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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소비자 일상을 파고드는 비대면·비접촉
  • 트렌드
  • 알제리
  • 알제무역관 김희경
  • 2020-05-11
  • 출처 : KOTRA

- 온라인 수업, 비접촉 지불, 온라인 쇼핑 등 언텍트 방식 일상 속으로 파고 들어 –

- 뚜렷한 인프라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필요에 따라 언텍트 문화 확산 –

 

 

 

2019년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우리 일상에 여러 가지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알제리도 예외 없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으며 경제 사회적 큰 위기를 겪고 있으며,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은 전에 없이 알제리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도전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올 해 2월 말 최초 확진자 판정 이후 알제리에서 코로나19는 급속도로 확산되며 알제리의 국경 봉쇄, 통행 및 이동제한 등 강력한 통제 조치를 초래하게 되었다. 한 때 치사율이 15%를 넘어가며 상황이 악화되었으나 정부의 강력한 확산 억제 정책과 통제로 4월 중순부터 일일 사망자수가 감소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알제리 코로나19 사망자 추세

자료: Worldometer (2020.5.8.)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억제 조치로 소상공인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의 경제활동은 큰 타격을 받게 되고 국제유가까지 폭락하며 알제리 국가 경제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질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알제리 정부는 국내 확산 상황을 고려하여 라마단을 앞둔 4월 하순, 소상공인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을 허가하는 조치를 시행하였으나, 여러 영업장에서 방역지침 위반이 적발되고 일일 확진자 수 증가세가 확대되자 시행 1주일 만에 다시 허가조치를 철회하게 되었다.

 

알제리 코로나19 확진자 추세

자료: Worldometer (2020.5.8.)

 

코로나19 확산으로 변화하고 있는 알제리 소비자들의 일상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은 알제리 소비자들의 일상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국가 및 정부에 대한 신뢰가 아주 깊지 않은 알제리인들은 그 간 일상생활 속에서도 직접 확인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상 생활에서도 직접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중요시했으며, 상점에서도 직접 현금을 주고 받는 것을 선호했고 사업에 있어서도 직접 만나서 확인을 하고 신뢰를 쌓는 방식을 더 선호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인의 안전이 보다 중요해지며 비대면, 비접촉 방식이 알제리인들의 일상에 조금씩 스며들게 되었다.

 

평소 줄 서기 문화가 제대로 정착이 되어있지 않아 아무렇게나 몰려 있던 각종 상점, 공공기관 창구의 대기 인원들이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도착 순서1미터 이상의 간격을 두고 한 줄로 서는 ‘거리 두기’ 방식도 자리잡게 되었다.

 

4월 23일부터 시작된 라마단 기간에 원래대로라면 매일 Iftar(이프타르: 주간 금식 후 첫 식사) 이후 사원에 모여 기도를 하고 동네 이웃들과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서로를 집으로 초대하며 밤 새 떠들썩한 시간을 보냈어야 하나 저녁 시간 통행금지 및 사원 폐쇄 조치가 라마단 기간에도 지속됨에 따라, 가족들끼리 조용하게 보내게 되었다.

 

통상적으로 라마단 기간 알제리에서는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가 있었다. 라마단을 계기로 매일 이어지는 만찬 파티를 위해 주방 기구를 새로이 마련하고 색다른 테이블 셋팅을 위해 식기를 구매할 뿐 아니라, 라마단이 끝나고 맞이하게 되는 Aid 축제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명절빔을 갖추듯 새 옷을 장만했었으나 올 해에는 가전 매장, 주방용품 매장, 의류 매장이 영업 중지 조치를 받게 됨에 따라 이러한 움직임은 온라인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알제리의 Uber에 해당하는 Yassir 는 Uno, Ardis 등 알제리 대형유통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주문 시 집으로 배송해주는 Yassir Express 서비스를 출시하여 코로나 확산 우려 때문에 외출하여 장보기를 꺼려하는 알제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영업 중지 상태인 많은 레스토랑에서는 배달 전용 Iftar 메뉴를 출시하여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3월 말부터 전국 모든 교육기관에 휴교령이 내려짐에 따라 교육 또한 원격 수업으로 대체되게 되었다. 지역마다 학교마다 역량에 차이가 있는 관계로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나 공립학교의 경우 교육방송 채널을 이용하여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립학교의 경우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하여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립학교 온라인 교육 플랫폼 예시 lakkini go school

자료: Lakkini 공식 사이트 (www.lakkini.com, 2020.5.8.)

