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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산업 친환경∙디지털 전환 동향
  • 트렌드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송계숙
  • 2020-08-28
  • 출처 : KOTRA

- 자동차 노후화∙정부 지원∙기업 투자에 힘입어 시장 대폭 성장 임박 -

- 독일 자동차업계, 혁신적인 제품 생산 위해 해외 우수 기술기업과 협업 강화 -

 

 

 

독일 연방정부는 친환경산업의 육성과 독일 사회 전체의 디지털화를 장려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독일 자동차 산업은 오래전부터 전기자동차 기술개발 및 배터리 개발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특별히 주목해야 할 점은 독일 완성차 기업이 친환경 자동차 제조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국내외 기술기업들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 내 전기차의 급성장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이 없이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차량 구동이 가능하다. 즉 엔진이 없으므로 배출가스와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독일 정부의 친환경 사업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2019년도의 전기자동차의 신규 등록 건수는 6만3300대로  2014년 대비 642% 증가했으며 2020년 연초부터 7월까지의 등록은 6만1100대에 도달,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020년 7월 수치는 전년 동월 대비 181.7%로 대폭 증가했다.


폴크스바겐 영업 및 마케팅 담당자 B씨는 그 예로 “소형 전기차 모델 ‘e-up’을 구매하려면 거의 일 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으로 친환경에 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이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으로 작용해 전기자동차의 장래는 밝다”라고 확신했다.

 

2003~2020년 독일 전기자동차 신규 등록 건수

(단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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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tatista


독일 전기차 충전소 급증추세 및 연방정부 마스터플랜

 

전기자동차를 사는 데 있어서 주변에 충전소가 충분히 있는지는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으로 작용한다. 독일에는 약 2만 개 충전소가 있으며, 그중 약 1/4의 충전소는 실내 또는 실외 공공주차장에 설치돼 있고 도로변에서도 충전소를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충전소 중 약 2/3가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독일연방 정부는 전기자동차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2030년까지 1000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위한 100만 개의 공공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그중 2022년까지 5만 개의 충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2018년 3분기~2020년 3분기 독일 전기자동차 충전소 수

(단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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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020년 3분기는 추정치

자료: Statista

 

전기자동차로 인해 배터리 시장 성장 지속

 

전기·전자 산업협회(ZVEI)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독일 배터리 시장의 규모는 17% 성장한 42억 유로를 기록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16억 유로로 21% 증가, 아연 공기 배터리, 리튬 버튼 셀 및 니켈 카드뮴 배터리를 포함한 다른 배터리 시스템 시장은 40% 증가한 17억 유로를 기록했다. 2013년에서 2019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시장 규모가 8배 이상 증가했다. 전기자동차 확장 및 독일 정부의 전기자동차 산업 지원으로 인해 배터리 수요가 증가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자동차의 핵심기술이며 휴대 전화, 보청기 및 전동 공구에도 사용된다. 전기차산업은 정부의 기후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산업이나 현재 독일은 배터리 셀의 경우 LG 화학, SK 이노베이션 등 아시아 제조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협력해 카이저슬라우테른(Kaiserslautern)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튀링겐(Thueringen)주는 2025년까지 아른슈타트(Arnstadt)에 1350만 유로를 지원해 새로운 배터리 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중국 CATL 그룹의 배터리 셀 공장과도 협력해 이를 통해 약 2000명의 직원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메나우(Ilmenau) 공과대학과 예나(Jena), 게라-아이제나하(Gera-Eisenach) 대학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2020년 6월에 채택된 경제 부양책을 바탕으로 현대식 충전소 인프라의 확장, 전기 이동 분야 및 배터리 셀 생산분야의 연구 개발에 25억 유로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다..

 

독일인 평균 거의 10년 된 자동차 운전, 신차 교체를 위한 적절한 시기

 

자동차 전문연구소(CAR Center Automotive Research)의 보고에 의하면 독일 자동차 평균 사용 연수는 9.6년으로 서유럽 국가 중 가장 노후화돼 있다. 전체 등록 차량 중 1/4(1100만 대)은 15년 이상, 1/10은 20년 이상이며 이 중 50대당 하나는 30년 이상됐다. 이는 신형 차로 교체할 잠재적 구매자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도 된다.


