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거대 국영항공사 합병

- Air India, Indian Airlines 올해 4월 합병 -

- 시너지 효과 창출 통한 성장전략 -

보고일자 : 2007.3.6

박민준 뉴델리무역관

parshop1@gmail.com

□ Air India, Indian Airlines 합병

 ○ 인도의 국영 거대 항공사인 Air India사와 Indian Airlines사는 합병에 합의했다고 2월 21일에 최종 발표했으며 합병에 걸리는 시간은 약 3주 정도라고 발표함.

  - Air India사와 Indian Airlines사는 모두 국영 항공사로서 Air India사는 주로 국제선을, Indian Airlines사는 주로 국내선을 담당해 옴.

  - 이와 관련 인도 민간항공부(Civil Aviation)의 프래플 파텔장관은 “우리 정부는 루프트한자항공와 같이 정확하고 믿을만하면서 싱가포르항공과 같이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거대 항공사를 탄생시키려고 함. 그것이 이번 합병의 목표입니다”라고 언급함.

  - 합병 후 탄생하는 통합항공사는 항공기 수 기준으로 세계 30위권의 거대 항공사가 될 것이며 아시아에서는 10위권이 될 전망

  - 한편 Air India사와 Indian Airlines사는 현재 122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125대의 신형 항공기를 확보할 예정

  - 참고로 인도의 민영 항공업체인 Jet Airways 항공은 44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Kingfisher항공은 2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음.

Air India사, Indian Airlines사 현황

                                    자료원 : Times of India, 2월 22일자

□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 통합 항공사는 연결편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Air India사가 국제선, Indian Airlines사가 국내선을 담당했던 만큼 취항 구간의 연결이 쉽기 때문이며 서비스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됨.

  - 승객 입장에서는 국내선을 갈아타고 해외로 나갈 경우 한 번에 보딩패스를 받을 수도 있고 수속을 한 번에 끝낼 수도 있어서 매우 편리해 질 것으로 보임.

  - 또한 통합 항공사는 조만간 Star Alliance 등 주요 항공연합체에 가입할 것으로 보여 해외 유수의 항공사와의 노선협력 및 통합 마일리지 제공 등의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임.

 ○ 한편 양 사의 기존 인프라를 공유함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도 상당부분 발생할 것으로 보임.

 ○ 각종 구매 시 공동구매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인도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확보까지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됨.

□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우려도 많아

 ○ 하지만 이러한 인도 정부의 구상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반론도 많은데 일단은 양 사의 기업문화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경영진 구성 등에서부터 많은 갈등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또한 양 사의 항공기 기종이 틀리기 때문에 조종사나 항공기의 공유가 어려워 시너지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임.

 ○ 합병한 후에라도 세계적인 항공사에 비해 기업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비관론에 힘을 더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주요 동남아 항공사들과 비교하면 승객 수가 적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음.

  - 양 사의 승객 수는 연간 약 1170만 명 수준(항공기 122대)이지만 싱가포르 항공이 항공기 90대로 연간 1700만 명을 취급하며 타이항공이 85대로 1790만 명의 승객을 태우는 것에 비하면 승객 수가 적은 편임.

 ○ 한편 양 사는 잦은 이착륙시간 지연, 낙후된 시설, 질 나쁜 서비스 수준 등으로 악명이 높은 편인데 통합 후 이러한 부분을 얼마만큼 개선해 민간항공사 및 해외의 글로벌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지가 합병 성공의 기로인 것으로 점쳐지고 있음.

 ○ 국영기업 특유의 비효율성도 그간 자주 거론돼 왔는데 예를 들어 Air India사의 항공기당 직원 수는 318명으로 해외의 다른 항공사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임. 이번 합병과 관련 고용승계를 약속했기 때문에 이러한 숫자가 단기간에 변동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인도정부는 장기적으로는 항공기당 직원 수를 200명 선으로 줄이겠다고 밝히고 있음.

자료원 : 각종 언론,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