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캐나다, 코로나19 이후 부상할 뉴노멀시대 키워드는?
  • 트렌드
  • 캐나다
  • 밴쿠버무역관 김훈수
  • 2020-04-16
  • 출처 : KOTRA

- 일하고 살고 노는 방식의 진화 -

- 고객을 찾아가야 하는 시대, 발상의 전환 필요 -

- 의료산업 중심 국가안보산업 전략 개편 추진 -

 

 

 

코로나19가 쏘아 올린 ‘뉴노멀’의 서막

 

캐나다에서 절대 팔리지 않을 것 같은 제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마스크다. 현지 대부분 소비자에게 마스크는 흔히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중증 환자에게나 맞는 아이템쯤으로 여겨질 만큼 거부감이 강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러한 통념이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 4월 7일 캐나다 정부가 마스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며,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적극 독려한 것이다. 이제는 민얼굴의 현지인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external_image

자료: CBC News

 

일하고 살고 노는 방식이 진화한다

 

위 이야기는 캐나다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난 지 불과 한 달도 채 안 돼서 일어난 많은 변화 중 하나다. 캐나다인의 생활방식과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이미 그들의 새로운 일상(New Normal)으로 매우 ‘익숙하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공원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밴쿠버)

external_image

자료: CBC News

 

최근 눈에 띄는 비즈니스 변화 트렌드는 3가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캐나다에서도 재택근무가 새로운 업무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늘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족게임’이 놀이산업의 새로운 유망 아이템으로 떠오른다. 사회 구성원 간 접촉이 금기시되면서 이제는 비즈니스도 고객과의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거나 없애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Tele Graph 선정 가족놀이 보드게임 Top10

external_image

자료: The Tele Graph News

 

개인과 비즈니스를 넘어 국가와 지역사회 차원의 더 큰 변화도 중요한 화두다. 지난 4월 8일 트뤼도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강도 높은 정책변화를 예고한바 있다.

 

많은 현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이전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9.11사태 이후 엄격해진 공항보안검색 절차가 좋은 예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가져올 캐나다의 새로운 일상(New Normal)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레스토랑에서 계란, 휴지도 배달

 

최근 캐나다에서 가장 큰 레스토랑 체인 2곳이 식료품 판매를 개시했다. 기존 그로서란트(Grocery+Restaurant)와 달리 식당에서 식료품 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먼저 밴쿠버에 본사를 둔 대형 북미 식당 프랜차이즈 ‘Earls Kitchen’. Earls Kitchen은 최근 Earls Grocery를 오픈했다. 일반 생필품에서 신선한 식재료, 주류(맥주, 와인, 위스키 등), 음식까지 거의 모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일반 소매점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이다.

고객은 전화로 주문이 가능하며 Skip The Dishes, Door Dash, Uber Eats, Grub Hub 등 배달 전문업체를 통해 무료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고객이 직접 매장에서 픽업하는 경우에는 20%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external_image

자료: Earls Kitchen / Huffington Post

 

또 다른 식당 프랜차이즈 Joeys는 온라인 식료품 스토어 Joeys Market을 오픈했다. 다양한 레스토랑 음식, 식료품과 함께 Meal Kit판매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Door Dash 앱에서 음식, 식재료, 주류, 디저트 등 주문이 가능하며 배달은 기본이다. 구매 제품을 매장에서 픽업할 경우 역시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ternal_image

자료: Joeys Restaurant / Joeys Market

 

자동차 수리, 이보다 편할 수는 없다

 

최근 BC주에서는 집 안에 발이 묶여 꼼짝 못 하는 고객을 찾아가 직접 차를 ‘픽업하고 딜리버리’하는 방문형 자동차 수리 서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Visscher-Pau 오토 서비스 현지 TV 방송 장면

external_image

자료: CTV News

 

BC주 Visscher-Pau 오토서비스 센터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이 준 탓에 정비나 수리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차량 수가 감소하자 고객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는 일명 ‘블루 글러브’ 서비스를 개시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현지 자동차 수리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 중이다.

 

자동차 수리과정에서 고객은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필요가 없다. 먼저 고객이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면 서비스 기사가 집으로 찾아와 차량 상태를 확인 후 서비스 센터로 옮긴다. 이 과정에서 고객 편의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상담을 전화로 진행하는 것은 기본! 자동차 키도 우편함 등 고객이 지정한 장소에서 무인 픽업한다.

 

서비스 대상 범위는 회사 반경 15km 지역까지이다.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서비스 기사가 화상전화를 통해 고객에게 수리된 부문을 확인시키고 이후 차량을 고객 차고까지 운반해 인도하면 서비스는 종료된다. 특히 운전 중 손이 많이 닿는 자동차 키, 핸들, 변속기, 창문 등 대해서는 고객 인도 직전 무료특별소독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가고 있다. 예약은 전화와 인터넷 온라인을 통해 모두 가능하다.

 

집에서 진료받는 원격진료시대 ‘활짝’

 

코로나19가 캐나다의 화상진료 대중화 시대 진입을 이끌고 있다. 반세기 이상 지속돼온 현지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며 본격적인 원격진료 시대를 연 것이다.

