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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동차 제조 산업은 정말 끝난 걸까?
  •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하창모
  • 2020-05-22
  • 출처 : KOTRA

호주와 인근 도서국까지 누비는 “Australian Made” 트럭 -

- 현지 트럭 제조 증가로 인한 공급 기회 노려볼 만 -



 

호주는 201710월부로 완성차 제조사인 포드, 도요타, GM홀덴 3사가 현지에서 완전 철수한 이후 수입차 위주의 완전경쟁 시장으로 탈바꿈되었다.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에게 북미, 유럽과 비교하여 현저히 규모가 작은 호주의 우핸들 시장은 더 이상 매력적인 수익창출 시장이 아닌 듯 보인다. 그렇다면 호주는 이대로 차량 생산국이라는 타이틀을 내려 놓은 것일까? 호주 트럭 시장은 글로벌 트럭 메이커들의 주요 거점 시장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우리 부품 공급 기업에게도 분명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호주는 엄연한 트럭 제조ㆍ수출국

 

언급한 바대로 호주에서 완성차 생산은 중단되었으나, 세계적인 트럭 제조사들은 호주에 여전히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BISWorld에 따르면, 2018년-2019년 회계연도 기준 301개 기업이 차량 제조 및 관련 업체로 등록되어 있고 4,400여명이 해당 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중 약 70%가 트럭과 버스를, 나머지 30%ATV(All-Terrain Vehicles), 군용 특수차량, 커스텀 제작차량 등을 제조하고 있다.

    

호주 현지 트럭 제조 대표 3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캡처fffffff33333.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389pixel, 세로 544pixel

자료: IBISWorld

  

미국계 기업인 PACCAR는 호주 제조 트럭을 인접국인 파푸아뉴기니와 뉴질랜드로 수출을 진행중에 있으며 Iveco는 트럭 뿐만 아니라 버스 제조를 통해 시장 내 점유율을 점점 늘려나가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상용차 브랜드 Isuzu 역시 2003년부터 현지 파트너 제조사와 함께 호주 도로 네트워크 및 환경에 맞는 Reday to Work 모델을 개발·판매중이다.

      

호주, 트럭시장이 발달한 이유  

 

대한민국의 약 80배에 달하는 광활한 국토를 가지고 있는 호주의 남북 간 거리는 3,685km, 동서 간 거리는 4,030km에 이른다. 이마저 대부분의 도시가 해안가에 집중되어 있어 주요 도시별 이동 거리가 상당하다. 또한, 호주는 세계적인 자원 부국으로 광산업이 크게 발달해 있으며 호주 제조업의 높은 해외생산 의존도로 인해 내륙 물류 운송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호주 물류 협회에 따르면, 호주의 운송 및 물류산업은 총 GDP의 약 8.6%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 가운데 트럭을 이용한 내륙 물류 비중이 전체 물류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니 나름 큰 시장이라 할 수 있겠다.

 

호주 주요 도로운송 네트워크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National transport network.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50pixel, 세로 624pixel

 

자료: 호주 교통 지역부(Department of Transport and Regional Services)

      

호주는 최적의 테스트 마켓이자 중요 생산·판매 거점

      

현재 호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준중형 이상급 트럭 브랜드는 20개가 넘는다. 판매 수치로 보면, 201841,628대로 최고판매대수를 기록한 이후 2019년에도 37,960대의 트럭이 판매되었다. 인구가 25백만 남짓한 호주에서 연간 4만대 수준의 트럭이 꾸준히 판매될 수 있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호주만이 가진 지리적, 산업적 특성 외에도 치열한 시장 경쟁을 꼽을 수 있는데, 이러한 호주 시장의 특이성은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들에게도 규모의 경제를 떠나 꽤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20186, 북미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럭 브랜드인 Freightliner(Daimler Trucks 산하)는 남아프리카 우핸들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 개척을 위해 1억 미국달러를 들여 프리미엄 트럭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Daimler Truck and Bus AustraliaDaniel Whitehead 사장은 GoAutoNews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40여개의 글로벌 시장에서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5개 시장으로의 선택과 집중을 발표하기도 하였는데, 실제로 20201, 테스트 결과물인 Cascadia Truck을 호주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하였다.

