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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로 ‘위생 개념’ 바뀐다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0-09-04
  • 출처 : KOTRA

- 코로나19 장기화 속 살균·소독 등 위생을 위한 제품 수요 지속 -

- 신개념 소독 제품, 노터치 액세서리, 가정용 살균 기기 등 주목받기 시작 -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들이닥친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필자에게 가장 낯설게 느껴졌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마스크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였다. 한국에서는 환절기나 황사가 심해지는 봄철이면 마스크 착용이 흔한데, 미국에서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했는데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광경이 흔치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슈퍼마켓이나 레스토랑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전보다 방역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언가에 익숙지 않던 문화까지도 이처럼 한순간에 바뀐 것을 보면, 코로나19의 맹위와 영향력을 새삼 느낄 수 있어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소독·살균 등 ‘위생’ 관련 제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초기에 목격된 손 소독제나 물티슈(Wipes), 표면 클리너 등 전통적인 살균·소독용 제품들의 품귀 현상과 더불어, 최근에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개념 소독 제품에서부터 개인의 위생을 위한 각종 소품 또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소독 제품에 주목

 

미국에서 ‘소독제(Disinfectant)'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제품은 아마도 Lysol과 Clorox일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Euromonitor의 미국 표면 케어 시장 보고서(Surface Care in the US, 2020년 4월 발간)에 따르면, 바닥·주방 카운터 탑·창문 등 각종 표면 소독 및 청결용 제품들로 구성된 미국의 표면 케어 시장에서 2019년 점유율이 가장 높은 상위 3개 브랜드에 Lysol과 Clorox가 포함된다. 표면 소독 클리너 브랜드인 Lysol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브랜드로 알려졌으며, 대표 제품으로는 소독 스프레이를 꼽을 수 있다. Clorox 또한 미국 클리너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소독 물티슈(Disinfecting wipes)가 가장 유명하다.

 

그러나 위의 Lysol이나 Clorox와 같이 특정 표면에 사용되도록 만들어진 소독 제품들은 필연적으로 안전성 이슈가 뒤따른다. 표면 소독제에 많이 사용되는 성분들인 벤잘코늄 클로라이드(Benzalkonium chloride), 알킬 디메틸 벤질 암모늄 클로라이드(Alkyl dimethyl benzyl ammonium chloride) 등이 생태계와 인간을 포함한 생물에 안전한가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환경보호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이하 EPA)에서도 더 안전한 클리닝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위의 성분들을 가급적 피하라고 안내하는 만큼* 최근에는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안전한 소독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 더 상세한 내용은 EPA 제공 자료(여기)에서 확인 가능

 

최근 미국의 관련 업계에서는 보다 안전한 소독용 제품을 출시하며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응답하고 있다. 일례로 천연 퍼스널 케어 및 홈 케어 제품 브랜드 ‘Puracy’를 들 수 있겠다. 이미 Amazon 등 이커머스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텍사스주 기반 미국 기업 Puracy는 식물로부터 유래된(Plant-based) 천연 성분 샴푸, 로션, 핸드 솝, 표면 클리너 등으로 유명하다. Puracy에서는 최근 소독용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에 대응해, 새로운 표면 소독 클리너 제품을 지난주 출시했다. 설페이트(Sulfates), 프탈레이트(Phthalates), 표백제(Bleach) 등의 유해 화학 물질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위에서 살펴본 전형적인 클리닝 성분들과 비교해 매우 안전한 성분으로 알려진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를 사용해 각종 세균을 99.9% 이상 살균하며 탈취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또한 독성이 없고 자연 분해되는(Biodegradable) 특징을 가진 이 제품은 과일이나 채소의 세척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안전한 소독 제품을 원했던 많은 미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줄 것으로 분석된다.

 

Puracy에서 새로 출시한 소독 표면 클리너 제품의 이미지

 

자료: Puracy 웹사이트(https://puracy.com/products/disinfecting-surface-cleaner?variant=32616746877024)

 

일상생활 풍경 바꾼 신개념 위생용품은?