 

그동안 캐나다는 통신 인프라 부족과 활용률 저조의 문제에 부딪혀 원격진료시장이 생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환자진료에도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요구되면서 이제 모든 병원에서 원격진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캐나다 Babylon by Telus Health 서비스(2019년 서비스 개시)

external_image

자료: Telus Health

 

원격진료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환자가 병원 앱을 통해 자신의 증상을 선택하고 담당의사(또는 패밀리 닥터)의 진료 가능시간을 확인해 예약하면 끝이다. 참고로 원격진료는 전화 또는 화상진료 방식 중 선택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담당의사(패밀리 닥터)가 전화 진료만 가능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본인이 원한다면 온라인에서 다른 의사를 선택해 화상진료가 가능하다. 일반 진료와 마찬가지로 지역 공공건강보험(MSP) 가입자는 모든 진료비용이 무료다.

 

캐나다 원격진료 예약절차

external_image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정리

 

코로나19가 앞당긴 캐나다 온라인 피트니스

 

실내생활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운동부족으로 인해 체력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적절한 맞춤형 실내운동은 없을까?

 

캐나다 최대 피트니스 체인점인 SPINCO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장기간 운영 중단이 불가피해지자 헬스장 문을 닫는 대신 새로운 온라인 트레이닝 서비스 ‘Spinco On demand’로 비즈니스로 전환했다.

 

external_image

자료: SPINCO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 먼저 헬스장에 방치된 피트니스 바이크를 고객에게 장기대여하는 렌탈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개시한 지 3시간 만에 2500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하루도 안 돼 예약이 완료됐다. 렌탈 비용은 지역 및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대략 150~250달러 선이다.

 

또 다른 하나는 SPINCO가 자체 제작 운영하는 온라인 트레이닝 강좌 서비스 Spinco On demand’다. SPINCO 전문 트레이너가 매일 3가지 새로운 스핀(spin) 강좌를 업로드하는데 회원가입 비용은 1달 기준 29.99달러. 한 가지 앞서 소개된 SPINCO 바이크 렌탈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모든 온라인 강좌가 무료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SAANA Yoga인스타그램 무료강습을 시작한 이후 414일부터는 온라인 실시간 요가수업인 ’30 Day Online Challenge’ 서비스를 새롭게 런칭한다. 모든 수업은 1일 2회, Zoom을 이용한 화상강의로 진행되며 비용은 59달러다. 그 밖에 일반 실시간 온라인 요가 강습은 1회당 6달러이며,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전 녹화 강습 내용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external_image

자료: SAANA Yoga

 

돈세탁하는 캐나다인이 늘고 있다

 

캐나다인들이 가장 애호하는 지급수단 중 하나는 현금이다. Payment Canada가 2020년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내 현금결제 비중은 21%(2018년 최신 통계자료임)로 현금은 여전히 캐나다 소비자에게 유용한 소액결제 수단이다. 하지만 코로나 공포 속에 ‘더러운 화폐(dirty money)’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현지 지급결제시장에도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현금을 통해 옮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며 마트, 식당, 주류판매점 등 많은 소매점포에서 현금결제를 꺼리는 곳이 속출해 급기야 현금결제를 거부하는 곳까지 생겨난 것이다. 이제 무인 셀프계산대에서 굳이 현금을 꺼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소액 장보기에도 현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신용카드 단말기가 없는 매장의 주인이라면? 해결 방법은 두 가지다. 매장에서 현금을 주고받을 때 늘 장갑을 끼고 응대하고 모인 현금은 모두 뒤탈이 없게 깨끗이 세탁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캐나다 지폐는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돈세탁이 얼마든지 가능하며, 코로나 사태 이후 실제 세탁사례가 현지 뉴스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캐나다 지폐 세척 사례

external_image

자료: Huffington Post

 

의료산업 중심 국가안보산업 전략 개편 추진

 

국내에 마스크 제조설비가 전무한 캐나다. 때문에 미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3M 마스크 수출금지 결정은 캐나다에게 놀라움을 넘어 두려움이었다. 이웃국가의 마스크 수출 제재만으로도 국가 방역의료활동이 마비될 수 있다는 공포스런 현실에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external_image

자료: 3M 홈페이지

 

이에 미국과 중국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캐나다 제조업에 대해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채택해 해외의존 없이 완벽한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주도적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료업계의 주장이 크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지 시장전문가에 따르면 과거에는 예산투자 대비 효율성이 걸림돌이었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이제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충분한 공감대가 마련됐다고 조언한다.

 

플라스틱 필요성 재조명 관심

 

코로나 사태 이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일회용 봉투, 테이크아웃 용기 등)의 사용이 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필요성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금지 규제 시행을 기약 없이 유예하는 지역이 늘고 있고 캐나다 또한 일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중위생과 국민보건을 위한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거론이 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아직 이에 대한 어떠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지난 수년간의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친환경 이슈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헌신하고 있는 캐나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 어떤 입장을 취할지(환경보호 vs 공중위생) 주목된다.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는 ‘방콕족’이 늘면서 무료함을 달래 줄 방법들이 하나둘씩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달고나 커피 만들기’는 이 곳 캐나다에서도 인기다.

 

현지 주요 일간지 National Post는 “달고나 커피가 사회적 거리두기 음료가 된 배경”이라는 기사를 싣고 달고나 커피의 유래와 레시피, 한국의 문화 등을 소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많은 현지인 역시 달고나 커피 만들기에 도전해 커피 제조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고 있다. K-팝, K-뷰티를 기억하는 그들에게 달고나 커피가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처럼 K-푸드를 알리는 또 하나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ternal_image

자료: National Post

 

 

자료: CBC News, CTV News, The Telegraph News, Huffington Post, National Post 및 기타 현지 뉴스 미디어, Government of Canada,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캐나다, 코로나19 이후 부상할 뉴노멀시대 키워드는?)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