
  • 트렌드
  • 미국
  • 디트로이트무역관 김호준
  • 2007-03-08
  • 출처 : KOTRA

GM의 물류 시스템 분석 및 접근방안

- 아웃소싱하던 물류를 내부 물류 조직으로 흡수 –

- 계약조건은 공급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나, 비용 절감의 완충재가 사라지는 효과 -

 

보고일자 : 2007.3.7

김호준 디트로이트무역관

detroit@kotradtt.org

 

 

□ GM, 조인트 벤처였던 4자 물류회사 사내로 흡수

 

 ○ GM이 Con-way(기존의 CNF)와의 조인트 벤처였던 Vector SCM의 지분을 지난해 말 전량 인수함으로써 GM 물류 시스템에 큰 변화가 발생

 

 ○ Vector SCM은 GM과 Con-way사가 지난 2000년 물류 효율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을 위해 설립한 조인트 벤처로, 약 60억 달러 규모의 GM 차량 및 부품 물류를 통합 관리해 온 세계 최대의 4자 물류회사

  - Vector SCM은 설립 이후 TNT 등의 3PL 회사들과 Excel 등의 미국 현지 창고들의 물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GM으로부터 데이터를 넘겨받아 부품 릴리즈(배달 주문)를 국내외 부품 공급업체, 3PL 등에 배포하고,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 및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 예를 들어 유럽으로 수출되는 GM 완성차 물류 흐름을 제어하는 EUVV(European Vehicle Visibility) 프로그램을 제작/시행함으로써 유럽으로 가는 물류의 가시성 및 예외 관리를 강화해 물류 효율을 증대시킴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옴.

 

 ○ 성공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던 4PL인 Vector를 다시 회사 내로 흡수하기로 한 GM의 결정은 Vector SCM의 약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조인트 벤처 파트너 Con-way 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전격적인 결정

  - Vector SCM에서 GM의 물류부문을 담당하던 직원들은 GM 내부의 물류 부서로 편입되고 있으며, 갑작스러운 조직 변화로 인해 GM 내부 인력들 역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GM의 종업원 혜택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GM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은 물류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일부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하던 물류부문을 다시 기업 내로 흡수하고 있는 동향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GM의 Tom McMillen 글로벌 물류 이사는 GM이 물류부문을 다시 흡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그룹 전략 차원에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인 물류 부문의 운영을 좀 더 긴밀하게 제어하기 위해서’라고 밝혀 이러한 분석에 힘을 더하고 있음.

 

 

□ 공급업체 부품 납품 조건 변화

 

 ○ DDP 조건에서 FCA 공급업체로 계약 조건 변경

  - 기존의 계약 조건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국 내 공급업체에서 공급받는 조건과 동일한 ‘DDP GM 공장 소재지’, 예를 들어 디트로이트에 소재한 공장 지역에 납품하는 제품들은 처음 견적을 받을 때부터 계약조건을 ‘DDP Detroit’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음.

  - 그러나 작년 연말 Vector SCM의 완전 인수를 기점으로 GM의 내부 지침이 ‘FCA 공급업체 공장’으로 견적을 받는 것으로 수립됨에 따라, 지침 수립 이후의 모든 견적은 ‘FCA 공급업체 공장’을 기준으로 이루어지고 있음.

  - 단, 기존 DDP Detroit 기준으로 이미 계약이 완료돼 납품이 진행 중인 공급업체들은 현재의 납품 방식을 유지하면서, 향후 계약 시에는 점진적으로 FCA 방식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

 

 ○ FCA 조건으로 계약하는 공급업체의 물류는 모두 GM의 책임하에 이루어지게 되며, Vector SCM을 흡수한 GM의 물류 부서에서 3PL 및 물류 창고 등에 대한 모든 관리를 맡는 것으로 변화

 

 ○ 물류부문 흡수 후 계약조건은 공급업체에 매우 유리하게 변화

  - 그동안 공급업체가 생산, 해상 운송, 현지 창고 내 물류까지 모든 비용과 각종 문제 발생에 대해 모두 책임을 져야 했던 기존의 DDP Detroit 조건에 비해 변경된 FCA 조건은 공급업체의 생산지에서 책임이 모두 GM 측으로 넘어가게 되므로 공급업체에 매우 유리한 조건

  - 특히 처음 거래를 시작하는 해외 공급업체들의 경우 물류비 산정이 큰 과제의 하나였으며, 적정 물류비 산정에 실패해 견적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점 등을 볼 때, 거래 조건 자체는 유리해진 것으로 파악됨.

 

 ○ 납품계약은 유리하게 변경됐으나, 불량이 발생할 경우에는 오히려 불리해짐.

  - GM 내부물류 사용이 강제되면서 창고 역시 현지에서 지정해 운영되고 있는 창고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

  - 현지 창고에서는 소수의 소팅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불량 발생 부품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제품을 창고 외부로 반출해야만 이 소팅업체 외에 다른 소팅업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음.

  - 이뿐만 아니라, 외부 소팅업체 이용을 위해 물건을 창고에서 반출할 경우 GM의 물류 시스템 자체에서 재고가 줄어드는 것으로 기록됐다가 검사를 마치고 창고에 반입할 때 다시 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재고 관리에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음.

  - 따라서 창고 내 소팅 업무에서는 독점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소팅 가격이 과거 외부에서 자율 경쟁에 의하던 것보다 상당히 비싸질 수밖에 없어, 불량 발생 시에 소요되는 비용은 증가하게 됨.

