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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카자흐스탄의 모바일결제 시장
  • 트렌드
  • 카자흐스탄
  • 알마티무역관 이평화
  • 2020-05-18
  • 출처 : KOTRA

- 2019년 전체 비현금결제 중 인터넷·모바일 결제 비율 75% -
- Rakhmet 등 국산 모바일페이 애플리케이션 인기 -




카자흐스탄의 비현금결제는 2019년 한 해 동안 2.4배 성장을 기록했고, 모바일페이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애플페이의 도입으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카자흐스탄의 모바일페이 시장은 국산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삼성페이의 출시 등으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비현금결제 시장 현황


2019년 카자흐스탄에서 이루어진 비현금결제의 총 규모는 13조3000억 텡게(2019년 평균환율 기준 약 347억 달러)에 달했다. 카자흐스탄의 비현금결제는 2019년 한 해 동안만 2.4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중 10조 텡게(235억 달러)는 인터넷 및 모바일결제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2018년 대비 3.4배 성장한 수치였다. 또한 2019년 9월,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의 월 비현금결제 규모가 월 현금인출 규모를 넘어섰다.


2019년 거래 유형에 따른 개인카드 사용 현황

자료: 365info.kz


카자흐스탄 비현금결제의 절반 이상은 알마티에 집중돼 있다. 알마티에서는 현금 인출기에서 1텡게가 인출될 때, 비현금결제 방식으로 1.75텡게가 결제된다. 수도인 누르술탄의 경우는 현금 대비 비현금결제 비율이 1:1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지역별 비현금결제 거래 규모

자료: 365info.kz

지역별 현금 1텡게 인출 시 비현금결제 거래액


자료: 365info.kz


2019년 유일하게 비현금결제 규모가 감소한 곳은 악몰린스크주(북부) 뿐이었는데, 2019년 한 해 동안 10.4% 감소했다. 비현금결제 성장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모두 남부지역에 몰려 있으며, 크즐오르다주(5.2배), 잠블주(4.5배), 알마티주(3.8배)가 가장 큰 연간 성장세를 보였다.

 

비현금결제의 성장을 증명하는 또 다른 사실은 현금의 인출만 가능한 ATM의 숫자가 2019년 한 해 동안 15% 이상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반면, 현금의 입금까지 가능한 ATM은 1.5배 늘어났다.


모바일페이의 도입


카자흐스탄은 2000년대에 Qiwi, Webmoney, Paypal, Yandex Dengi 등의 온라인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처음 비현금결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0년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 지급결제산업에 모바일페이라는 새로운 솔루션이 탄생했고, 스마트폰의 사용이 대중화된 카자흐스탄 국민도 모바일페이를 접하게 됐다. 카자흐스탄 국민은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한 결제 방식에 빠르게 적응했다. 더 빠르고, 안전하고,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페이는 오늘날 카자흐스탄 비현금결제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가장 보편적인 결제 방식은 NFC 결제 방식인데, 카자흐스탄은 2016년, Kazkomertz Bank(현 Halyk Bank)가 Visa와 협력하여 NFC 기술에 기반한 모바일페이를 처음 도입했다.
  주*: NFC(Near Field Communication) - 주파수를 이용하여 약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접촉식 결제는 대부분 NFC 기술에 기반함.  


그리고 2018년, 카자흐스탄에 애플페이가 도입됐다. 애플페이가 사용되면서 카자흐스탄 지급결제산업은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고, 이때부터 모바일페이 시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됐다. 애플페이가 출시되자 카자흐스탄의 여러 은행은 바로 애플페이를 통한 카드 결제를 서비스했다. ATF Bank의 고객들은 출시 2주 만에 애플페이로 약 5천 건의 결제를 시행했고, 그 금액은 총 2천만 텡게(‘18년 평균환율 기준 약 6만 달러)에 달했다. Forte Bank는 애플페이가 출시된 첫 주에 버거킹과 협력해 'Pay like King'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버거킹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한 건에 대해서는 캐시백 99%를 지급했다. 이러한 마케팅 효과로 출시 2주 만에 Forte Bank의 고객 1만 명이 애플페이에 개인카드를 등록했고, 이들의 카드결제 60%는 애플페이를 통해 이루어졌다.


Forte Bank의 Pay like King 이벤트 광고

자료: Forte Bank 페이스북 페이지


애플페이 사용자들은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카페, 식당, 패스트푸드점, 주유소 등에서 주로 결제했고, 지역적으로는 누르술탄과 알마티에 집중됐다.


그리고 올해 1월, 카자흐스탄에 처음으로 삼성페이가 도입됐다. Halyk Bank가 삼성페이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고, 2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그 뒤를 이어 ATF Bank, Jysan Bank, Center Credit Bank, Eurasian Bank, Sberbank, Altyn Bank, Forte Bank, Alpha Bank 등 다른 시중 은행들도 삼성페이를 통한 카드 결제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카자흐스탄의 가장 대중화된 스마트폰 브랜드는 삼성이기 때문에 삼성페이의 도입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분석기관인 IDC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카자흐스탄에 Sell-in(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 판매) 방식으로 공급된 전체 스마트폰의 53.4%는 삼성 스마트폰이었다. 2019년 상반기 중 카자흐스탄 온라인 쇼핑몰 kaspi.kz에서 판매된 전체 핸드폰의 43.6%도 삼성 모델이 차지했다.


