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KOTRA 해외시장뉴스

통합검색

트렌드

트렌드
코로나가 바꾼 집(家) 생활, 중국의 떠오르는 제품과 서비스
2020-06-30 김준기 중국 시안무역관

-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거 생활 공간에 대한 불만과 개선 욕구가 증가 -
- 위생안전과 생활편리를 추구하는
소비자 수요에 주목해야 -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충격은 이미 쉽게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이다. 중국도 최근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는 특히 내수 소비시장 진작과 5G+AIoT로 대표되는 미래산업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일부 발 빠른 중국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언택트(Untact) 경제에 발맞춰 보다 새롭고 진화된 형태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바뀌고 있는 중국인들의 생활 패턴과 함께 더욱 강해지고 있다.


올해 춘절을 앞두고 중국의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됐다. 중국의 코로나19 사태는 매년 주민들의 대이동이 벌어지는 춘절 연휴에 중국 전역에 퍼졌다. 중국 정부가 전국 범위에서 강력한 통제와 관리를 시작한 것은 춘절 연휴 후반부였다. 때문에 고향에 돌아간 수 많은 사람들의 연휴 기간이 예년보다 길어졌고 온 가족이 오랜만에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춘절 연휴가 끝나고 집으로 복귀했을 때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쳐야 했다. 중국의 자가 격리는 매우 엄격해서 매우 많은 거주지에서 다른 지역으로부터 귀가한 주민들이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못나가게 봉쇄하는 수준으로 이뤄졌다. 심한 곳은 아파트 현관문을 봉인하고 2주 동안 생필품이나 생활쓰레기 같은 것들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대신 갖다 주고 버려주는 식으로 외부인과의 접촉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이렇게 강력한 통제 관리가 중국 전역에서 2개월여 기간 동안 이어졌고 전에 없던 조치로 인해 중국인들이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비약적으로 길어졌다. 그리고 생필품을 포함한 소비를 온라인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특히 3월 말까지 상당수의 지역에서 중요 업종을 제외하고는 조업 중단 상태에 놓여 반강제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자택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 이로 인해 중국 주민들은 평소와는 달리 생활편의 제고와 거주 환경 개선에 대해 소비욕구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이전에 도시 거주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약간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조금 참고 넘어가던 것을 오랜 기간 집에 머물면서 불편함을 더욱 크게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 거주 공간을 편하고 쾌적하게 바꾸려는 수요가 생겼다. 온가족이 오랜 시간을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그 전에는 충분하다고 느꼈던 공간이 비좁고 불편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됐다. 그리고 재택 근무를 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관련 설비와 제품의 기술과 안정성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또한 격리 기간 동안 주방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관련 설비와 제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이런 기본적인 관심 외에도 거주지 외적 부분의 서비스, 즉 온라인 쇼핑이나 거주 단지의 관리 서비스, 원격 의료 서비스까지 중국인들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기업들은 빠르게 움직였는데 예를 들어 가구업은 그 동안 오프라인 위주로 판매하던 것을 벗어나 온라인과 SNS라이브 판매까지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짧은 시간에 중국인들의 생활과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자의 인식 변화


최근 SCTV(사천방송국)의 시사경제 프로그램 '백성재경(百姓财经)'에서 시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거주 생활과 관련한 수요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아래는 설문 조사 결과의 주요 내용이다.          

      · 이하 설문 결과 자료: SCTV(사천방송국)

 

<주거 공간에 대한 불만>


주거 공간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베란다 공간같이 중국의 아파트 설계상의 특징과 관련된 불만도 눈에 띈다. 애완동물을 위한 공간과 같이 최근 중국에서 떠오르는 펫 이코노미와 관련된 수요도 눈여겨 볼만하다. 중국의 거주 공간의 가장 큰 불만인 수납공간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가구업계에서 재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불편한 주방과 화장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국 주민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기울인 곳이 주방과 화장실이다. 이 공간은 위생과 직결된 곳이기 때문이었다. 거주지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주방의 쓰레기 처리나 화장실 위생상태 유지가 일상의 관심사가 됐다.

