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소비자, 제품 직접 보고 구입 선호하다 온라인 쇼핑의 편리성 체감 -

- 코로나19로 더욱 온라인 쇼핑 이용 증가 -

 이집트 소비자들은 제품을 직접 보고 구입하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규모와 잠재력과는 별개로 온라인 쇼핑은 선호하지 않고 보수적이었으나, 작년부터 입소문으로 온라인 쇼핑의 편리성이 전해져 온라인쇼핑 이용이 증가해 왔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의 이용률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집트 전자상거래 시장을 알아보자.  

이집트 전자상거래 시장, 연간 35%의 성장률로 2020년 19억 달러 규모 전망

  N Gage Consulting사에 따르면, B2C 전자상거래는 이집트 소매시장의 약 10%를 차지하며, 그 규모는 2018/2019년 5억 6천만 달러 이상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35%의 성장률로 2020년에는 1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한 비공식 전자상거래 시장도 형성되어 있다. 영세기업 및 중소기업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피드백 채널을 함께 운영중인데, 기업은 이를 통해 동일한 관심사와 소비 습관을 지닌 고객을 쉽게 공략할 수 있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를 통한 비공식 전자상거래까지 포함하면 연간 시장 성장률은 최소 5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CT 분야 성장, 높은 인터넷 보급률, 기술문해력이 전자상거래 시장의 초석  

 이집트는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정보통신기술(ITC) 인프라의 집중적인 성장을 이뤄 전자상거래 시장을 조성하는 기술 및 디지털 환경을 형성했다. 1999년 설립된 정보통신기술부는 이집트를 역내 ICT 허브로 변모시키고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전기통신 서비스, 전자정부 프로젝트, ICT 산업 성장의 4가지 중점목표를 포함한 광범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휴대전화, 개인용 컴퓨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대한 구입능력을 향상 시키는데 기여했다고 N Gage Consulting은 분석했다.

 또한 대규모 ICT 인프라 개발은 거대 비즈니스부터 스타트업 까지 다양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확산을 가능하게 했다. 이런 웹사이트는 관광, 기성복, 음식, 오락, 전자제품,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온라인 소매상 및 시장 등 이집트 내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는 650여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동 전자상거래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집트는 그 성장을 뒷받침하는 대표 주자로 꼽힌다. 이집트는 아랍국가들 중 최대의 인구와, 가장 많은 인터넷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집트  통신정보기술부(MCIT)의 ‘2018/2019년 가구 및 개인별 ICT 접속 및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는 4,090만 명으로 인터넷 보급률을 48%에 달한다.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2019년 기준 9,534만명으로 보급률은 95.38%다. 인터넷 이용자는 아랍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인구의 약 절반에 달하는 인터넷 이용자는 대규모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터넷 사용률 증가는 소셜 미디어의 확장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유형의 상품과 서비스거래 등 일상 거래까지 영향력이 확산되어 전자상거래의 획기적인 발전 기회가 마련되었다. 

한편 이집트는 E- readiness, 즉 전자 및 온라인 매체에 높은 적응력을 가진 젊은 세대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은 젊은 세대의 영향력과 더불어 경쟁력 있는 가격 및 편리성 등을 통해 널리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쇼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현지 사업자와 소매업자들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들도 온라인 쇼핑의 편리성 깨닫기 시작해

 제품을 직접 보고 구입하기를 좋아하는 이집트 소비자 성향과 결제시스템의 미비 등으로 큰 시장규모에 비해 실제 온라인 쇼핑 이용은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체감하고, 입소문으로 온라인쇼핑의 편리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기존 젊은 층에 국한되었던 사용자층이 직장인 등으로 확대되어 온라인 쇼핑 이용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게 된 동기로 시간절약, 한 곳에서 다양한 상품 구매 및 배송 가능, 오프라인 상점보다 많은 재고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할인 행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식료품점과 쇼핑몰 방문을 꺼리게 되면서 온라인 쇼핑이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소셜 미디어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무료로 홍보하는 온라인 스타트업이 등장해 수작업 제품, 수입품 또는 기타 서비스(예: 컨설팅 또는 교육 서비스)를 판매하는 새로운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2019년 이집트의 전자상거래 소비자들은 약 2,150만 명에 달하며, 수도 카이로에서 약 50%의 거래가 이뤄지며 온라인 바이어들이 최대로 밀집해 있다. 이용자의 70%는 30대 미만이며 이들의 절반이 카이로에 거주하고 60%가 여성이다. 이들은 항공권, 전자제품, 호텔, 엔터테인먼트(Netflix, Shahid 등), 의류 등을 주로 소비하고 있다. 이용 지역은 카이로(50%), Delta(20%), Central 및 Upper Egypt(13%), Alexandria(10%), Sinai(5%) 순으로 주로 이용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층과 달리 모든 연령대의 소비자들은 주로 온라인 쇼핑을 통해 관광 상품, 항공권, 호텔예약, 비자수수료 등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았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에는 동 분야의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노트북, 휴대폰, 가전제품, 뷰티케어 제품, 의류 및 신발, 식료품(건조식품 및 음료) 등이 주로 판매된다.