친환경 차, 전기차 구매 시 구매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는 대다수의 소비자에게 구매 욕구를 활성화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고 이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가 독일에 더 빨리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기차 구매 지원책으로는 2020년 6월 4일 이후 등록된 신규 차량 대상 4만 유로 이하 차량에 대해 기존 정부 부담 3000유로에서 2021년 말까지 6000유로로 인상해 기존의 완성차기업 분담금 지속 적용으로 최대 9000유로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순수 전기차에 대한 자동차세 면제기한이 2030년 12월 31일까지 연장이 된다.

 

독일 정부의 전기자동차 구매지원금

(단위: 유로)

적용 차량

차량 분류

정부 부담

완성차 기업 부담

총구매지원금

4만 유로 이하

순수전기차

6,000(기존 3,000)

3,000

9,000(기존 6,0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500(기존 2,250)

2,250

6,500(기존 4,250)

4만 유로 이상

순수전기차

5,000(기존 2,500)

2,500

7,500(기존 5,0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750(기존 1,875)

1,875

5,625(기존 3,750)

 자료: 독일연방경제수출관리청(BAFA)

 

마지막으로 독일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 불안정한 노동시장 및 소득 전망으로 위축된 소비자 구매심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2020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부가가치세를 일시적으로 19%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자동차 판매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자동차기업 해외 우수기업과 기술협력

 

독일 기업은 친환경 사업에 착수한 지 오래됐는데 최근에는 이와 병행해 자동차의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독일 완성차 기업의 투자 동향을 보면 내연기관차 공장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하기도 하고 3D 프린팅 센터를 설립해 최첨단 기술로 자동차 부품을 대량 생산하기도 한다. 또한 배터리와 디지털 전환 기술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한 독일의 기업들은 해외의 우수한 기업들과 협력해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트렌드를 볼 수 있다.

 

1) 다임러(Daimler)


다임러는 2024년부터 메르세데스 모든 새 자동차에 엔비디아(NVIDIA) 컴퓨터를 장착하려고 한다. 엔비디아는 다임러를 위해 동일한 운영체계에서 작동하며 인터넷을 통해 업데이트할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고 한다. 앱스토어 제공부터 배터리 범위 및 자동 조종장치의 기능에 이르기까지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의 속성을 변경시킬 수 있다. 엔비디아는 수십 년 동안 그래픽카드 제조업체에서 인공지능, 기계학습 및 슈퍼 컴퓨팅 분야에서 발전을 이룬 기업으로 양사의 새로운 기술전략이 향후 자동차산업과 고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나 AI와 자동차를 결합해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는 반응이 강하다.

 

다임러는 배터리 셀의 안전한 공급을 보장받기 위해 중국 배터리 셀 제조업체인 파라시스(Farasis)와 투자 협력을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연구 개발, 생산 및 구매 활동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2) 폴크스바겐(Volkswagen)


폴크스바겐은 전 고체 전지 (Solid State Battery) 개발사 미국 퀀텀 스케이프사와 2012년부터 협력해왔으며 2018년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데 이어 최근 2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퀀텀스케이프사는 전 고체 배터리 기술에 대해 약 200개의 특허를 소유하고 있다. 전 고체 전지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 측면에서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훨씬 앞선 차세대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전 고체 배터리 장착으로 항속거리 대폭 확대 및 충전 시간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 SK 이노베이션과 LG화학도 폴크스바겐을 위한 배터리 셀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70억 유로를 투자해 그룹 내 소프트웨어 조직을 만들어서 2025년 말까지 1만5000명의 프로그래머가 기술 개발에 참여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조직의 목적은 그룹 모든 브랜드와 시장을 위한 공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다. 이는 주로 VW. OS 자동차 운영체제와 폴크스바겐 오토모티브 클라우드와의 연결성에 관한 것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조직은 그룹 데이터 중심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을 위한 기술 플랫폼 솔루션을 통합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는 예를 들면 고객이 언제든지 새로운 제품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차량이 디지털 방식으로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서비스를 ‘오버디에어(over the air)’로 사용 할 수 있게 한다. 오버디에어 프로그래밍은(Over the air programming, OTA) 새로운 소프트웨어 구성 설정, 암호화, 키 업데이트를 휴대전화, 셋톱박스, 안전한 음성 통신장비(암호화된 2방향 무선통신)에 다양한 방식으로 배포하는 것을 말한다.