주방의 다양한 불편한 사항에 대해 소비자들은 지적을 하고 있는데 조리 공간과 싱크대 같은 기본 설비와 관련한 불만과 더불어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식기 소독 같은 편의성과 위생을 고려한 수요도 눈에 띈다. 특히 식자재 저장 공간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기존에는 퇴근하며 장을 보는 습관으로 작은 냉장고로도 불편함이 없이 생활을 하다가 코로나로 인해 식자재를 한번에 많이 저장하고 사용하는 패턴으로 변화하면서 큰 용량의 냉장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상당수의 기존 아파트가 설계상 주방에 큰 냉장고를 놓기에는 공간이 부족한 문제가 있다. 그리고 주방 환풍기를 통해 옆집 주방의 취사 연기가 유입되는 경우가 매우 많아 민감한 주민들은 바이러스 전파에 대해 불안해하기도 했다


 

 

화장실은 특성상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공간이었다. 화장실 변기를 통해 다른 집의 바이러스가 유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소문도 있어 중국인들은 화장실의 위생관리에 특히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화장실 소독 문제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됐는데 특히 건습 분리를 통해 늘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커졌다.


코로나19로 주거지 관리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졌다. 코로나 이전까지 관리서비스는 주거지의 안전 관리와 수도, 전기, 건물보수, 쓰레기수거 등 생활 편의 서비스에 머물렀지만 코로나 이후 주민 방역 관리와 관련 행정업무 지원까지 역할 범위를 확장했다. 이에 따라 관련 사항에 대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거주지 관리 서비스 개선 요구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바이러스 감염을 줄이기 위해 비접촉 방식의 공공시설 사용에 대한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교차 감염 위험을 차단하고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게 공공시설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주민의 수요가 변화했다. 이외 관리사무소에 바라는 점으로 대신 장을 봐주거나 잠시 집안의 아기를 봐주는 서비스를 희망하는 응답도 있었다.

 

중국인들은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단지 내 관리서비스에 대해 그 중요성을 실감했다. 격리 기간 중에 거주민들은 관리사무소에 생필품 구입, 택배 대리 전달 등 생활 편의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고 불친절하고 비협조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온 관리사무소에 대해서는 고발을 하는 등 이전과는 달리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

 

가구도 인테리어도 온라인으로 맞춤 주문한다.

 

한정된 거주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중국 소비자들은 가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체력관리를 위해 홈트레이닝이 유행하면서 실내 운동기구도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았는데 이들 기구를 집안에 들이기 위해서도 공간의 효율적인 사용은 더욱 필요하다. 거주 공간의 기능적 활용과 효율화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로 인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IKEA의 Tmall 플래그십 스토어 첫 화면>


 

늘어나는 수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케아(IKEA)는 변화한 환경에 맞추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했다. 이케아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했던 310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天猫)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온라인 매장 개장 첫 날 방문객 155만 명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시작을 했다. 이케아는 자체 물류라인을 통해 빠른 배송을 하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다른 중국의 가구 업체들도 온라인을 키워드로 소비자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소비자의 개별적인 기호에 맞춘 디자인을 제공하고 소비자의 실 공간에 맞춰 결정된 사이즈에 따라 맞춤 제작을 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이들 업체들은 그래픽, 동영상 등 시각 자료를 충분히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가가고 있다.

 

최근 중국의 주요 소비재 판매 루트인 SNS를 활용한 온라인 생방송 판매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싱매컬린(星美凯龙), 이지홈(居然之家) 등 중국의 유명 가구브랜드를 비롯하여 다양한 업체들이 전국을 대상으로 한 생방송 판매에 뛰어들었다.

 

온라인 생방송 가구 판매 모습



홍싱매컬린은 올해 3월부터 라이브 판매 방송을 'BUY家女王直播大赏'이란 제목으로 내보내고 있다. 첫 방송에 홍싱매컬린의 주쟈구이 회장이 출연하기도 했는데 이날 방송을 시청한 소비자 수는 112만 명을 넘었고 전체 타오바오() 생방송 10위에 진입하는 등 가구도 새로운 온라인 판매 방식을 활용할 수 있음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이날 홍싱매컬린의 주 회장은 생방송 판매방식이 앞으로 가구 업계에서는 보편적인 현상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와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소통하고 연결하는 방식이 주류가 될 거라는 평가다.

 

주택 인테리어도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주거 공간을 가상화면으로 구성하고 여기에 필요한 인테리어 효과를 적용하여 미리 결과물을 예상하면서 디자인과 견적을 진행하는 구조다.


<온라인 인테리어 디자인 적용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