 

코로나19의 강력한 전염성은 일상의 모습을 바꿔놓았다. 손 소독제 사용의 생활화는 물론, 슈퍼마켓이나 주유소에서 사람들이 장갑을 낀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며 계산 시 사용했던 신용카드나 다른 사람이 만졌던 개인 물품 등을 소독용 물티슈 등으로 닦는 경우도 많다. 주로 상업용으로 많이 쓰이는 각종 자외선 소독기 또한 최근에는 일상생활에 적합하도록 소형화된 제품으로 선보여, 청결과 위생을 철저히 하는 여러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핫한 푸드 커뮤니티 겸 각종 요리용품·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 Food52에서는 최근 스마트폰이나 각종 액세서리 등을 소독할 수 있는 ‘자외선(UV) 소독 트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변기 내부보다 더 세균이 많다고도 알려진 스마트폰 표면을 비롯해 항상 많이 만지게 되는 리모컨, 이어폰, 열쇠, 반지 등의 위생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이처럼 자잘한 액세서리들을 소독용 물티슈로 매번 닦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러한 틈새 니즈를 적절하게 노린 이 UV 소독 트레이는 5분 안에 세균과 박테리아를 99.99% 살균하는 것으로 알려져 점점 늘어나는 미국 깔끔족들의 이목을 끌만한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각종 소품을 소독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불특정 다수가 접촉하는 상점의 문손잡이나 카드 계산대·ATM의 터치스크린과 버튼 등 외부의 그 어떤 표면도 터치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한 신박한 아이템이 미국 시장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위의 자외선 소독 트레이와 함께 Food52에 소개된 일명 ‘노터치 툴(No Touch tool)’이 바로 그것이다. 열쇠의 모양과도 닮은 이 노터치 툴은 각종 문손잡이를 직접 손대지 않고 밀거나 당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정면의 좁은 끝부분은 버튼을 누르거나 터치스크린에 서명할 때도 사용할 수 있어 흥미롭다. 많이 크지 않은 크기로 열쇠고리에 달아 항상 소지하기에도 간편해 보인다. 리뷰에서 높은 평점을 준 한 구매자는 이 제품을 “팬데믹 시기의 필수품”이라 평가하고 있다.

 

Food52에서 선보인 자외선 소독 트레이(왼쪽)와 노터치 툴(오른쪽)의 모습

   

자료: Food52(https://food52.com/shop/products/7560-phone-accessory-sanitizing-clean-trayhttps://food52.com/shop/products/7559-clean-key-and-nano-stylus-no-touch-tools), 모두 KeySmart 브랜드의 제품

 

위생 개념 바뀌는 미국 시장, 적극적으로 공략해보자

 

최근에는 특히 한국에서 출시되는 신박한 위생 아이템들에 눈길이 간다. 예를 들면 위에서 살펴본 소형 자외선 소독 트레이와 같은 개념으로 아기나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자외선 살균 수납함’이나, 자연 유래 성분인 피톤치드 연기를 분무해 실내의 유해 물질을 케어하는 ‘피톤치드 연무기’ 등이 매우 흥미롭다. 특히 대용량 자외선 살균 수납함은 살균 소독과 동시에 아이들의 장난감, 침구, 인형 등을 깔끔하게 수납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소독 용품인 ‘살균·소독 디퓨저’ 제품도 이목을 끈다. 디퓨저를 구부려 내부의 유리 캡슐을 터뜨리면 안전한 살균 성분인 이산화염소가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주변을 소독한다는 원리의 이 제품은 광범위한 공간에서 사용하기에 편리하며 잦은 세탁이나 세척이 어려운 가방 내부나 냉장고 내부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한국에서 최근 주목받는 대용량 자외선 살균 수납함(왼쪽), 피톤치드 연무기(가운데), 살균·소독 디퓨저(오른쪽)

 

자료: 위틀스토어 웹사이트(http://www.whittlestore.com/common/process/shopview.asp?thisCategory=110&pack_content_id=2542),

디엘코리아 툴앤툴 웹사이트(https://smartstore.naver.com/dlkorea), 글로틱 웹사이트(https://glotikk.co.kr/)

 

이처럼 톡톡 튀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훌륭한 기술력 또한 갖춘 우리 기업에 코로나19와 더불어 점차 위생 개념이 바뀌고 청결 의식 또한 더욱더 높아지는 미국은 매력적인 공략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련 업계의 우리 기업들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적절한 제품과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에 문을 두드려볼 수 있겠다. 미국 현지 생활용품 유통업계 관계자인 Y 매니저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에서 출시되는 신개념 살균·소독 아이템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하며 다만 화학적 살균제(Chemical germicides) 성분을 포함한 표면용 세정제(Sanitizers)·소독제(Disinfectants)·멸균제(Sterilants) 등은 미국 환경보호국(EPA) 관할로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관련 기업들은 이와 같은 각종 규제에 대해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에서 언급된 살균제나 소독제가 고 위험·준 위험 의료기기(Critical or semicritical medical devices)에 사용될 경우 해당 제품은 미국 식약청(FDA)의 관할이므로 이 역시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자료: Euromonitor, Puracy, EPA, CDC, Food52, 위틀스토어, 디엘코리아, 글로틱,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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