폴크스바겐은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서 선도적인데 계열사 아우디(Audi)를 통해서 세계 최초로 레벨 4의 고도 자율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양산형 모델, A8을 선보였다. A8이 갖춘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Audi AI traffic jam pilot, 정체 구간 자동 운전)은 중앙 운전자 보조 제어장치와 레이저 스캐너로 도로를 스캔하며 장애물, 다른 자동차 등의 위치를 파악해 시속 60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시동, 가속, 제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폴크스바겐은 브로즈(Brose)와 카 시트 생산을 위해 합작 회사를 설립할 계획도 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합작 투자 파트너인 SAIC Motor와 상하이의 공장 현대화에 약 5억5000만 유로를 투자해서 6만 개의 아우디 세단과 6만 대의 폴크스바겐 SUV의 생산능력을 창출하려고 한다. 2022년 초에 첫 아우디(Audi)를 출시하고자 한다.


폴크스바겐은 또한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 츠빅카우(Zwickau) 공장에 이어 엠덴(Emden) 공장에 10억 유로를 투자해 제2의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개축해 2022년부터 순수 전기차 SUV ID. 4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며, 연간 약 30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 BMW


BMW는 자동차 업계에서 최초로 2020년 7월부터 애플 스마트폰 디지털 기능으로 차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차량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건전지가 떨어진 상태로도 5시간까지 열쇠 기능이 작동하며, 최대 5명까지 열쇠 기능을 공유할 수 있다.

 

BMW의 스마트폰 디지털 도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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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uto motor sport

 

BMW는 CATL 및 Samsung SDI에 이어 노스볼트(Northvolt)를 배터리 셀 공급 업체로 확보했다. 노스볼트(Northvolt)는 2024년부터 20억 유로에 달하는 배터리 셀을 BMW에 공급할 예정이다.

 

시사점

 

독일 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과 후원은 독일 사회가 친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둘 수 있도록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수요는 급상승하고 있다. 현재 독일인들은 평균 9.6년 된 낡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많은 사람이 새로운 차로 교체하고 싶어 하는 시기이다. 때맞춰 신형 전기차를 살 때에는 구매보조금 지원과 부가가치세 인하의 혜택을 볼 수 있고 2030년까지 자동차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특혜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착한 구매 조건이다. 이는 또한 자동차 업계 입장에서 보면 독일이 잠재적 고객이 많다는 청신호이기도 하다. 신형 전기차를 대량 판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독일의 디지털 전환은 비단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학교, 기업, 박람회, 은행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독일 정부와 기업들이 친환경산업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현실적 상황에 비춰봤을 때 한국의 기업들이 독일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추진하기에 적절한 시기일 것이다.


한국의 배터리 기술은 독일 기업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최근 지멘스가 LG 화학과의 경쟁을 이기지 못해 배터리 사업을 접었다는 소식이 밝혀졌다. 따라서 독일 완성차 기업은 한국 배터리 기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또한 한국 정부도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5G 기반 자율주행차, 자동차 산업의 데이터∙AI 기반 연구∙개발 및 산업용 지능융합부품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으며, 이는 유사한 연구를 진행하는 독일 기업과의 협업 기회가 무궁무진함을 의미한다. 한국의 디지털과 배터리 기술이 독일 기업들과 협력해 최고의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해 내고 한국산 신형 전기자동차들이 독일과 유럽 도로를 질주하는 날이 머지않았음을 기대해 본다.

 


자료: Handelsblatt, Automobilwoche, Auto motor sport, ntv, faz, Tagesschau, Statista, BMVI, 독일연방정부 홈페이지, 폭스바겐 홈페이지, BMW 홈페이지, ADAC 홈페이지,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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