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시장, 2021년부터 회복 예상 -

- 온라인 유통 확대와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 노력  -

안경을 착용하는 인도인은 13억 명 인구 중 10% 미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 TV, 스마트폰 등의 보급이 확산되고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안경, 선글라스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현재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침체로 안경시장 경기도 위축돼 있으나 인도 안경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도 안경 시장 규모

인도 안경 제품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43억 달러 규모로 이중 안경이 약 31억3000만 달러, 선글라스가 10억5000만 달러, 콘택트렌즈가 약 1억2000만 달러를 차지한다. 안경의 경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5.8%의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선글라스는 9.5%, 콘택트렌즈는 8.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 안경류 판매 규모

(단위: 천 개)

자료: Euromonitor

2020년 안경류 시장은 전년대비 -8%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글라스의 경우는 12%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등 코로나19에 따라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휴가, 여행 등 야외 활동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컴퓨터 보급 확대 등으로 생활 필수품이 된 안경은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소비 위축 후 다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경기침체와 실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안경제품에 대한 소비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침체와 대응

코로나19 이전 인도 안경 시장은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안경 소비자들은 보통 1개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Lenskart, Titan Eyeplus, GKB Opticals 등이 저렴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제품을 공급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바탕이 됐다. 특히 18-44세의 노동자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기타 미디어 장치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안경 수요를 견인했다.

2019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왔던 인도의 안경·콘택트렌즈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라 2020년 들어 위축됐다. 특히 2020년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진행됐던 인도 전역의 봉쇄조치로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외출이 금지되면서 2분기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겪기도 했다.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외모를 꾸미는 것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회용 렌즈를 포함한 콘택트렌즈에 대한 수요도 급감했다.

안경제조사는 안경점을 통한 제품 유통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안경 제조사들은 코로나 19 이후 소매 안경점의 정상화 지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안경에 대한 수요가 2021년 이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민감도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업계에서도 이에 맞춰 제품 할인과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재고 소진에 힘쓸 전망이다.

ESSILOR INDIA사의 Mr. JAYANTH BHUVARAGHAN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 타개를 위해 가맹점, 소비자들이 함께 참여 가능한 웨비나 또는 e 트레이닝을 개최하고 마스크 착용 시 렌즈에 김이 서리는 문제 등 환경변화에 따른 제품 기능향상, 매장 내 안전 키트 보급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쟁 동향 및 온라인 유통 성장

인도 안경 시장은 독보적인 시장 우위를 보이는 기업이 없이 여러 업체들이 시장을 분할해 점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국적 기업 중에서는 Essilor사가 2019년 기준 약 8%의 시장을 점유했으며, 이후 Luxottica(1.9%), Titan(1.2%), Lenskart Solution(1.1%), Richemont SA(1%) 등의 기업이 시장에서 우위를 보였다.

Essilor India사는 강한 브랜드 인지도와 주기적인 신제품 출시로 인도 안경 시장의 선도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브랜드 중에서는 Variux, Essilor 등이 유명하다. 이외 인도에서 판매율이 높은 브랜드로는 Lenskart cartier, Titan Eye+, Ray-Ban, Kodak, Tommy Hilfiger, Silhouette, Vision express 등이 있다.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 해제 이후 다국적 제조사들은 인도소매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경 제조사들은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봉쇄조치가 한창일 때 상점 폐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고자 온라인을 통한 소비시장 공략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취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 Lenskart사 온라인 플랫폼

자료: Lenskart.com

아직까지 인도 내 안경류는 약 97% 정도가 안경점을 통해서 유통되며, 온라인을 통한 판매는 3% 정도에 불과하다. 전통적으로 안경점은 소비자가 안경을 구매하는 가장 큰 채널이었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은 중요한 유통채널의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

인도 안경 제품 수입 동향

안경 제품은 인도 내 생산이 증가하면서 해외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하고 있다. 인도 안경 제품(HS Code 9001) 수입시장은 2019년 기준 2억5000만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약 20% 감소했다. 주 수입국은 중국, 미국, 태국이며 우리나라로부터는 약 600만 달러를 수입해 8위를 기록했다.

콘택트렌즈의 경우 2019년 기준 수입 규모는 2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주 수입국은 영국, 독일 등이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0만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인도 HS Code 900130(콘택트렌즈) 제품 수입 규모 및 수입국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안경렌즈의 경우 2019년 기준 수입 규모는 146만 달러로 전년대비 약 70% 감소했으며, 선글라스는 6300만 달러가 수입돼 꾸준히 6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 규모를 유지했다.

인도 HS Code 900140(안경렌즈) 제품 수입 규모 및 수입국

 (단위: 천 달러)

자료: Global Trade Atlas

인도 HS Code 900410(선글라스) 제품 수입 규모 및 수입국

 (단위: 천 달러)

자료: Global Trade Atlas

 시사점

브랜드와 품질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일부 상류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도 소비자들에게 가격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인도 소비자들은 가처분 소득 감소에 따른 가격민감도가 더욱 커졌다. 이런 점에서 인도 내 안경 제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제품 포지셔닝을 어떻게 가져가야할 지가 중요한 요소이다.

인도 내 안경 시장도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제품 공급이 확대되는 추세이나 안경점은 여전히 중요한 유통경로이다. 따라서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소매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자료: Euromonitor, Lenskart, Essilor, GKB Opticals, WhaTech, IPS News, Times of India 등 KOTRA 암다바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