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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행정부, 알래스카 시추지역 확대 계획 발표
  • 트렌드
  • 미국
  • 달라스무역관 이성은
  • 2020-07-07
  • 출처 : KOTRA

- 환경단체들의 반발과 함께 업계는 신규 자금 조달 어려움 예상 -

- 석유 수요의 급감과 시장 불확실성은 현 오일·가스 업계의 가장 큰 화두 -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Alaska National Petroleum Reserve, NPR-A)의 대부분 지역에서 석유 시추를 허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우선 정책 기조와 일관된 조치이다. 이번 발표에 많은 환경단체들은 환경, 동물 및 알래스카 원주민에게 옳지 않은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에서 석유와 가스 탐사를 위한 길을 열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신규 자금 조달 장애에 직면해 있다.

 

알래스카 화석연료 시추 가능 지역 확대 계획

 

트럼프 행정부는 6월 25일 알래스카의 국립석유보호구역 대부분 지역에서 석유 시추를 허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내무부 토지 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은 석유 시추를 위해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의 약 82%에 달하는 지역 개방을 원하고 있다. 국립석유보호구역은 약 2300만 에이커(약 9310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며, 생태학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연방 재산 중 하나로 북극곰뿐만 아니라 순록, 물새 등 야생동물들에게 중요한 피난처를 제공한다. 이 구역은 미국 내 가장 유망한 온쇼어 화석연료 매장지 중의 하나로 최근 미국 지질조사국은 석유 87억 배럴, 천연가스 25조 입방피트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2013년 오바마 정부 하에서 확정된 현재 계획에 따르면 거의 2300만 에이커 중 약 1100만 에이커(약 44500제곱킬로미터)에서 시추가 가능한데 이번 신규 계획을 통해 시추 가능 지역이 약 700만 에이커(약 28300제곱킬로미터) 추가 된다. 토지 관리국은 최종 환경 영향 성명(Final Environmental Impact Statement)을 게시했으며, 30일 이내인 7월 말 경 최종 결정 사항을 발표할 전망이다.


알래스카 시추지역 확대 계획 발표에 주정부와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시추 확대 움직임을 지지했으나 환경보호단체들은 야생생태계에 특별한 테섹푸크 호수(Teshekpuk Lake) 지역에 시추를 하는 것에 대해 즉각 비난했다. 그러나 이 계획에 따르면 테섹푸크 호수 지역은 시추가 가능하나 표면 점유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보호구역 외에서 시추를 시작해 보호구역 내 수평 시추가 허용된다. 또한 시추 작업은 야생동물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데이비드 베른하르트 내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에너지 잠재력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자 노력했으며, 이번 계획은 이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석유 기업인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는 이 지역(NPR-A)을 이미 탐사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는 알래스카의 최대 석유 생산업체로 총 110만 에이커를 보유하고 있으며, Moose’s Tooth와 Bear Tooth 지역에서 석유를 발견한 바 있다.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 임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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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미국 토지관리국(2020.7.)

 

환경단체들의 반발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Defenders of Wildlife 디렉터인 니콜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계획은 위험에 처한 북극곰, 순록, 철새들의 중요 서식지를 석유회사에 넘겨주는 행위이며 서북극해와 지구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보호단체인 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의 선임 변호사인 크리스틴 몬셀은 북극지역을 석유 시추와 개발을 위해 개방하는 것은 매우 무모하며, 모든 북극 석유는 지하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조치는 기후와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알래스카 원주민 공동체의 권리와 안녕에 재난이 될 것이라며 많은 단체들은 크게 반발했다.

 

오일가스 산업 동향 및 전망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6월 10일에서 18일 사이 오일가스 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 관계자 중 82%는 2020년 2분기에 오일가스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했다고 대답했으며, 생산을 늘리거나 변동이 없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오일가스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한 이유로는 94%가 저유가라고 응답했으며, 기타 의견으로는 파이프라인이나 정유소에서 원유 공급 거부 및 저장 공간 부족의 이유라는 응답이 있었다.


오일가스 관계자들은 2020년 말 WTI 원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42.11달러,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2.15달러로 예상하며 현재보다는 소폭 상승을 전망했다.


시추개발 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2021년이라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다. 2022년 이후라는 응답은 39%였으며,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도 16%에 달해 시장 회복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시추개발 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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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댈러스 연방준비은행(2020.6.)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가 2021년 회복을 전망했다. 그중에서도 2021년 3분기 회복을 예상하는 응답이 18%로 가장 많았다. 36%는 2022년 이후 회복을, 5%는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세계 석유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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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댈러스 연방준비은행(2020.6.)

 

시사점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에서 석유와 가스 탐사를 위한 길을 열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 기업들은 신규 자금 조달 장애에 직면해 있다. 화석연료 개발 프로젝트의 세계 최대 대부업체 중 하나인 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웰스파고(Wells Fargo)를 포함한 미국 최대 6대 은행 중 5개 은행은 북극의 석유, 가스 개발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연방정부가 리스 지역을 확장하더라도 석유 기업들이 알래스카에서 시추를 더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E&P 기업 A의 관계자는 원유 시장은 크게 타격을 받아 지난 2개월 동안 배럴당 15달러의 가격으로 원유를 판매했으며, 이 가격으로는 운영을 지속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P 기업 B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석유 수요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12개월에서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유가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향후 3년간 25달러에서 45달러 사이 가격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여 자본지출은 다년간에 걸쳐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현재 석유 수요의 급감과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0년 미국 오일가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 첫 번째 이유는 2020년 3/4분기 석유 수요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의 폭락이 언제쯤 회복될지에 관심이 많은 이유이다. 또한 주요 석유 생산국가들인 OPEC+의 향방, 오일가스 사업자와 유전 서비스 회사에 대한 은행의 조치를 예측할 수 없으며 2020년 4분기에 얼마나 많은 유전 서비스 회사가 살아 남아있을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20년 4분기와 2021년 1분기 다시 생산 활동이 활성화돼도 유능한 노동력을 구할 수 있을지, 2020년 말 WTI 원유 가격 수준 전망이 어려운 것도 시장 불확실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자료: 미 내무부 토지 관리국, Washington Post, Politico, The hill, 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 The Wilderness Society, Nation of Change,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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