 

 

□ 비용 절감 완충재가 사라지는 부정적인 효과도 발생

 

 ○ GM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 및 대형 부품업체들은 해마다 일정 폭의 납품가 인하를 요구하며,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업체들이 취하는 방법은 첫째, 납품가 인하를 반영한 금액으로 초기 계약, 둘째, 각종 내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 셋째, 물류비용 절감 등을 들 수 있음.

 

 ○ 제품 원자재 등 원가 구성의 상당 부분을 고객사에서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 제품 원가 자체에 마진을 집어넣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물류비용의 경우 제 3의 업체를 이용함으로써 어느 정도 비용절감 압박에 대한 완충재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

  - GM에서 물류를 자체적으로 모두 해결할 경우 물류비가 모두 GM의 부담으로 전가됨으로써, 지금까지의 원가절감 완충재가 사라지게 되는 효과가 발생

  - 즉, GM 입장에서는 물류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는 만큼 물류비를 타이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도구가 생긴 것이며, 공급업체의 입장에서는 물류에 대한 부담은 사라지게 됐으나,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여지도 그만큼 사라지게 된 것

 

 

□ 거대 공급망 관리에 따른 다양한 문제 발생

 

 ○ 전세계 수백여 공급업체, 미국 내 외의 3PL 및 현지 창고까지 이어지는 물류를 단일 주체가 관리함으로써 다양한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음. 가장 큰 문제점은 각 주체 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이며,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한 문제 발생 시 피해가 공급업체로 전가되는 사례도 발생

  - 최근 GM에 납품을 시작한 한국의 A사의 경우, 최소 6~8주 전에는 받아야 하는 릴리즈를 GM 공장 생산 일정 1주 전에 통보받는 사례가 발생. 이는 기존 Vector SCM이 3PL에 발송한 릴리즈를 3PL이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사건이었으며, 촉박한 납기로 인한 항공 운송비용은 Vector 측에서 부담하기로 했으나, 납기를 맞추기 위한 공장 초과 가동 등은 공급업체에 전가될 수밖에 없었음.

  - 지난해 GM과의 첫 거래에서 대량 수주를 받은 B사의 경우 Vector SCM 체제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기존 공급업체들의 정보를 입수, 다른 외주 물류서비스업체를 이용해 물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으나, GM의 Vector SCM 인수에 따라 강제적으로 이 물류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됐음. 그러나 납품이 시작된지 6개월이 지나도록 물류와 관련한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해 GM 측에 문제 제기를 하고는 있으나 해결은 요원한 상황

 

 

□ GM 물류에 대한 접근 방안

 

 ○ 각 주체와의 긴밀한 연락 유지

  - GM의 부품 물류 주체는 크게 GM 내 물류부서(기존 Vector SCM), 외부 3PL, 현지 창고업체로 이루어져 있으나, 부서 내에서도 각 분야별로 담당이 별도 지정돼 있고, 외부 3PL 역시 미국 내 담당과 릴리즈 담당 등이 다르기 때문에 막상 납품을 시작하면 사안 별 담당자를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운 경우가 발생함. 따라서 납품을 시작하기 전에 각 주체별 역할 및 각 담당자의 역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연락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함.

  - 차후에 발생할 프로세스에 대해서 각 담당자들에게 미리 연락을 취해 프로세스 시작 전에 발생 가능한 정보를 최대한 확보하고, 주기적으로 연락을 취해 놓치는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야 물류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음.

 

 ○ 자체적으로 물류 해결

  - GM의 권유로 과거 Vector SCM 체제를 이용했던 C사와 D사의 경우 Vector 체제하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자 GM에 건의해 자체적으로 물류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결론

  - C사는 자체적으로 3PL을 교섭하고 현지 물류창고를 직접 운영하는 방법을 택하고, D사는 현지에 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3PL을 통해 물류 문제를 해결. C사는 성공적으로 자체 물류 시스템을 정착시켰으면 3년 연속 GM으로부터 우수 공급업체로 선발된 바 있으며, D사는 3PL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자체 창고 운영으로 전환 후 안정적으로 물류를 제어하고 있음.

  - 위 사례들로 보아 자체적으로 물류를 해결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으나, 첫째, GM 측에서 견적 자체를 FCA로 받게끔 요구하고 있고, 둘째, 물류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경우 물류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책임이 공급업체로 넘어오게 되는 문제점이 있음.

  - GM 측에 확인한 결과 FCA 견적이 기본이기는 하나, 물류비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경우 DDP 조건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 상기 C사 역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DDP 조건으로 물류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허가를 받은 바 있음.

  - 자체적으로 물류를 해결하는 것은 그만큼 공급업체 쪽의 책임이 늘어난다는 단점은 있으나,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바, 신중한 검토를 거쳐 결정해야 할 사항임.

 

 ○ 따라서, 수출 초기에는 FCA 조건의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리다가 GM의 물류시스템 및 국제 물류에 대해 확실히 습득한 후, 공급업체의 상황에 맞는 물류 운영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임.

 

 

□ 참고

 

 Ο 4자 물류회사(4PL, LLP : Lead Logistics Provider)란?

  - 4PL은 공급망 내의 자원과 정보기술을 접목해 종합적인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디자인, 설립 및 운영하는 통합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회사를 의미(Accenture의 정의)함. 즉, 3PL이 운송 부문에만 주력했다면, 4PL은 운송에서부터 창고 운영까지 공급망 내의 전체적인 물류 흐름을 분석하고, 최적의 흐름을 제시 및 관리하는 통합 물류 서비스 기업

 

 

자료원 : GM 물류조직 및 현지 A, B, C, D사 인터뷰, 각종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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