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라이프 확산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들 부상 -

- 루마니아 스타트 기업들과 협력하여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 삼아야 -

루마니아 경제도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분기 국가 총생산이 14.4% 감소되고 실업률도 6.5% 증가할것으로 예상되는 등 많은 산업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비상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보안, 원격진료, 택배 등의 일부 산업 분야는 높은 성장세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유망산업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새로운 시장을 대비해 루마니아 내 성장 가능성이 높은 5대 산업을 조망해 보고자 한다.

1. GOV-TECH

루마니아 내 코로나19로 야기된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IT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나타나고 있으며 또한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을 위한 조치로 루마니아 정부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IT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루마니아 정부는 관련 협회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코로나19로 발생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조치로 국가 디지털화 정책(National Digitization Package), 디지털 가속화 정책(Digitization Acceleration Package), 디지털화를 위한 보조금 지급 정책(State Aid Package for Digitization) 실행을 검토하고 있다.

국가 디지털화정책(National Digitization Package)은 클라우드 기술 도입, 공공 프로그램의 연결, 디지털 인식 시스템 실행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디지털 가속화 정책(Digitization Acceleration Package)은 IT 회사들이 민간과 공공 분야의 서비스 디지털화 및 자동화 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내용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루마니아 정부는 이미 시행하는 디지털 어젠다를 위한 국가 정책(National Strategy for the Digital Agenda)을 코로나19 이후 한층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전략의 주요 투자분야는 다음과 같다.

 ㅇ 전자정부, 상호운용성,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및 소셜미디어

 ㅇ 교육, 문화, 건강 분야에서 ICT 도입

 ㅇ e-커머스, 연구 개발, 혁신 분야에서 ICT 도입

 ㅇ 브로드밴드 및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쳐 서비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루마니아 내 공공 행정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IT 플랫폼 창출 등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2. 사이버 보안

COMPARITECH의 조사 결과를 보면, 루마니아의 사이버 보안 수준은 조사 76개국 중 27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결과도 2019년 39.02점에서 2020년 27.5점으로 하락하는 등 높지 않으며, 특히 루마니아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수준은 EU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이후, 루마니아 회사들이 온라인 서비스를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의 재택근무로 인한 원격 업무 처리가 많아짐에 따라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루마니아 최대 이동통신사 O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루마니아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70% 정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회사들이 재택근무 등에 따른 일처리 과정을 재조직하고 있으며, 특히 IT 전담부서가 없는 중소형 회사들로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향후 루마니아 내 사이버보안 수요가 증가될 분야는 다음과 같다.

 ㅇ 파이낸스, 뱅킹, 보험 섹터

 ㅇ 필수 인프라 네트워크(에너지, 유틸리티)

 ㅇ 텔레커뮤니케이션(Telco)

 ㅇ 유틸리티, 에너지 운송

 ㅇ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은 중단기적으로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

또한 루마니아 정부 역시 사이버 보안에 투자 증가가 예상되는데, 특히 방대한 개인데이터가 이용되는 보건 분야에 사이버 보안 수준의 개선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3. 원격의료

원격진료 서비스 시장은 코로나19로 루마니아 내 이동 통제가 시행됨에 따라 활성화됐는데, 특히 원격진료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줄 뿐 아니라 증가하는 의료 수요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주요 해결 수단의 하나로 간주돼 민간분야 뿐만이 아니라 국공립 병원들도 원격진료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루마니아 내 개발 운영되는 주요 원격진료 플랫폼은 다음과 같다.

기업명	플랫폼
Doclania Group	www.doclandia.ro
Sanador	www.docbook.ro
Medlife	www.web-consult.medlife.ro
Arcadia	www.arcadiamedical.ro
Medicover	www.medicover.atlas.app/ro

이러한 원격진료 도입으로 인해 환자들의 진료방법이 빠르게 바뀌기 시작하고 있으며 현재는 예약 및 무료 의료컨설팅 제공 등의 서비스가 대부분이지만 향후 본격적으로 활성화가 되면 진료비용 부담 방식 등 전반적인 의료 진료 시스템이 변경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 배송 서비스

코로나19로 인해 루마니아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주문, 카드 지불, 소비자의 접촉없는 배달이 일상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루마니아의 우편과 택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루마니아 우편과 택배 서비스 시장 규모는 그동안 연평균 10% 중반대의 성장세를 기록, 2019년 기준 약 10억 유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시장이 30% 내외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2020년 연말 기준 시장규모 13억 유로 수준으로 성장, 약 1,300개의 업체들이 활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을 보면, 국영회사인 Romanian Post가 시장 점유율 24%를 기록하고 있으며 Fan Courier Express SRL이 15%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택배분야는 이 회사가 루마니아 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다. 그뒤를 Urgent Cargus가 9%, TNT Romania 7.5%, DHL International Romania가 6.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상위 10개 회사가 총 시장의 7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6. E-커머스

루마니아의 2019년 E-커머스 시장 규모는 43억 유로로 추정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가비상사태로 비필수적 매장들이 클로징하게 되어 전 분야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매시장의 대형 기업들과 브랜드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전자상거래에 많은 투자를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타 분야와 비교해서, 전자상거래 도입이 다소 늦었던 슈퍼마켓과 하이퍼마켓 체인들도 온라인 마켓을 활성화하고 있는데 팬데믹 기간 온-오프라인에서 기록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음식, 일용소비재(fast-moving consumer good), 건강, 의료 등의 분야에서도 온라인 판매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루마니아의 5월 26일~6월 1일과 2월 24일~3월 1일을 비교해 볼때 전자상거래 규모가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 증가에 따른 결제방식도 디지털화로 변화되고 있는데, 특히 바이러스 방지를 위해 소액이라도 현금없는 결제 방식이 장려되고 있다.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루마니아인들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결제 경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내에서도 스캐닝과 셀프체크아웃 방식이 많이 도입되고 있어 매장 내 디지털화를 위해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들이 많이 투자되고 있다.

시사점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생활이 보편화됨에 따라 재택근무, 카드 사용 확대 등 루마니아 소비자들의 행동이 변화하고 있고, 이로 인해 사이버보안, 택배, 원격진료 등의 분야가 앞으로 새로 각광받게 될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임을 살펴보았다.

BUSINESS REVIEW의 V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최근 루마니아 내 상기 분야에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이 투자를 받고 기술 개발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원격진단분야에서는 S사가 600여 개 의료기관과 연결해 회사들에 근로자들을 위한 예방의료진단 솔루션, T사는 최근 투자를 마감해 원격진료 플랫폼 개발, 또한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C사가 투자를 받아서 중소형 기업을 위한 지문인식과 보안 플랫폼 개발을 하는 사례 등을 언급했다. 또한, 루마니아가 그동안 IT산업을 집중 육성해 그 결과로 동유럽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ORACLE, IBM, Microsoft, SAP 등 글로벌 다국적 IT 기업들이 EU시장 진출기지로 루마니아 내 진출해 있으며 또한 이미 Unipath, Liverail 등 유니콘 기업들이 육성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이들 분야에 투자 유망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로 부상하는 루마니아의 5대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에 루마니아 시장의 생소함과 상기 5대 분야의 시장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초기단계부터 직접 진출보다는 현지 유망 파트너를 발굴해 이들과 협력을 통한 진출 방안을 시도하는 것이 효율적인 진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료: COMPARITECH, BUSINESS REVIEW, KOTRA 부쿠레슈티 무역관 자료 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