 

Daimler Trucks, Cascadia 브랜드 런칭 행사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ascadia.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00pixel, 세로 786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8년 08월 28일 오후 4:39 카메라 제조 업체 : Canon 카메라 모델 : Canon PowerShot G3 X 프로그램 이름 : Adobe Lightroom CC 1.5 (Macintosh) F-스톱 : 4.0 노출 시간 : 1/20초 IOS 감도 : 3200 색 대표 : sRGB 노출 모

자료: Diesel News

 

이 뿐만 아니다. 스웨덴 상용차 브랜드 스카니아(SCANIA)2018년 하반기부터 호주 광업회사 리오틴토(Rio Tinto)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율주행트럭을 시범 운행하고 있고 중국의 BYD3.5톤급 준중형 전기 트럭 2개 모델을 다년간의 현지 테스트를 거쳐 20199월에 공식 런칭하기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는 2009년 중소형 트럭 마이티(현지 모델명: HD)로 신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Isuzu, Hino, Iveco, Fuso 등 경쟁 브랜드에 밀려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시장 철수를 선언했었다. 하지만, 2016년 말 다시 한 번 문을 두들겼고 현재 호주 전역에 16개의 상용차 전문 딜러쉽 매장을 운영중이다. , 호주 시장은 단순히 수익 확대를 위한 시장이라기 보다는 트럭 제조업체의 글로벌 전략상 중요한 거점으로 여겨진다고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 상용차 판매 모델(9)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현대 호주 트럭.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32pixel, 세로 865pixel


출처: Hyundai Trucks Australia

      

면밀한 시장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기회'를 잡아야  


전 세계 트럭 메이커들의 주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호주의 트럭 제조는 여전히 활성화되어 있으며 특히, 퀸슬랜드주에 위치한 Volvo Trucks의 제조 공장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VolvoMack 브랜드를 동시에 제조하는 곳으로 약 90개 로컬 부품 공급사를 통해 2,500개 이상의 부품을 공급받고 있고 25백만 호주달러(16.5백만 미국달러)를 투자하여 연간 생산량을 4,000대까지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Volvo Trucks 관계자 J씨는 무역관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로컬 소싱과 함께 아시아에 위치한 해외 제조사와도 직접 거래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 기업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찬스이다.

 

최근 발표된 호주 산업연구원(Australian Industry Standards) 자료에 의하면, 호주는 48,747개의 도로 운송 물류관련 기업이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2014년 기준 대형 화물트럭(Heavy Rigid Trucks)329,464, 덤프트럭(Articulated trucks)93,853대가 등록되어 있으며 상용차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중소형 및 준중형 트럭 등록 대수까지 합친다면 대략 60만대의 트럭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고 11년에서 최대 15년까지의 평균 운행연수로 볼 때 애프터마켓용 교체 부품에 대한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호주는 정부 차원에서 내륙 운송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왔다. 매년 각 주별 고속도로 보수, 확장 및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인프라 산업 투자의 최우선 순위를 차지하고 있고 호주 물류 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운송 산업 및 트럭 시장의 지속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전환기를 맞이한 호주 자동차 산업


완성차 제조 시설의 철수,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판매량 급감, 일부 브랜드 시장철수, 홀덴의 브랜드 폐지 등 연일 부정적인 기사 헤드라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것이 호주 자동차 산업의 Death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호주 내 상용차 제조는 우리 자동차 부품 공급 기업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동 시장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교체 수요를 예상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 시장 진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물론 상용차 부품의 특성 및 구조가 승용차 부품과는 크게 상이한 까닭에 기존 승용차 부품업체의 시장 진입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경우, 일부 부품업체들이 상용차 부품에 특화된 사업을 더욱 전문화하고 체계적인 시장 분석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줬기 때문에 해당 시장이 충분히 발달할 수 있었다. 선진 시장을 본보기 삼아, 위기 속에서도 새롭게 생겨난 수요에 대응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공급 전략으로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자료: VFACTS, IBISWorld(2019.04), Department of Transport and Regional Services, Diesel News, Hyundai Trucks Australia, Australian Industry Standards(2018.02), Australian Logistics Council(2018.10), 호주 통계청 및 시드니 무역관 내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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