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06년 자동차 판매 결산 및 2007년 전망

- 지난해 한국차 판매 약간 증가 -

보고일자 : 2007.1.10

황선창 시카고무역관

khwang@kotrachicago.com

□ 2006년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 현황

 ○ 8년 연속 16백만 대 이상 판매 실적 기록

  - 지난 2006년 미국 자동차 시장은 하반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5년에 비해 약 2.6% 감소한 1655만 9625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8년 연속 16백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해 평년작 이상을 기록했음.

 ○ 미국 자동차업체 판매 감소 반면 일본차 업체 강세 지속

  - 미국 자동차 빅3사를 제외한 일본 업체를 위시한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자동차 판매는 작년보다 약 34만 8614대가 증가했으며, 이 중 도요차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정도로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 위상이 크게 강화된 한 해였음.

  - 실제로 도요타 자동차는 최초로 지난해 크라이슬러 그룹을 제치고 15.4%의 세 번째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16.4%로 두 번째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포드사도 곧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며 24.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GM을 더욱 위협하고 있음.

  - 도요타를 위시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미국 시장선전은 자동차 품질과 연비에 대한 명성과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주력시장인 대형 SUV나 소형트럭 판매가 크게 부진한것이 원인으로 지적됨.

 ○ 한국차 업체 판매 약간 상승

  - 지난 2006년 한국 자동차업체의 미국 시장 판매실적은 전년보다 약 2.6% 증가한 74만 9822대를 기록했으며 현대차는 1.1% 증가한 45만 5520대, 기아차는 6.7% 증가한 29만 4302대를 판매했음.

  - 주요 차종별 판매 현황을 보면, 현대차는 소형차 분야에서 일본차 업체의 소형차가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음. 엑센트 · 엘란트라(아벤떼) · 티뷰론이 전년보다 판매가 감소했지만 소나타와 아제라 판매 호조로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자동차 판매 대수를 기록함.

  - 기아차는 아만티 · 옵티마 · 리오는 부진한 판매를 기록했으나 스펙트라 · 세도나 · 스포티가 높은 판매를 기록했으며, 전체적으로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음.  

한국 자동차 미국 시장 판매 대수

                  자료원 : Automotive News

□ 2007년 미국 자동차 시장 전망

 ○ 약 1640만 대 판매 전망

  - Automotive News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대수는 미국 경제 침체와 주택가격 하락 · 이자율 상승 · 가솔린 가격인상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감소한 약 1640만 대 정도로 전망함.

  - 이 전망치는 자동차업계 전문가 12명이 전망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 GM의 자동차 시장 분석 디렉터인 Paul Ballew씨가 가장 높은 판매를 전망했음.

주요 자동차 전문가의 올해 자동차 판매 전망

○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

  - 미국 자동차 시장은 경제 여건과 이자율 · 가솔린 가격 그리고 주택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음. 특히 이자율은 자동차 판매에 단기적으로 직접적 영향을 줌. 올해 연방 금리는 당분간 5.25%로 유지할 것으로 기대됨. 금리가 인상되면 자동차업체와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임.

  - 또 다른 중요한 요인으로 가솔린 가격을 들 수 있음. 가솔린 가격의 급등과 고가격 유지는 하이브리드와 소형차와 같이 연비가 좋은 자동차 판매 증가를 견인하는 등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변화 시킴.

  - 그리고 최근 몇 년간 미국 주택 경기 호조가 미국경제를 이끌었고, 주택가격 인상분을 재융자해 확보한 자금을 자동차 구매에 사용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주춤한 주택 경기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자동차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함.

□ 시사점

 ○ 한국차 판매는 약간 상승한 반면 일본차 대거 증가

  -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작년보다 판매대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자동차의 미국 시장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높은 시장 성장률을 기반으로 높은 시장점유율 증가를 기록해 침체 없는 한 해를 보냈음. 반면 미국 자동차 빅3사는 계속적인 내외부 악재로 시장 시장점유율과 판매대수가 크게 감소했음.

  - 이렇게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고전하는 이유는 시장 동향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자동차를 출시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품질면에서도 일본 업체에 크게 뒤진 결과로 분석됨.

  -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끊임없이 원가 절감을 통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자동차 주력 제품 구성이 경기침체와 높은 가솔린 가격등과 같은 시장 환경에 부응하지 않은 제품 개발에서 일본 경쟁업체에 밀린 결과로 분석됨.

  - 그동안 한국차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자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현지 생산시설 확보등을 통해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음. 그러나 앞으로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품질 경영과 시장 상황과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한 제품 개발 및 디자인이 절실히 요구되고, 앞으로 5년을 결정하게 될 것임.

  - 미쯔비시자동차는 한국 자동차업체보다 먼저 미국 시장에 진출해 기반을 확보했고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해 미국 시장에서 자리 잡았었으나 신제품 개발과 품질 등의 문제로 판매가 급감했음.

  - 지금은 현대차보다 판매대수가 적은 업체로 전락했고 신제품 개발과 디자인 개선 등 시장 회복을 위해 부단이 노력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음.

자료원 : Automotive News,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 썬타임즈, 무역관 자료 및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