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팽이버섯 리스테리아균 파장으로 수입업체 관리 강화 -

- 현지 바이어 Global GAP 인증 요청에 대비해야 -

올해 3월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식중독 증세로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유럽에서도 최근 한국산 버섯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 우리나라 팽이버섯은 유럽에서도 인기가 많은 품목인데, 식중독을 유발하는 병원성 미생물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일명 리스테리아균 검출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수출전선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한국산 버섯류 수출 추이

(단위: 백만 달러, %)

자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팽이버섯은 늦가을에서 이른 봄 활엽수에서 자라는데 주로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북아메리카, 유럽에 분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팽이버섯을 가열해서 먹는 한국과 달리 유럽을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샐러드 형태의 생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리스테리아균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다.

유럽의 팽이버섯 섭취 예

자료: liveseybrosmushrooms.co.uk

수출 농가에서도 그간 관련한 문제를 파악해 위생적인 농자재 개발 등 오염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올해부터는 팽이버섯 포장에 ‘가열조리용’ 식품임을 표기하고 농장의 위생관리를 더욱 엄격히 관리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를 수입하는 유럽 현지 수입업자들은 식품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별도의 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국내 수출업체들의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요구된다.

한편, 네덜란드는 유럽의 물류 관문으로 유럽 전역으로 재수출되는 물량 등으로 인해 한국산 식품 수입이 매우 활발한 국가이다. 이러한 네덜란드의 대형 식품 수입 바이어들이 현장에서 요청하고 있는 부분은 더 확실히 챙겨야 하는 수출 준비 사항이 될 수 있다.

실제 현지에서 한국산 식품을 수입하는 대형 바이어는 “현재 모든 주문을 중지하고 Global Good Agricultural Product(Global GAP) 인증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서만 납품을 허가하는 상황이다. 한국 업체들이 빠른 시일 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식중독균이 발견된 버섯 품목뿐만 아니라 과일에 대해서도 Global GAP이 필수요건으로 요청하고 있어 우리 식품 수출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바이어 입장에서도 Global GAP 인증 없이는 현지 시장 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자로서 인식될 수 없는 상황으로 Global GAP이 서로 간의 신뢰 구축에 있어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더 강조했다.

Global GAP 인증은 1990년대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 우려 확산에 대응하여 유럽 슈퍼마켓 체인과 주요 공급업체 등 민간 주도하에 도입된 농식품안전관리인증이다. 주로 과일, 채소, 차, 가금류, 유제품 등의 농·수·축산물을 다루고 있으며, 2019년 기준 미국, 캐나다를 제외한 130여 개 국가의 20여만 생산자들이 이 인증을 취득하고 있다.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매년 정기 심사를 통해 갱신해야 한다. 인증의 갱신 또는 유지 기간 중에 생산자와 품목의 추가와 제외가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FITI 시험연구원을 통해서 인증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FITI 안내) https://www.fiti.re.kr/?sub_num=482, 인증사업팀(02-3299-8216, 8218)

Global GAP 로고

자료: globalgap.org

FITI 시험연구원은 인증 획득을 위한 최초 또는 갱신 심사는 주로 수확기 때 이뤄지며, 심사에 대비한 준비를 잘해 두었을 경우 심사에서 인증까지 통상 1개월가량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유럽 수출을 생각하고 있다면 수확기를 앞둔 지금부터라도 인증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자료: globalgap.org, fiti.re.kr, liveseybrosmushrooms.co,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