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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창업 장벽, 핀테크로 뚫는다(1)
  • 트렌드
  • 캐나다
  • 토론토무역관 김예지
  • 2020-06-17
  • 출처 : KOTRA

세계 평균 대비 핀테크 도입률 낮아, 우수한 잠재력 보여 -

인공지능 결합된 핀테크산업 유망할 것으로 예상 -

 


 

KOTRA 토론토 무역관에서는 캐나다 핀테크 산업의 창업 진출을 위한 시장 정보를 2회에 걸쳐 제공할 예정이다.

 (1)편에서는 캐나다 핀테크 시장동향 및 전망, (2)편에서는 상세한 정부정책과 진출방법을 다룰 예정이다.

 

핀테크(Fintech)란?

핀테크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과 금융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금융 서비스로 온라인, 모바일, 전자기기를 통해 제공되는 기술을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P2P, 크라우드펀딩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산을 운용하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인슈어테크(InsurTech) 등이 있다.

 

전 세계 핀테크 시장현황


미국의 IT개발자 전문 구인구직 플랫폼 탑탈(TopTal)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핀테크 시장 규모는 1280억 달러에 달했으며, 연평균 25%의 성장률로 2022년까지 31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 세계 핀테크 투자는 2018년 전체 벤처캐피탈 투자금액(2540억 달러) 중 절반에 해당하는 1280달러를 기록하며 투자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핀테크 시장 규모 및 투자 규모

 (단위: US$ 십억)

자료: 탑탈(TopTal)

 

한편 2019년 캐나다 핀테크 시장은 전년대비 104% 성장하며 약 7억7600만 캐나다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잠재력이 높은 캐나다 핀테크 시장

 

글로벌 회계감사 및 컨설팅 자문기업인 이와이(EY)에서 발표한 자료(Fintech Adoption Index 2019)에 따르면 국가별 핀테크 도입률이 캐나다는 50%로 27개국 중 23위를 차지하며 한국(67%) 및 전 세계 평균(60%)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보수적인 캐나다 금융 법률과 규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나 최근 몇 년간 관련 제도 및 법률 개정 등 변화의 움직임이 관측되며,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2018년 예산집행법 중 C-74조항*의 은행법 개정에 대한 법안이 국회에 상정된 바 있으며, 오픈뱅킹에 대한 캐나다 재무부의 논의도 2020년 가을로 예정돼있다.

  · 현재 캐나다는 금융법에 따라 은행이 소유한 개인정보를 보험사 혹은 자회사 등 제3의 기업에 공유하는 것이 금지되며, 이는 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협업에 있어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다.

 

지역별로 캐나다 내 핀테크 산업은 약 47%가 온타리오주에 집중돼 있으며 그 뒤를 퀘벡(24%), 브리티시 컬럼비아(18%)가 뒤따르고 있다. 토론토 국제금융협회(TFI, Toronto Finance International)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에만 약 194개의 핀테크 스타트업, 19개의 벤처 캐피털이 활동 중이며, 20여 개 관련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가 소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캐나다 내 핀테크가 가장 활성화된 도시인 토론토를 기준으로, 핀테크 분야 중 간편지급 서비스가 21%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그 외에도 대출(17%), 전산 자동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후방 업무 지원시스템(13%), 장기금융(12%)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토론토 내 핀테크 분포

자료: 토론토 국제금융협회(TFI, Toronto Finance International)

 

캐나다 내 분야별 핀테크 스타트업 현황(2019년 기준)

자료: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PricewaterhouseCoopers)

 

현재 캐나다 내 다양한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거대 금융산업의 틈새를 파고들며 캐나다 금융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은행에서 총괄하던 송금, 자산관리, 대출 등과 같은 금융서비스가 해체(Unbundling)되는 추세이며, 모바일기기를 통해 간편결제부터 고유의 은행업무 영역으로 구분된던 데이터 분석까지 캐나다 금융산업에도 핀테크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핀테크 기술이 보편화되는 세계 흐름에 따라 보수적이던 캐나다 은행 및 금융업계 또한 첨단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변화에 대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캐나다 5대 은행 중 핀테크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TD은행(TD Canada Trust)은 2018년 1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레이어6(Layer6)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기존 금융 서비스와 핀테크 기술 도입에 나섰다. 더불어 온라인뱅킹 및 핀테크 기술은 새로운 고객 경험 창출의 도구로 여겨지며, 편리하고 간단한 금융거래를 넘어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무형자산으로 진화하는 등 금융권의 경영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은행권과 핀테크 협업 사례 증가 배경에는 캐나다 금융업계가 핀테크 기술이 기존 은행들을 대체할 경쟁사가 아닌 고객 유입을 증가시킬 동반성장 파트너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캐나다 토론토 핀테크 기업인 코호(KOHO)의 경우 Peoples Trust, Visa와 협업을 통해 선불 신용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4년 설립된 이후 간단한 입출금 서비스를 넘어 자동이체, 공동계좌 개설, 개인 자산관리 조언 시스템 등 다양한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까지 총 12만 개의 계좌가 개설됐으며 연간 거래액은 5억 캐나다 달러에 이르렀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Deloitte)에서 금융 서비스와 인공지능 분야를 맡고 있는 무컬 아흐자(Mukul Ahuja)는 애플, 구글, 알리바바 등의 대형기업들이 핀테크 분야의 서비스를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어 기존 캐나다 은행들에 위협적인 경쟁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술의 발전에 따른 금융시장의 생태계 변화는 보수적인 캐나다 금융업계가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핀테크 기술을 수용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내 핀테크 투자현황

