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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개 시동건 미국, 근무방식 이렇게 바뀐다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0-05-25
  • 출처 : KOTRA

- 미국, 단계적 경제재개 시작-

- 재택근무·사회적 거리두기 오피스 문화 ‘뉴노멀’ -

 



코로나19 확산으로 록다운(Lock down)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미국이 슬슬 경제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감소한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차원에서 비즈니스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텍사스·조지아 등 남부 지역에서는 그동안 중단됐던 일부 소매·서비스업의 영업을 허가했고 제조공장도 조업을 다시 시작하거나 구체적인 조업 재개 일정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직장으로 직원들을 불러들이는 경영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고 직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방식의 운영을 고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뉴노멀의 시대를 맞은 미국의 오피스 라이프는 어떻게 변할까.

 

뉴노멀이 된 재택근무

 

트위터는 지난 5 12일 전 직원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희망한다면 영구적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직원이 어디에 있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분산된 인력을 신속하게 지원하는데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다며,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재택근무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는 것이 트위터 측의 입장이다.

 

트위터의 이번 발표는 놀랄 만한 결정이 아니다. 코로나19 록다운으로 재택근무의 효율성과 생산성 검증 기회를 가진 많은 기업들이 록다운 이후 사무실로 출근할 직원들의 재택근무 전환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리서치 업체 가트너가 250여 명의 최고재무관리자(CF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4%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소 5% 이상의 출근 인력을 재택근무로 영구히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재택근무로 영구 전환 계획 관련 설문결과

                          

주: 250여 개 기업의 CFO 대상

자료: Gartner(2020.4.)

 

업계 관계자들은 사무실에 촘촘하게 앉아 업무를 하는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서서히 진행된 재택근무 전환이 코로나19로 사태를 계기로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기업 I사의 IT 서비스 관계자는이미 많은 기업들이 AI, 사이버시큐리티, 클라우드 등 재택근무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이미 비즈니스 환경도 온라인 협업이 활성화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다시 여는 사무실

 

재택근무를 마치고 돌아올 직원들의 업무환경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한 운영지침을 마련 중이다. 마스크 착용과 직원 체온측정은 물론 엘리베이터 탑승 인원 제한, 직원 자리 재배치, 책상간 플라스틱 쉴드 설치, 공용 의자에 일회용 패드 장착 등이 논의되고 있다. 직원 간 소통과 자유로운 협업을 위한 오픈 플로어 플랜(open floor plan) 트렌드는 이제 옛말이 됐다. 또 직원 편의를 위해 제공했던 맥주 탭, 스낵 컨테이너, 커피 바, 공용 짐(gym)과 샤워 시설도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명이 큰 책상을 공유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핫 데스크(hot desks)’ 렌탈 사업을 벌이고 있는 위워크는 핫 데스크에 배치했던 의자를 절반으로 줄이고 각 콘퍼런스룸에 놓여있던 의자 3만 개도 뺐다. 부동산서비스펌 쿠쉬먼앤웨이크필드는 ‘6피트 오피스콘셉트로 암스테르담, 뉴욕, LA 사무실의 구조를 변경한다. 책상 사이에 특수 아크릴로 칸막이를 설치하고 사무실 바닥에 6피트 간격으로 원을 그려 직원 간 거리를 통제할 계획이다. 광고회사 FGB는 직원들에게 제공해 온 일회용 컵과 식기류, 간단한 소스와 양념 등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취급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콘퍼런스룸에도 개인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비디오스크린을 추가로 설치했다.

 

쿠쉬먼앤웨이크필드의 ‘6피트 오피스콘셉트를 적용한 사무실 내부 모습

  

자료: Cushman & Wakefiled

 

직장 내에서 자체적으로 감염자 접촉 추적 시스템 도입도 빠른 시일 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사 PwC는 현재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직원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툴(tool)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 모바일 앱은 감염된 직원의 이동경로를 빠르게 파악해 인사관리팀이 감염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한다. PwC 측은 이 앱을 고객사에게 판매하고 동시에 감염병 관리를 위해 내부적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재택근무의 확대와 사무실의 업무환경 변화는 불가피한 현실이 됐다. 기업들은 직원이 어느 곳에 있어도 업무를 수행하고 직장 동료 혹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업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음을 증명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가정에서 최대한 많은 일을 하고 사무실은 콘퍼런스 센터의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재택근무에 필요한 AI,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화상회의 관련 서비스를 비롯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 개인의 업무 평가가 가능한 툴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실 출근 직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제품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도 높다. 감염자 접촉 추적을 위한 앱과 체온 측정을 위한 비접촉 체온계, 직원들에게 제공할 마스크·손세척제도 기업들이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은 미국 기업의 업무 방식 전환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비즈니스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불필요한 출장이나 대형 이벤트 참석이 제한되고 사무실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있음을 인지하며, 바이어나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업무협업 방식에 이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또 사무실 운영 변화에 따른 수요 확대 품목과 서비스를 분석해 기회를 포착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자료: Hitconsultant.net, Wall Street Journal, CNBC, Gartner, Cushman & Wakefiled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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