 

온라인 교육 플랫폼 활용을 위해 학교에서는 학급별로 클래스를 개설하고 교사가 녹화한 온라인 강의를 코드를 부여받은 학생들이 접속하여 수강할 수 있도록 마련하고 있으며, 쌍방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수업도 개설이 가능하다.

 

알제리 정부에서는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지폐, 동전으로 지불하는 대신 카드로 지불할 것을 권고하며 상인들에게 우체국을 통해 카드지불 단말기를 무상으로 보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뚜렷한 인프라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확대되는 언텍트 수요

 

온라인 쇼핑이나 사이버 강의, 화상회의 등 코로나19 이전에도 분명 존재했던 방식이 특히 알제리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았던 것에는 알제리 내에 인프라적인 한계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인프라는 현재까지도 충분하지 않아 온라인 수업 제공에도 상당한 애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세계은행 통계에 의하면 알제리 인터넷 이용률은 2018년 기준 49% 수준에 불과해 전국적으로 온라인 수업이 등교를 대체하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보인다.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교육방송 수업을 들으며 스스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등교시키고 있는 K씨는 “온라인 강의 수강은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이 가능하나 온라인 수업의 경우 느리고 자주 끊기는 인터넷 때문에 수업 진행 자체가 어려울 때가 많다”고 하며 결국 K씨 자녀의 학교도 온라인 강의 위주로 교육과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알제리 인터넷 이용률(인터넷 사용자수)

자료: 세계은행 (2020.5.8.)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 또한 직불카드, 신용카드 보급이 활성화되지 않아 현금 지급만 가능한 점에 온라인 지불결제 시스템이 부재한 관계로 지금까지도 알제리에서의 인터넷 쇼핑은 주문 후 배송 시 배송기사에게 대금을 현금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주소 시스템 또한 체계적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아 배송을 받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온라인 쇼핑 방식에 장애가 되었던 점 또한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 코로나19 판데믹의 시대에 알제리 소비자들의 수요는 점차 비대면, 비접촉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으며, 관련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SNS상에서 제품을 광고하고 판매하고 있는 S씨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SNS 상에서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이 사실” 이라고 하며 “오프라인 매장이 운영 불가 상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온라인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S씨에 따르면 현재 사용 가능한 알제리 은행/우체국 발급 직불, 신용카드가 페이팔 등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지불시스템과 연계가 되지 않아 판매업자로서 불편함이 매우 크다고 하며, 알제리 정부에서 2020년 연내 온라인 지불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발표하였으니 이를 계기로 알제리 내에서도 온라인 쇼핑이 소비자와 판매자 양쪽 모두에게 보다 편리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전망 및 시사점

 

보유한 인프라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되며 알제리 내에서는 이전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비대면, 비접촉 소비 트렌트가 확산되며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물론 서구 선진국들의 수준에 비교하면 아직은 태동기에 불과한 시작 단계이지만 그 만큼 성장잠재력은 매우 큰 시장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2018년 전자상거래법이 통과되며 일부 사이트에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제공하였으나 현금 지불 이외 결제수단 부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다가 최근 시중 은행 및 우체국에서 금융계좌와 연계한 직불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하며 온라인 거래가 소폭으로나마 증가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대다수의 알제리 소비자 정서 상 대면지불이 아닌 간접 지불방식의 온라인/모바일 결제를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발전이 느리게 진행되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소비자 심리가 비대면을 선호하게 됨에 따라 관련 서비스 발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시장 발달 상황은 미미하나 평균연령 약 30세, 인구 4,100만의 북아프리카 최대 소비시장인 알제리에서 적절한 여건만 조성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온라인/모바일 쇼핑 및 관련 지불 솔루션 수요도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휴교령이 장기화되며 비대면 수업 또한 도입이 되며 교육 관련 콘텐츠 제공 및 관련 플랫폼 구축 등도 향후에 그 수요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알제리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알제리 일간지 Liberté, El watan, Worldometer, 세계은행 Data bank, 알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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