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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연말까지 전자지불단말기(EPT) 설치 의무화
  • 트렌드
  • 알제리
  • 알제무역관 김희경
  • 2020-09-18
  • 출처 : KOTRA

- 연말까지 모든 상점에서 전자지불단말기 설치 의무화 -

- 현금 거래 위주의 알제리 경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 -

 

 

 

상무부, 연말까지 모든 상점에 전자지불단말기 설치 의무화 발표

 

알제리 상무부는 지난 827일 전자지불단말기 설치를 의무화를 예고하는 공식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에 따르면 모든 상인은 1231일까지 전자지불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을 마련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는 2020년 재정법 111조 규정을 이행하는 조치로 모든 상인들은 이를 위해 금융기관 및 알제리포스트(우체국)에 단말기 신청을 해야 하며, 단말기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한 상인들은 이를 증명하는 증빙을 갖춰야한다.

 

이번 조치는 연초부터 알제리 정부가 2020년 연내 온라인 지불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이은 것으로 알제리 정부의 전자지불 시스템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사실 알제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확산 방지책의 일환으로 전자지불을 장려했고 이를 위해 3월 말부터 2개월동안 우체국을 통해 희망하는 상인들에게 무료로 단말기를 보급했고 적극적으로 대 국민 홍보를 진행하며 비접촉 지불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다만 아쉽게도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의 호응이 적어 단말기 보급이 기대만큼 크게 확대되진 못했다.

 

현금 흐름 위주의 알제리 경제에 큰 변화 기대

 

알제리의 금융 인프라의 경우 같은 경제 수준을 가진 국가들에 비해 크게 낙후된 편으로 바로 이웃의 모로코나 튀니지에 비해 그 발달 정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알제리 내에서 대부분의 거래는 현금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용·직불카드 보급률은 매우 낮으며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도 거의 없는 편이다. 알제리 정부는 그 간 수 차례 금융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펼쳤으나 실질적인 한계에 부딪혀왔다.

 

알제리에서 신용카드 거래나 전자지불,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될 수 없었던 것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소득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고 정부 시스템을 믿지 못하는 알제리 국민들이 현금으로 거래를 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연유로 알제리 내에서는 블랙 마켓이라고 일컬어지는 지하 경제가 공공연하게 활성화돼 있고 당국에서도 이를 방치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19년 대선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갈등을 통해 전 정권의 정경유착 비리가 표면화됐고 지하 경제 구조를 이용해 거금의 뇌물이 오가고 해외로 재산 도피가 이루어진 정황이 밝혀지며 이러한 지하경제의 폐해가 드러남에 따라 이를 척결하고 경제 개혁을 이룩하려는 신정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이에 코로나19의 확산 또한 정부의 의지에 불을 당겼다고 할 수 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알제리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초유의 국가적 보건위기를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인프라 낙후 및 미비로 인해 알제리 국민들은 감염의 위험을 안고 상점을 방문해 지폐와 동전으로 지불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이체 받은 급여나 연금을 현금으로 인출해서 사용하기 위해 은행 및 우체국 앞에 긴 시간 대기 줄을 서야만 했었다.

 

20203월 우체국 앞 현금 인출을 위한 긴 줄

자료: 일간지 El Watan (2020323일자)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도 전자 지불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했고 현금 사용만을 고집했던 소비자들의 인식도 점차 변화하게 됐다.

 

알제리 금융 인프라 개선, 관련 우리 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

 

이번 알제리 상무부의 조치로 그간 알제리 경제 발전의 걸림돌이자 알제리 외국인투자유치의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낙후된 금융 인프라 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자지불을 통해 시장의 자금 흐름이 추적이 가능해짐에 따라 탈세 등 금융질서 교란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부정부패 척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속적인 알제리 경제 발전을 위한 개혁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조치로 알제리 내에서 전자지불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C 칩을 전문으로 공급하고 있는 H사의 Rafik마케팅 이사는 무역관과의 유선 인터뷰에서 “현재 정부의 방침은 단말기 공급을 민간에도 개방을 해서 크게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하며 “은행, 우체국을 통해 보급될 단말기는 국산/수입 구분 없이 알제리 금융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알제리 금융전산화 추진그룹 GIE Monétique (Groupement d’Intérêt Economique de la Monétique)이 발표한 과업지시서에 부합하는 품질을 갖춰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Rafik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알제리 내 국영 전자기업 ENIE(Entreprise Nationale des Industries Electroniques)에서 전자지불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으나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기엔 어려운 수준이며, 상무부의 발표를 살펴보면 단말기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가정하고 통지문을 작성한 것을 고려할 때, 우선적으로 국영 가전전자기업 제품 공급을 고려하겠지만 수입 제품을 조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한국 기업의 시장 진출 기회에 대해 Rafik 이사는 “가격경쟁력을 갖춘다면 IT선진국이자 전자지불 시스템에서 앞선 한국의 제품도 알제리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알제리 전자지불단말기 조달 시장에 진출을 위해서는 알제리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알제리 파트너는 현지에서의 인증 절차 등을 전담하고 한국 기업은 규격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여 관련 우리 기업의 관심이 촉구된다.

 

  

자료: 일간지 Algérie Eco, Liberté, El Watan, 알제리 관영 통신사 Algerie Presse Service, KOTRA 알제 무역관 자제 조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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