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사용량 급증에 따른 수요공급 불균형 초래 -

- 방글라데시 도심 외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시스템 공급 증가-

방글라데시의 전력 부문(Power Sector)은 최근 몇 년간 상당한 성장을 이뤘다. 연평균 GDP 성장이 6%를 상회하는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며, 도심을 중심으로 전기사용량이 급증했고 이는 2013년 10,213MW였던 방글라데시 전력의 총 발전용량이 19년 1월 기준 17,764MW로 6년만에 약57%가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전히 부족한 전기공급률과 정부 보조금의 비효율적 활용

발전용량의 증가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가 전역 100% 전기화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으며, 특히 농촌지역은 19년 기준 인구의 15% 가량이 안정적으로 전기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용량 자체가 부족하기 보다는 그리드 손실, 인프라 부족 등의 열악한 상황이 전력의 불균형 공급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방글라데시의 전력 활용률은 용량 대비 43%에 불과하며, 세계 평균인 54%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전력 공급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글라데시 전력 부처는 방글라데시의 전력소비량이 2030년 188Twh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방글라데시 에너지경제금융분석원(IEEFA)는 에너지 소비 수요 증가세가 완만하다고 가정했을 경우 (LNG, 석탄)화력발전소를 꾸준히 증축하더라도 최대활용률이 58%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전력발전 원가를 낮추고 발전소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유휴 발전소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19년도 지급액은 약 11억 달러에 달했다. 이 숫자는 방글라데시 최고 수출 분야 중 하나인 가죽류의 수입액보다 더 큰 규모인데 그만큼 방글라데시 전력 전송 인프라가 비효율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력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한 태양광 에너지의 적극 활용

현재 방글라데시 발전소가 그리드 손실 및 인프라 부족의 단점을 겪는 상황에서 재생 에너지는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과거 비용 측면의 효용성이 없다고 여겨졌던 재생 에너지 자원은 최근 가격 면에서 디플레이션에 직면해 있다. 특히 서남아시아 지역의 재생에너지 자원은 단가가 많이 절감돼 이미 화석연료를 수입하는 비용의 3분의 2도 되지 않는다. 실제로 방글라데시는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Solar Home System) 활용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한 곳인데 방글라데시 도심 외 지역에는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해 약 550만 대의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이 설치됐으며, 세계은행은 방글라데시 농촌전기화 및 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RERED)를 통해 농촌지역 거주자 540만여 명의 가정에 태양광 시스템을 연결하는 데에 성공했다.

방글라데시 지속가능 재생에너지 개발청(Sustainable and Renewable Energy Development Authority, SREDA)의 담당자는 "현재 방글라데시는 771개의 태양열 관개시설을 운영 중이며, 이를 2025년 10만 개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특히 정부와 협의해 태광 패널의 부품 및 장비 수입에 대해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정책 또한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정부 또한 전체 전력생산 중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 2019년 3%에서 2021년 10%까지 늘려 2400MW 이상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기업들을 위주로 태양광 시스템 설치를 장려하고 있다. 아직까지 방글라데시의 태양광 패널 시장 규모는 크지 않고 수입 또한 저가의 중국산 비율이 압도적이지만 적극적인 정책 변화로 인해 수입산 태양광 패널의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방글라데시 전력개발위원회, ITC Trade Map, KOTRA 다카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