2019년 상반기 KASPI.KZ 브랜드별 핸드폰 판매율

브랜드    

판매율​

Samsung

43.6%

Xiaomi

17.9%

Apple

16%

Huawei

12.9%

Oppo

2.9%

기타

6.7%

 자료: kursiv.kz


 삼성페이는 NFC 기술 뿐만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MST)*이 적용돼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삼성페이는 NFC기술이 탑재돼 있지 않은, 신용카드의 마그넷만 인식할 수 있는 POS 단말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삼성페이는 NFC 기술만 적용된 기타 모바일페이에 비해 더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삼성페이는 비록 애플페이에 비해 비교적 늦게 카자흐스탄에 진출했지만, 삼성 스마트폰의 인기, MST 기술의 적용 등을 힘입어 빠르게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 마그네틱 신용카드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시켜 결제하는 방식.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 대면 단말기가 신용카드 정보를 자동으로 읽어 들여 결제한다.  


카자흐스탄의 국산 모바일페이


 카자흐스탄에는 삼성페이, 애플페이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개발한 국산 모바일페이도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카자흐스탄의 국산 모바일페이는 카자흐스탄 10대 E-Commerce 기업인 ChocoFamily가 출시한 ‘Rakhmet’이다. 2018년 출시된 Rakhmet은 QR코드* 방식에 기반한 모바일페이로 서비스 시작 2년 만에 사용자 150만 명을 달성했으며, 매월 60만 건의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Rakhmet을 통해 결제 시 소비자는 20%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으며, 이와 같은 마케팅에 힘입어 현재 알마티 시민의 절반이 Rakhmet을 이용하고 있다.
  주* :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에서 QR코드를 찍거나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결제방식


카자흐스탄 국산 모바일페이 Rakhmet

자료: Chocofamily.kz


ChocoFamily의 대표 Ramil Muhoryapov에 따르면 개인이 보유한 카드의 숫자는 너무 많아졌고, 모든 카드를 항상 들고 다닐 수는 없다. 그러나 매장에서 결제 시 카드가 없으면 할인을 받을 수 없다. Rakhmet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Rakhmet 단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상업시설의 멤버십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Rakhmet을 이용하는 기업은 결제정보를 통해 고객의 재방문 횟수, 일주일 간 구매 횟수 등 영업에 도움이 되는 고객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카자흐스탄에서는 애플페이, 삼성페이, Rakhmet 등 국내외 기업의 다양한 모바일페이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가 현금 및 실물 카드를 소지해야 할 필요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카자흐스탄 모바일페이 시장 전망 및 시사점


모바일 송금서비스 Zolotaya Korona의 테크니컬 디렉터 Andrei Nadtochi에 따르면, Mobile First 삶의 방식은 지급결제산업의 기반이 돼가고 있다. 5~7년 전까지만 해도 은행·기업이 고객의 지갑에 들어갈 신용(체크)카드를 점유하기 위해 경쟁했다면, 현재는 고객의 스마트폰에 모바일페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중이다. 또한 2017년 12월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가 경제 및 인프라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Digital Kazakhstan 2018~2022’ 정책을 발의했는데, 본 정책은 2019년 대비 비현금결제 규모를 2020년 18%, 2022년 35%까지 확대하는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모바일페이를 둘러싼 은행·기업의 경쟁, 비현금결제를 확대하려는 정부의 정책과제와 더불어 전체 인구의 6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카자흐스탄에서 모바일페이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자흐스탄 모바일페이 시장의 주요 경쟁 분야는 모바일페이의 ’플랫폼화‘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추세가 그렇듯 모바일페이의 기능은 이제 단순 결제·송금에 국한되지 않는다. 모바일페이는 소비자들에게 캐시백 혜택은 물론이고, 쇼핑, 보험, 대출, 주식투자까지 제공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고객의 필요에 맞추어 다양한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플랫폼화된 모바일페이가 결국 경쟁의 우위를 점할 것이다.


카자흐스탄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도 모바일페이 시장의 성장세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페이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스마트폰의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고, 이 경우 스마트폰 관련 업계가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마트폰 및 스마트 워치 등의 웨어러블 부분품, 배터리 및 충전기 관련 제조업체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모바일페이의 플랫폼화가 진행될 경우 플랫폼에 기업 콘텐츠를 연동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카자흐스탄 대도시의 거리를 활보하는 모든 현대인은 스마트폰을 쥐고 있고, 이 중 많은 사람이 마트에서, 식당에서 스마트폰으로 비용을 결제하고 있다. 모바일페이 시장의 규모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만큼, 이 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수요, 수익모델, 가능성이 창출될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자료: 현지 언론(informburo.kz, ru.sputniknews.kz, fingramota.kz, forbes.kz, tengrinews.kz, kapital.kz, kursiv.kz, kommersant.ru, inbusiness.kz, 365info.kz, itk.kz), 은행 및 기업 홈페이지(halybank.kz, chocofamily.k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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