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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021년 최저임금 ‘동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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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무역관 유상철

2020-08-10

출처 : KOTRA

Keyword #베트남 #최저임금

- 베트남 국가임금회의, 경기 침체를 고려해 2021년 최저임금 동결 결정 -

- 총리의 최종 승인만 남겨놓은 상태 -

2020년 8월 5일 베트남 국가임금회의는 총원 15명 중 참석 13명, 찬성 9명으로 2021년 최저임금 동결을 최종 결정했으며, 연말 베트남 총리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한편, 국가임금회의 구성원 중 베트남 노동총연맹(VGCL) 대표는 2021년 최저임금 동결안 투표에 참석하지 않았다.

베트남 국가임금회의, 2021년 최저임금 동결 결정

베트남 국가임금회의(Hội đồng Tiền lương quốc gia)는 2020년 6월 23일 2021년 최저임금에 대한 최초 논의에서 ① 최저임금 동결 ② 하반기 2.5% 인상(2021. 7. 1. 이후)의 두 가지 안을 검토했다. 이후 이어진 8월 5일 2차 회의에서 2021년 최저임금 동결을 최종 결정했다. 한편, 당초 논의됐던 시간별 최저임금 책정은 이번에 제외됐다.

2021년 베트남 지역별 최저임금(안)

구분	2021년(동)	2020년(동)	인상률(%)
1지역	4,420,000	4,420,000	0.0
2지역	3,920,000	3,920,000	0.0
3지역	3,430,000	3,430,000	0.0
4지역	3,070,000	3,070,000	0.0

자료: 베트남 최저임금에 관한 시행령 Decree No.90/2019/ND-CP

참고로, 베트남은 전국 63개 시·성을 4개 지역으로 구분해 지역별 최저임금을 적용하고 있으며, 매년 최저임금 발표 시 지역구분을 함께 발표한다.

베트남의 행정구역 및 최저임금 지역구분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2020년 최저임금 지역 구분에 따르면, 호찌민시, 하노이와 같은 대도시 중 일부지역과 동나이, 빈증, 하이퐁과 같은 우리 제조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산업도시 일부지역이 1지역에 속해 있다.

2020년 최저임금 지역구분 (1지역)

구분

내용

1지역

- 하노이: 각 군, 야럼(Gia Lâm), 동아인(Đông Anh), 속썬(Sóc Sơn), 타잉찌(Thanh Trì), 트엉띤(Thường Tín), 호아이득(Hoài Đức), 탁텃(Thạch Thất), 꾸옥오아이(Quốc Oai), 타잉오아이(Thanh Oai), 메링(Mê Linh), 쯔엉미(Chương Mỹ), 썬떠이(Sơn Tây)

- 하이퐁: 각 군, 투이응우엔(Thủy Nguyên), 안증(An Dương), 안라오(An Lão), 빈바오(Vĩnh Bảo), 띠엔랑(Tiên Lãng), 깟하이(Cát Hải), 끼엔투이(Kiến Thụy)

- 호찌민시:각 군, 구찌(Củ Chi), 혹몬(Hóc Môn), 빈짠(Bình Chánh), 냐베(Nhà Bè)

- 동나이: 비엔호아(Biên Hòa), 롱칸(Long Khánh), 연짝(Nhơn Trạch), 롱탄(Long Thành), 빈끄우(Vĩnh Cửu), 짱봄(Trảng Bom)

- 빈증: 투저우못(Thủ Dầu Một), 투언안(Thuận An), 지안(Dĩ An), 벤깟(Bến Cát), 떤우옌(Tân Uyên), 바우방(Bàu Bàng), 박떤우옌(Bắc Tân Uyên), 져우띵(Dầu Tiếng), 푸자오(Phú Giáo)

- 바리아-붕따우: 붕따우시, 푸미(Phú Mỹ)

자료: 베트남 최저임금에 관한 시행령 Decree No.90/2019/ND-CP

배트남 노동총연맹, 2021년 상반기에 최저임금 관련 재논의 희망

베트남 노동총연맹은 이번 2021년 최저임금 동결안 투표에 참석하지 않았다. 노동총연맹 레 딘 꽝 노동관계부위원장은 인터뷰에서 투표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2021년 상반기에 하반기 최저임금에 대해 다시한번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당초 노동자 측에서는 2021년 하반기(2021. 7. 1.부터) 최저임금을 2.95% 또는 3.95% 인상하는 것을 주장했었다.

참고로, 베트남 국가임금회의는 베트남 정부의 최저임금 결정을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정부 대표 5인, 노동자 대표 5인, 사용자 대표 5인으로 구성한다. 노동보훈사회부 차관이 국가임금회의의 위원장 역할을 수행하며, 노동총연맹 부총연맹장,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부회장, 베트남 협동조합연맹(VCA) 부연맹장 3인을 부위원장으로 한다. (자료: 시행령 Decree No.49/2013/ND-CP)

베트남 국가임금회의 조직

자료: 시행령 Decree No.49/2013/ND-CP

한편, 노동계 측 입장과 관련해 레 반 타인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차관은 2021년 최저임금안은 확정했지만, 이후에도 “국가임금회의 위원과의 만남을 통해 사용자 측과 노동자 측의 입장을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용자 측, 최저임금 동결 결정 환영

베트남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은 2017년부터 한 자릿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의 임금이 과거 두 자릿수 상승을 벗어나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베트남 최저임금(1지역) 및 평균 인상률

(단위: 천 동, %)

자료: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진출 우리 기업과의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시장 위축, 미국 및 유럽 바이어 주문량 감소, 원·부자재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최저임금 동결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시사점

2021년 베트남 최저임금은 아직 총리의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사례를 보았을 때 국가임금회의의 결정에 따라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기업의 해외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최저임금 동결 결정은 베트남의 투자 매력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