 
Souq.com, JUMIA, NOON이 대표 주자

 이집트 전자상거래 시장의 주요기업은 Souq.com, JUMIA, NOON이 있다.

기업	개요
Souq.com	아마존 주식회사 소유 아랍권 최대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2017년 3월 28일 Amazon.com이 Souq.com을 5억 8천만 달러에 인수함.
JUMIA	전자제품과 의류를 대상으로 물류, 결제 서비스 제공
NOON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있으며 2019년도 이집트에 진출. 단기간에 Souq.com의 경쟁자로 부상함.

전자상거래 관련 정책 및 규제

 이집트는 2004년도에 전자문서 인증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정보기술산업개발청(ITIDA)을 전자서명 규제기관으로 등록하여 전자서명법을 제정한 바 있다. 2009년도에는 이집트 인증 관리 센터(Root CA)가 출범하여 전자상거래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했고, 전자상거래 소비자 보호를 위한 소비자보호법(CPA)을 2018년에 제정해 전자상거래의 법적인 틀을 확립해가는 첫 걸음을 옮겼다. 현재는 이집트 국세청이 온라인 광고와 전자상거래에 14% 부가가치세 적용여부를 검토 중으로 의회는 전자상거래법 제정을 위해 논의 중에 있다.

전문가 인터뷰로 보는 이집트 온라인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 

(Junior Consultant of, Gage Consulting, Mohamed El Mesidy)
 전자상거래 유통업체들은 상품을 직접 수입하지 않고 현지 대리점에서 공급받으며, 전자상거래 판매를 원하는 한국 기업은 현지 대리점으로 수출 후 온라인 등록에 합의해야 한다.

(Research & Marketing Consultant, El Gammal for Research and Marketing & Business Consultancy, Mohamed El Gammal)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에서 판매량이 높은 품목은 전자기기, 화장품, 식품, 식료품이며,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NOON 과 같은 후발주자 시장의 확장 기회를 잡을 수 있다.

(Research Executive,  Logic Market Research, Eman Foad)
 소비인구의 온라인 쇼핑 선호도 증가로 이집트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쇼핑인구가 증가하였고,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이후에도 온라인 쇼핑을 계속 이용할 것으로 보여, 이집트에 신규 진출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기존 한국 기업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Senior Business Development Specialist, Marketeers Market Research & Consultants, Rana Emad)

이집트 전자상거래 시장 성공요인은 고객 서비스이며 고객의 좋은 평가와 피드백이 중요하다. 용이한 교환, 환불 정책은 고객의 높은 만족도를 가져올 것이고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Former Head, Offline Marketing of Jumia, Tamer Elfiky)

이집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시 한국 기업은 온라인 사이트에 판매자로 등록되었거나 등록할 이집트 기업과 거래해야 한다.

시사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집트에서도 온라인 쇼핑 이용률이 급증했다. 비대면 거래로 감염으로부터 안전하고 시간절약 측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락용 가전제품, 위생물품(비누, 소독제 등)과 식료품 거래가 급증했다.

젊은 층의 전자상거래 이용률이 높기 때문에 기업은 18세~24세 연령대를 주요 마케팅 타켓층으로 삼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항공편, 호텔, 오락, 의류, 전자제품 등을 거래한다.

대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JUMIA, Souq.com, NOON 는 모두 국제 플랫폼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진출에 유망하다. 진출을 위해서 우선 JUMIA, Souq.com, NOON 등 온라인 플랫폼에 등록할 예정이거나 이미 등록된 이집트 대리점을 선정하여 수출 후 상품등록을 요청해야 한다. 온라인 쇼핑몰 공급업체 등록 과정에서 현지 유통업체가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산 후 판매가 급증한 유망품목으로 시장공략이 가능하며, 신규기업뿐 아니라 기존 진출기업도 Aramex, DHL, TNT 등 국제 배송사 이용을 검토하되, 고객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여겨 좋은 평가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자료원 :  N Gage consulting, 이집트 정보통신기술부(MCIT), payfort, Daily News, Youssrysaleh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