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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쏘아올린 변화, 인도 원격의료시장
  • 트렌드
  • 인도
  • 벵갈루루무역관 최효식
  • 2020-07-24
  • 출처 : KOTRA

- 열악한 의료인프라 보유한 인도, 코로나 계기로 원격의료 본격 도입 -

- 헬스케어 플랫폼, 원격 모니터링 등 서비스와 IT 의료기기 시장진출 기회 -

 

 

 

코로나19의 여파가 더욱 심해지는 인도에서 원격의료(e-Health) 서비스가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의료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지역별로 봉쇄령이 시행되자 감염병 이외 진료나 약 처방을 원격의료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안전하게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인도 정부는 모디 총리 집권 이후 도농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원격의료 정책을 추진했었으며 앞으로도 원격의료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정책으로 힘 받는 인도 원격의료시장

 

인도는 열악한 의료인프라를 보유한 국가이다. 2019년 12월 인도 정부가 발간한 National Health Profile에 따르면 인도 내 등록 의사 수는 약 1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총 인구 대비 의료진 수로 나눴을 때 1:1457로 나타났다. 즉 의료진 1명이 약 1500명을 맡아야 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기준인 1:1000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또한 인도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나 병원 및 병상 등 의료 인프라가 도시-농촌 간 2배 가까이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인도 도시-농촌 간 공립병원 병상 수(2019-20 회계연도 기준)

구분

도시

농촌

공립병원 병상 수

448,711

265,275

자료: Statista

 

이러한 의료인프라 상황에 더해 코로나19로 대면진료를 우려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도 나타났다. 현지 매체인 Firstpost는 주요 도시에 위치한 19개 병원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하루마다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만성신부전증환자 중 28%가 병원 방문을 회피했으며 외래환자 수도 90% 넘게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대면진료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상황을 우려해 병원 방문을 미루거나 아예 진료를 포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 두 가지 상황에 따라 인도 보건당국은 원격의료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지난 3월 말 감염병 이외 의료서비스 수요를 비대면, 원격으로 처리하기 위한 '원격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외래환자 진료접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왓츠앱(Whatsapp), 페이스북 메신저, 전화 등을 통해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처방전은 온라인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처방전을 집 근처 약국에 송부해 약 처방을 받고 직접 수령하거나 집에서 배송받을 수 있다. 원격의료 도입으로 인도 정부는 의료인력과 병상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고 의료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 원격의료시장, 2026년 14억 달러로 성장 전망

 

원격의료 시대가 열리면서 현지 의료시장 성장에도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의료시장 규모는 2016년 1400억 달러에서 2022년 3720억 달러까지 상승해 연평균 17.69%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의료시장 성장 추이

(단위: 1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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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Frost & Sullivan이 발표한 자료에서는 인도 의료산업 중 원격의료시장은 2020년 4억5000만 달러로 추정되나 2026년까지 연평균 21%의 성장을 통해 14억1200만 달러 규모로 올라 인도 의료산업의 주요 시장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는 자체 시장분석을 통해 인도 내 유망 원격의료 세부 분야를 '만성질환 관리', '원격진료', '클라우드플랫폼 운영'로 분석했으며 앞으로도 이 세 가지 분야가 인도 원격의료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원격의료시장 주요 요소별 비율

(단위: 백만 달러, %)

구분

총 규모

만성질환관리

원격진료

클라우드 플랫폼

기타

금액

450

161.1

90.0

56.25

142.65

비율

100

35.8

20.0

12.5

31.7

자료: Frost & Sullivan

 

노령인구 증가, 인터넷 접근성 개선도 시장전망 밝게 해

 

원격의료시장은 인도의 인구성장과 노령인구 증가를 계기로 더욱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 Euromonitor는 2024년 인도의 전체 인구가 14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시점에 65세 이상 노령인구도 사상 최초로 1억 명을 돌파한다고 예상했다. 젊은 층에 비해 소득이 안정적이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노령인구는 원격의료시장에서 주요한 소비층으로 분류된다. 의료산업 유통벤더인 Sunbeam Ventures의 Vikash Singh 매니저는 KOTRA 벵갈루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노령인구는 만성질환 관리, 정기 건강검진 등의 의료서비스 수요가 다른 부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만 건강상 이유로 이동의 제한이 있어 재택서비스를 받고 싶어 한다”며 “원격의료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의견을 볼 때 향후 인구증가와 함께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노령인구의 현 상황은 원격의료시장에서는 호재로 적용할 수 있다.

