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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사람들은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무엇을 샀을까?
  • 트렌드
  • 벨기에
  • 브뤼셀무역관 박진아
  • 2020-05-25
  • 출처 : KOTRA

- 봉쇄 초기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 일반화로 노트북, 헤드셋, 웹캠 등 판매 급등 -

- 마스크 제작 및 취미 활동을 위한 재봉틀 구매 급증으로 품절 사태 -

 

 

 

재택근무·재택수업에 필요한 컴퓨터 및 관련 용품 주문 두세 배 많아져

 

코로나19 확산방지 봉쇄조치로 3월 16일(월)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재택수업 체재로 전환되고 3월 18일(수) 이후 재택근무가 의무화되면서 집에서 수업과 업무를 지속하기 위해 노트북을 비롯한 마우스 등 컴퓨터 관련 용품 판매가 급등했다. 전자제품판매 체인 MediaMarkt에 따르면 3월 헤드폰, 노트북, 프린터 수요가 평소보다 180% 증가했으며 온라인 쇼핑몰 Bol.com은 평소보다 노트북과 모니터 주문량이 300% 증가했다고 밝혔다.

 

MediaMarkt에서 판매 중인 컴퓨터 관련 용품 예시

 

자료: MediaMarkt

 

홈쿠킹 및 홈베이킹 인기로 밀가루, 이스트 품귀 현상, 주방용품 판매 증가

 

벨기에에서는 3월 18일(수) 시작된 정부 봉쇄조치 이후 전국 요식업체 영업이 중단되고 테이크아웃 음식 판매 및 음식배달 서비스만 허용되고 있어 집에서 삼시세끼를 직접 요리해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마케팅 조사기관 Nielsen의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봉쇄 시작 후 첫 2주간 벨기에 사람의 96%가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평소보다 33%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미 조리돼 판매되는 식사(pre cooked meal)의 구매가 20% 감소해 벨기에 사람들은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가 많아졌을 뿐 아니라 영양과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 체인 Delhaize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3~4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했으며, 조리용 냄비와 팬을 비롯한 조리도구 판매도 평소보다 증가했다.


또한 베이킹에 대한 뜨거운 인기로 슈퍼마켓마다 밀가루가 품절될 정도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농업종합서비스기업 Arvesta 마케팅 담당자는 KOTRA 브뤼셀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Arvesta가 벨기에 내 판매되는 밀가루의 60%를 공급하고 있는데 봉쇄조치 이후 밀가루 수요가 갑자기 증가해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밀가루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집콕 휴가족들을 위한 야외용 가구, 수영장, 운동 기구 수요 증가

 

국경통제 및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 등의 이유로 Staycation(Stayvacation의 합성어로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져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야외용 가구 및 놀이·운동 용품의 수요가 증가 추세다. 경제전문일간지 De tijd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봉쇄조치 초기에 인기있던 보드게임 및 게임기 구입이 줄어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정원에 수영장을 설치하거나 야외용 가구 구입을 위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 선두기업인 LPW Pools20203월 판매량은 평년에 비해 35%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정원용품전문 체인 AVEVE의 영업 담당자에 따르면 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으며 주요 판매 품목은 식물류 및 제초제, 야외용 의자와 테이블 세트, 바비큐 용품 등으로 집계됐다.

 

야외용 가구 상품 예시

 

자료: Collishop

 

재봉틀 및 수예용품 판매 열풍

 

4월 24일(금) 국가안보위원회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 권장 및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발표했다. 벨기에 연방정부는 마스크 수급이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수예점과 옷감 판매처 등의 영업을 5월 4일(월)부터 허용해 시민들이 직접 마스크를 제작해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당 발표 이후 정부 시책에 부응해 마스크를 직접 만들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해 재봉틀과 옷감 구매가 급등해 대부분의 판매처에서 재봉틀이 완판돼 몇 주간 대기해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봉틀 수입공급업체인 Befrako에 따르면 3, 4월 두 달간 전년 동기 대비 300% 주문량이 증가해 예비물량 5000개가 전량 판매됐고 8월 이후 신규 주문 물량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마켓 체인 Carrefour Lidl은 온라인숍을 통해 재봉틀을 판매하고 있으나 Lidl에서 99유로에 판매되던 저가형 모델은 4월 중에 품절돼 5월 현재 재고물량이 없는 상태고 Carrefour에서 판매 중인 저가 중국산 모델 및 Singer 제품은 재고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가정용 전자제품 대형체인인 Vandenvborre 온라인숍에서는 Singer, Toyota 제품들이 모두 품절된 상태고 Mediamarkt 온라인숍은에서는 Singer 고가모델 일부만 판매되고 있다.

 

벨기에 재봉틀 시장 판매 제품 예시

 

자료: Carrefour, Collishop

 

수예점 및 옷감판매처 영업허용 첫 날인 5월 4일(월) 수예용품 전문점 Modecoupon에는 영업 시작 전부터 소비자들이 몰려 줄을 서기 시작해 고무밴드가 몇 시간만에 품절되고 옷감과 재봉틀 재고가 거의 소진된 상태다. 수예용품 체인점 Veritas4월 마지막 주 온라인 옷감 판매가 평소보다 3000% 증가해 벨기에 옷감 시장 판매 물량의 2년치에 해당하는 물량이 한꺼번에 판매되는 등 코로나19로 영업 이익을 보고 있다. Veritas는 추후 물량 확보를 위해 해외 옷감 공급처들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Veritas에서 판매 중인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수예용품들

 

자료: Veritas

 

전망 및 시사점

 

봉쇄기간 소비자들이 새롭게 경험한 소비 및 생활양식들 중 일부는 편리성 등의 이유로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간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벨기에는 5월 4일(월)부터 단계적 봉쇄조치 완화가 진행 중으로 5월 11일(월)부터 약국 및 슈퍼마켓 외의 다른 상점들도 모두 영업을 개시하게 되지만 레스토랑 및 카페 영업 개시에 대한 정부 계획은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아 홈쿠킹 및 홈베이킹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영장건설업체연합이 발표한 20201~4월까지 업계 성장률은 21%이며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 이후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돼 2019년 한 해 업계 성장률인 27%2020년 상반기 중에 초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재봉틀 및 수예용품 판매처들 대부분이 물량 공급 부족을 겪고 있으며, 수예용품 체인 Veritas는 옷감 물량 확보를 위해 해외 공급처들을 적극적으로 물색 중이므로 우리 기업들에도 거래처 확대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자료: 시장 조사기관 Neilson, 현지 언론 종합, KOTRA 브뤼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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