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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시대, 프랑스 취업 길라잡이
2020-09-17 곽미성 프랑스 파리무역관

- 코로나19로 산업의 디지털화 급물살 -

- 온라인 채용 플랫폼, 비대면 면접 등의 트렌드 활용 필요 -

 

 

 

코로나19 이후 프랑스 신규 일자리 동향

 

2020년 초반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과 3월 17일부터 5월 11일까지 이어진 봉쇄조치는 프랑스 고용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식료품, 은행 등 필수산업을 제외한 전국 대다수의 기업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기업 재정이 불안해지자 신규 고용이 전면 취소되거나 축소됐기 때문이다.

 

국가고용공단(Pole emploi)에 따르면, 2020년 1분기에 새롭게 공급된 일자리수는 총 210만 개로 전년동기대비 2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2020년 2분기 새로운 일자리 수는 140만 개로 전년 동기대비 25.6%가 감소했다.

 

신규 공급 일자리 수 변화(2015~2020.2분기)

(단위: 백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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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프랑스 고용서비스공단(Pole emploi)

 

봉쇄조치에 따른 일자리 공급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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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프랑스 고용서비스공단(Pole emploi)

 

산업별로 살펴보면, 고용이 가장 크게 줄어든 분야는 호텔 서비스업(-64.0%)과 제조업(-47.5%)으로 나타났고, 반면 농업(+6.7%) 및 IT 커뮤니케이션 분야(+12.3%)는 비교적 강한 고용 성장력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대면 근무가 가능한 금융 및 보험 서비스(+15.7%)와 코로나19로 인력의 부족함을 경험한 의료분야(+21.5%)의 일자리 수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새롭게 뜨는 직업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방식이 문제가 되는 만큼, 특히 일자리의 모습이 혁신적으로 변화했다. 현재 프랑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재확산되고 있지만, 프랑스 정부는 가능한 록다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신 모든 영업장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이러한 현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기간 동안에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비대면 방식의 일자리가 계속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뜨는 직업으로, 전문가들은 크게 필수산업과 비대면 온라인 산업을 꼽고 있다. 필수산업에는 건강 및 식품 산업 등이 속한다. 프랑스 인터넷 신문 JDN은 록다운 조치가 끝난 2020년 5월 11일부터 7월까지, 중고거래 및 구인 플랫폼인 르봉쿠앙(Le bon coin)에 올라온 구인공고 수를 토대로 산업 별 채용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년 동기대비 채용이 가장 늘어난 산업군은 단연 의료, 보건 분야(+1,238%)였으며 그 다음으로 공공분야의 행정인력 채용도 증가(223%)한 것으로 나타났다. 록다운 기간 재택근무로 영업이 가능했던 금융 및 부동산, 전자상거래, 유통 산업의 채용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텔, 식당, 건설 및 제조업 분야의 채용증가는 록다운 이후 급속한 영업 재개로 인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록다운 이후(2020.5.11~7.28) 산업별 채용공고 전년동기대비 증가수치

(단위: %. 전년동기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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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JDN

 

(전자상거래) 프랑스 전자상거래 산업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계속적으로 성장 중이었으며, 코로나19 이후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재 시장 내 전자상거래 유통 점유율은 2019년 6%가 채 되지 않았으나, 2020년 록다운 기간에는 10%에 근접할 정도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프랑스 전자상거래 산업은 계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E-commerce 분야의 구매 담당자 및 고객관리 담당, 웹 관리자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소비재 시장 내 전자상거래 점유율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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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ielsen ScanTrack

 

이렇듯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 분야에서 E-Commerce의 성장과 함께 기존 기업들에 디지털 컨설팅 및 B2B 솔루션을 제공하는 다양한 자문회사들도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식품 유통 및 배달산업) 필수산업과 비대면 산업의 접목이 가능한 식품유통분야 또한 현재 큰 변화를 맞이하며 성장하고 있다. 록다운 기간 내 식품유통기업의 전자상거래 활동량은 약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4월 6일 프랑스 유통기업 까르푸는 글로벌 배달기업인 우버 잇츠(Uber Eats)와 제휴를 시작했다. 온라인 주문 및 배송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식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배달 산업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까르푸(Carrefour) 우버 잇츠(Uber Eats) 제휴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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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arrefour 홈페이지