 

인도 전체 인구 및 65세 이상 노령인구 연도별 예상 추이

(단위: 천 명, %)

구분

2020

2021

2022

2023

2024

전체

1,349,461

1,363,340

1,376,991

1,390,399

1,403,547

65세 이상

88,399

91,912

95,415

98,936

102,498

자료: Euromonitor

 

또한 보급형 스마트폰의 등장과 저렴한 통신서비스 등으로 인도 소비자들의 인터넷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점도 원격의료시장의 성장요인이 될 수 있다. 인도 통신규제국(TRAI)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 내 모바일(2G, 3G, 4G) 가입자 수는 2020년 3월 기준 11억5775만 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9년 12월 대비 600만 명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디지털인디아(Digital India) 정책으로 낮은 가격에 모바일 서비스가 공급됐고 이 때문에 그간 통신 소외계층이었던 농촌지역 저소득층의 인터넷 접근성을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터넷 접근성 향상은 비단 모바일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웨어러블 IT기기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활용한 원격의료 서비스도 점차 인도 시장에 도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 모바일 이동통신 가입자 현황(2020년 3월 기준)

(단위: 백만 명, %)

구분

도시

농촌

총계

2019년 12월

643.97

507.46

1,151.44

2020년 3월

638.48

519.27

1,157.75

증감률

-0.86

+2.27

+0.55

자료: 인도 통신규제국(TRAI)

 

IT, 민간의료기업, 스타트업들도 속속 시장진출 추진

 

원격의료 정책 도입, 증가하는 인구, 인터넷 접근성 개선이라는 삼박자가 맞춰지자 인도 IT 대기업, 민간병원부터 원격의료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인도 최대 민간의료기관인 아폴로병원은 2015년부터 Ask Apollo 서비스를 도입해 원격 진료서비스를 구축했고 이후 다른 민간병원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해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Cisco, Wipro 등 현지 진출 IT기업들은 원격의료 서비스 인프라, 클라우드플랫폼 분야에 뛰어들었다. IT 전자업계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서비스 콜라보레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인도 스타트업들의 원격의료 서비스이다. 원격진료, 약 구입·처방, 배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개인 건강과 의료정보를 한 플랫폼에 다루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주요 인도 원격의료 앱 서비스

상품명

주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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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락토

ㅇ 홈페이지: https://www.practo.com/

ㅇ 주요 서비스: 원격(화상/유선)진료, 의사왕진 주선, 집 근처 소재 병원방문 예약 및 진료지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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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핏(Cure.fit)

ㅇ 홈페이지 : https://www.cure.fit/

ㅇ 주요 서비스: 원격(화상/유선)진료, 의사왕진 주선과 함께 정신건강, 체력단련, 식습관 관리 등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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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엠지

ㅇ 홈페이지: https://www.1mg.com/

ㅇ 주요 서비스: 의약품, 의료소비재, 의료기기 온라인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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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아

ㅇ 홈페이지: https://www.portea.com/

ㅇ 주요서비스: 원격(화상/유선)진료, 의사왕진, 병원예약 등 기본 서비스와 노인요양, 임산부, 자택 내 백신접종 등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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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로

ㅇ 홈페이지: https://www.zoylo.com/

ㅇ 주요서비스: 원격(화상/유선)진료, 의사왕진, 병원예약 등 서비스와 개인 및 법인 대상 의료서비스 패키지 운영

자료: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자료 종합

 

원격의료 서비스, 의료기기 무관세 혜택 활용해 시장진출 기회 노려야

 

인도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았지만 원격의료 서비스 도입이라는 기회로 활용해 의료산업 성장과 보편적 의료서비스 확대라는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 인구 증가와 노령인구 1억 명 시대 진입 △ 농촌지역, 저소득층의 인터넷 접근성 개선 △ 소득수준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는 인도 원격의료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주요 요소이다. 현지 대형 민간의료시설, IT기업, 스타트업들도 모바일 앱 기반의 원격의료 서비스를 출시해 서로 경쟁하면서 품질은 높고 비용은 합리적인 상품들이 향후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현재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원격의료 서비스는 대체로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거나 병원서비스를 자택에서 이용하는 등의 초창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병원정보 시스템, 원격모니터링 등과 같은 고도 서비스는 아직 자체 기술력 부족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리 기업은 현지 원격의료가 어떤 분야를 중심으로 서비스 되고있는 지 철저한 시장조사와 함께 현지 여건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헬스케어 플랫폼, 의료기관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B2B시장 진출을 검토할 수도 있다. 또한 시장 수요를 잘 파악하고 있는 신뢰할만한 현지 기업과의 조인트벤처(JV), 혹은 파트너십을 통해 원격의료 서비스시장 진출을 고민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웨어러블 등의 IT 의료기기의 현지 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한-인도 CEPA 규정에서는 의료기기 등 보건상품 분야는 무관세 조치가 적용되고 있어 현지 시장진출 기회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또한 인도 의료기기 시장이 미국, 유럽 등에서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비용, 품질 면에서 시장다변화를 고려하는 기업이 있다면 우리기업에도 시장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의료기기와 통신장비를 포함한 의료기기 등은 인도 정부의 인증사항 BIS, ISI, CDSCO 등에 대한 검토를 선행해야 할 것이다.

 

 

자료: Central Bureau of Health Intelligence,  Ministry of Telecommunication of India, Telecom Regulatory Authority of India, Invest India, CII, Frost & Sullivan, Euromonitor, Economic Times, The Hindu Businessline,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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