 

핀테크 글로벌(FinTech Global)에 따르면 2019년 캐나다 내 핀테크 투자건수는 전년대비 30% 하락한 71건을 기록했으나 투자 금액은 약 32% 상승한 14억9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최대 투자 규모를 갱신했다. 1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 이하의 투자는 2015년 19.3%에서 2019년 25.4%로 증가했으며, 5000만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 또한 5.3%에서 12.7%로 크게 늘었다. 투자건수는 전년대비 다소 줄었으나 투자 금액이 크게 증가한 사실로 미뤄보아 핀테크 분야는 밀도있는 투자가 이뤄짐을 확인할 수 있다.

 

캐나다 핀테크 투자건수 및 투자금액

(단위: US$ 백만)

자료: 핀테크 글로벌(FinTech Global)

 

케이피엠지(KPMG)는 최근 인공지능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캐나다에서는 다양한 핀테크 분야 중에서도 특히 인공지능과 연계된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or) 분야와 데이터 분석은 특히 캐나다 내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 분야이다. 이는 맞춤 정보를 원하는 사용자와 지속적인 성장 모델이 필요한 금융기관 모두를 만족시키는 기술로 금융권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투자협회(IFIC, Investment Funds Institute of Canada)는 2019년에 발표한 최신 동향 보고서(Recent Development and Outlook)에서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앞으로의 핀테크 투자를 이끌 중심 분야라고 덧붙였다.

 

전망 및 시사점

 

현재 핀테크 산업은 단순지급 결제를 넘어서 고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 보험, 개인금융 등으로 그 영역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기존의 금융기업들 또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과 같은 4차산업의 대표 첨단기술들이 융복합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개발하고 있다.

 

캐나다는 정부와 민간기관의 지원 이외에도 핀테크 개발에 필수적인 금융과 ICT 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된 국가이다. 캐나다는 뉴욕 다음으로 북미에서는 두 번째로 큰 금융 중심지이며, 특히 온타리오주 토론토는 전 세계적으로는 런던, 뉴욕, 싱가포르 등을 이어 금융도시 8위에 선정된 바 있다. 캐나다 비영리 조사 및 분석 전문 연구기관(The Conference Board of Canada)에 따르면 2018년 금융산업은 캐나다 전체 GDP의 약 6.6%를 차지하며, 직간접적으로 약 82만8800여 명의 인원이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ICT 분야는 캐나다 내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로 2018년 시장 규모는 총 866억 캐나다 달러로 2008년(695억 캐나다 달러) 대비 약 24.6%p 상승했고, 캐나다 전체 GDP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캐나다는 거대한 금융 인프라와 성장하는 ICT를 기반으로 핀테크 기술 개발 및 테스트를 시행하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신용정보회사 트랜스 유니온(TransUnion)은 2019년 캐나다 핀테크 보고서(TransUnion Fintech Study)에서 캐나다 내 핀테크 시장의 점진적 성장을 예고했다. 캐나다 내 핀테크 서비스 이용자는 25~ 34세가 가장 높은 사용률(69%) 연령층으로 분석됐으나 핀테크 대출 서비스의 경우 약 46%의 사용자가 4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며, 핀테크 이용자가 젊은 연령에만 국한되지 않음이 밝혀졌다. 더불어 핀테크 금융 서비스 이용자 중 51%는 3개 이상의 기존 신용 상품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며, 핀테크 금융이 점차 하나의 금융 시스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공지능과 연계된 기술 외에도 핀테크 적용 범위가 넓어지며, 보안에 대한 중요성도 대두함에 따라 개인정보 보안 관련 핀테크 분야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캐나다 핀테크 산업의 미개발 분야에 우리 기업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캐나다 정부의 핀테크 산업지원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들을 잘 활용한다면 신시장 개척을 위한 주요한 발판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탑탈(TopTal), 토론토 국제 금융 협회(TFI, Toronto Finance International),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PricewaterhouseCoopers), 핀테크 글로벌 (FinTech Global),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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