오프라인 카페 및 레스토랑에서도 최대한 접촉을 줄이기 위해 기존 메뉴판을 QR코드 메뉴판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식품분야에서 비대면 산업은 위생을 키워드로 그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IT 엔지니어링) 기업 내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데이터 전문가 및 웹 관리자,  디지털 홍보 및 커뮤니티 매니저, 디지털 프로젝트 담당자 등 IT 직종은 계속적으로 인기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면, AR/VR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전문 기업들이나 AR/VR 부품산업도 언택트시대의 주요 산업 분야 중 하나이다


프랑스 AR/VR 스타트업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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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TUAFIRE

전자기기 분야

LUMEEN

정보통신기술 분야

G.EASY

전자기기 분야

ECHOES STUDIO

문화예술 분야

자료: My French Startup 홈페이지(www.myfrenchstartup.com)

 

앞으로는 거의 모든 산업이 디지털화 된다는 전제아래, 기본적인 IT 기술은 구직자가 갖추어야 할 필수 능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채용 플랫폼 동향

 

코로나19 이전부터 프랑스에서는 채용전문 플랫폼과 비즈니스 전문 SNS가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었다.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채용관련 SNS는 링크드인(linkedin)이다. 채용 관련 정보 웹사이트 ExclusiveRH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구직 사이트는 정부가 운영하는 고용서비스 공단인 폴 엉플루아(Pole Emploi) 웹사이트로 하루 접속자가 약 1천만 명 이상이다. 그 다음으로는 인디드(Indeed) 사이트가 하루 평균 접속자 650만 명으로 가장 폭넓게 활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구인구직 사이트 Top 10(하루 방문자 수 기준)

(단위: 백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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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Exclusive RH

 

프랑스 언택트 취업은 French Tech Visa와 함께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취업난을 겪고 있지만 언택트 시대에도 외국인의 프랑스 취업의 문은 열려있다. 2016년부터 프랑스 정부는 전 세계 각 분야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재능비자(Passeport Talent)’를 발급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창업을 하거나 투자를 하려는 석사 이상의 고학력자 혹은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한 4년짜리 체류증으로 전공 분야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프랑스 IT 산업의 발전은 프랑스 내 IT 스타트업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분야 특성상 ‘젊고 세계적인’ 인재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2017년부터 프랑스 정부는 IT 분야의 인재 유치를 위해 ‘프렌치 테크 비자(French Tech Visa)’를 발급하고 있다. 이 비자는 외국인(비 EU국가 출신)이 프랑스 내 스타트업 창업가일 경우, 또는 프랑스 스타트업에 고용될 경우에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French Tech Visa 종류 및 신청 절차 

스타트업 창업가의 경우

1. 우선 정해진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기관에 프로젝트(최소한의 금융자금 약 17,981유로가 포함된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소개서 필요)를 보내 선택돼야 함.

2. 그후에 해당 인큐베이터에서 프랑스 지방기업노동국(DIRECCTE)에 공문을 보내면 허가증을 받을 수 있음.

3. 그 증서를 토대로 4년 기한의 체류증 신청 가능

스타트업에 고용되기 위한 경우

1. 최소 석사 이상의 학력이 기본

2. 프렌치 테크 비자 발급이 가능한 스타트업 기업 리스트가 있음.

3. 그 기업 중의 하나와 고용 계약서를 작성해야 함.

4. 최소 3개월 이상, 최소 연봉 35,963유로 이상의 조건이어야 함.

자료: La French Tech 홈페이지


전문가가 설명하는 비대면 면접 성공법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인력 채용과정도 점점 디지털화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가 온라인 면접이다. 프랑스의 인재 채용 전문가 아멜리 기테 씨는 성공적인 화상 면접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주었다.

 

1) 채용 인터뷰 준비과정에서 주의할 점

 

(면접 약속을 잡을 때 빼먹는 사항이 없도록 주의하라) 구직자가 채용 회사와 다른 나라에 거주할 경우, 국가 간 시차까지 고려해 인터뷰 약속 시간을 잡아야 한다. 또한, 누가 먼저 연락을 취할 것인지,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해 접속할 것인지, 기술적 문제가 생길 경우 차선책까지 모두 사전에 합의하고, 서로의 이메일 주소 등도 알아두어야 한다.


(기업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 인터뷰 하는 기업의 조직 구조,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추구하는 가치와 문화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면접을 진행하는 인사 담당자에 대해서도 정보가 있으면 대화를 이어가기가 수월할 수 있다.


(장비를 준비하라) 대화 중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터리부터 카메라, 마이크, 인터넷 접속상태는 물론이고 필기구까지 철저히 점검, 준비한다. 또한 함께 사는 가족들이나 주변인들에게도 상황을 알리고 협조를 구한다.


(프로페셔널 한 이미지를 구축하라) 장난스러운 접속 ID나 수영복 차림 등의 프로필 사진은 피하는 게 좋다. 이 모든 요소가 첫인상을 구축한다. 너무 과하지 않은 정장차림이 좋다.

 

2) 채용 인터뷰 과정에서 주의할 점


(말로 표현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하라) 목소리의 크기, 제스처와 자세, 미소 등은 비대면 상황에서도 중요한 정보가 된다. 상대가 이야기할 때 경청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라. 상대뿐 아니라 자신의 모습도 모니터에 열어두고 살짝살짝 체크하는 게 좋다.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라)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한 문장으로 구성하고 발음과 억양에 신경 써라. 침묵을 두려워하지 말라.


(바탕화면 문서를 정리하라) 화상 인터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자료를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리 바탕화면에 준비해둔다면 대화 중 자연스럽게 이력서 창을 열어 참고하거나 다른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라이브 채팅창을 활용하라)  채팅창을 이용해 대화 중 필요한 자료들, 이력서, 포트폴리오, 추천서, 사이트 링크 등을 바로 전달할 수 있다.


(끝인사에서 진중한 모습을 보이자) 면접을 마치면서 다음 단계에 대한 질문들로 적극성을 표현할 수 있다. 답변은 언제쯤 받을 수 있는지, 두 번째 인터뷰가 있는지 등을 묻고 정중하게 끝인사를 한다. 끝난 후 프로그램이 잘 종료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취업 성공자가 전하는 화상 인터뷰 꿀팁

 

최근 이직에 성공한 27세 프랑스 청년 브뤼노 씨에게 화상 인터뷰의 성공 노하우를 들어 보았다. 그는 화상 인터뷰는 확실히 대면 인터뷰와는 다르다며 "대면할 때는 표정, 제스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이 가능하지만 화상 인터뷰는 오로지 ‘말’로 전달해야 한다. 말로 전달되는 느낌에 보다 신경 쓰는 게 좋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발음을 평소보다 훨씬 명확하게 하는 게 좋고, 마이크도 미리 체크해 너무 크게 말하거나 작게 말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소음에 방해받지 않도록 시끄럽지 않은 공간을 미리 선정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에 따르면 요즘 프랑스 회사들은 점점 더 진취적이고 독립적이면서 사회성이 높은 인재를 원하는 분위기다. 입사 직후 여러 명의 신입사원에게 각각 혼자서 진행 할 프로젝트를 바로 던져주고 그 결과로 평가하는 회사도 많다고 하며, 이러한 독립성을 보여줄 만한 경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사점

 

코로나19로 프랑스의 구직 환경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대대적인 창업 지원정책으로 2019년 프랑스에서는 창업 기업수가 전년대비 18% 상승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으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제는 창업보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청년 구직자들이 많다. 하지만, 항공, 자동차, 호텔, 관광 분야의 대기업들은 인력감축 계획을 계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실정으로 일자리 전망은 밝지 않다.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프랑스의 IT 관련 산업 및 직종들은 모든 신체적 접촉이 차단됐던 록다운 기간을 계기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제는 프랑스의 모든 산업이 디지털과의 접목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IT 분야 인재들에 대한 수요가 전 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이 있을 정도로 일자리 환경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한국의 취업준비생들은 현재 채용 인터뷰부터 근무환경까지 비대면, 재택이 일반화되는 프랑스 일자리 시장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진출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자료원: 프랑스 고용서비스공단(Pole emploi), Nielsen ScanTrack, Exclusive RH, 인터넷 신문 JDN, 일간지 Le monde, Les echos, Le Figaro, La French Tech 홈페이지, My French Startup 홈페이지, Carrefour 홈페이지, Kotra 파리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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