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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코로나19에 비대면 서비스 시장 확대
  • 트렌드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20-04-09
  • 출처 : KOTRA

- 사회적 거리두기 속 이러닝, 원격근무, 음식배달, 공유 스쿠터 분야 활발 -

- 단순 시장 확대 넘어 생활양식이 변하는 과정”, 장기성장 기대 -

 

 

 

대만은 2003년 사스 이후 기침, 발열 증상이 있을 경우 타인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생활화돼 있을 정도로 공중 보건위생 의식이 높은 곳이다. 대만은 2020년 1월 21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국내 감염 사례도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집단 발병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이러닝, 원격근무, 음식배달 서비스, 공유 스쿠터 등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닝

 

대만은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당초 2월 11일 개학 예정이었던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의 개학일을 2월 25일로 2주간 연기했고 대학들도 2월 25일 이후로 개학을 연기한 바 있다. 3월 중순경 타이베이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확진환자 2명이 발생해 해당 학교가 14일간 휴교하기도 했고 현지 명문대인 대만대학교는 4월부터 수강자가 많은 강의를 위주로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하면서 대만 교육 시장 내 이러닝 관심에 불을 지폈다.


코로나19 이후 대만 이러닝 시장에서는 PaGamO, Hahow, VoiceTube와 같은 대만계 스타트업과 Snapask와 같은 외국계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PaGamO는 온라인 게임에서 미션을 수행하듯 초··고 교과과정별 과제를 수행하면서 영토를 개척하고 아이템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원격교육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 업체 창립자인 Mr.Yeah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후로 일일 활성 사용자(DAU, Daily Active User) 수가 2만 명 수준에서 4만 명으로 배증했다고 한다. 


크라우드 펀딩 형태의 온라인 강좌 플랫폼인 Hahow도 코로나19 이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외국어를 비롯해 각종 직무, 취미생활 관련 강좌를 이용할 수 있는데 강좌 개설을 위한 예매기간 동안 모금한 예약금이 목표액을 달성하면 강좌가 시작되고 목표액 달성에 실패할 경우 예약금 전액을 환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업체는 2019년 12월 400만 달러에 달하는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기업 교육 서비스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이 업체가 받는 기업 교육 문의는 한 달 새(2020년 2월/1월) 두 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3월에는 직원 수가 1만 7000명에 달하는 금융지주회사와 제휴에 성공해 주목받기도 했다.


유튜브 콘텐츠 기반 영어 학습 플랫폼인 VoiceTube도 있다. 이 플랫폼은 콘텐츠 내용에 따른 영어·중국어 자막 생성, 핵심 단어장, 받아쓰기 테스트, 따라 읽기 기능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회원 수가 380만에 달하고 8만 개에 달하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10월에는 340만 달러에 달하는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해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계 화상영어 업체로 대만,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iTutor그룹의 경우 설립 5년 되던 해(2003년)에 사스가 발생하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바 있는데 2020년 2월에는 코로나19로 사용량이 전년대비 3배 증가했다.

 

PaGamO 사용화면(상), Hahow 인기강좌(하)

 

자료: PaGamO 유튜브 채널, Hahow 홈페이지

 

원격근무

 

코로나19 확산에 대만 기업들은 원격근무·재택근무를 대책의 일환으로 고려하고 있다. 대만의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TSMC는 3월 말 들어 생산직 이외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했고 4월 초 청명절 연휴 기간 내 유동 인구 증가로 감염 확산이 우려되자 전자업계, 금융계, 여행업계는 속속 재택근무를 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 지원 프로그램 업체인 U-Office Force사 Mr.량 최고경영자는 대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1년 원격근무 시장 규모가 배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원격근무에 대한 기업의 심리적 저항감이 많이 해소된 상황이며, 코로나19 이후 2021년경부터 이 분야에 대한 기업의 구매·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만에서는 아마존 워크스페이스(WorkSpace)·차임(Chime),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 웹엑스(Webex), 슬랙(Slack) 등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외에도 M+메신저, U 미팅, U 웹세미나, U-Office Force 등과 같은 현지 프로그램이 이용되고 있다. 하드웨어 분야 대만기업들도 시장 참여를 추진 중이다.


스마트폰·VR 업체인 HTC는 VR 기반 협업 플랫폼인 VIVE Sync를 출시했고 컴퓨터 업체인 Acer는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다른 컴퓨터 업체 Gigabyte는 원격 근무 수요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운영비용 절감 필요도 높아진 데 착안해 전자제품 유통업체와 협력해 노트북PC 렌털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급부상한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의 경우, 보안 문제가 제기되자 대만 정부(행정원)는 각 부처와 정부 출연·출자 기관에 공문을 보내 사용금지를 지시했다. 원격근무 수요 확대는 정보보호 중요성을 제고해 바이러스 백신, 네트워크 보안, 원격 접근·제어, 특권계정 관리, 클라우드 보안 감시 등 정보보호 서비스 시장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현지 산업연구기관은 분석하고 있다.


HTC의 VR 기반 협업 플랫폼(상), U 미팅 이용화면(하)

 

 

자료: VIVE 홈페이지, CyberLink 유튜브 채널

 

음식 배달 서비스

 

대만은 외식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코로나19로 외식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자 외식업계는 음식배달 서비스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애쓰고 있으며, 실제로도 일정 수준 완충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제부 통계처(2020.4.6. 발표)에 따르면 2020년 1~2월 요식업 매출은 음식배달 서비스 유무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는 양상을 보였다. 음식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전년대비 매출이 5.2% 증가한 반면 그렇지 않은 업체의 경우 8.0% 감소한 것이다.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하는 음식배달 서비스는 대만에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경제부 통계처에 따르면 2020년 2월 기준 대만 요식업의 배달 서비스 제공 비율은 53.8%로 2년 전(2018년 4월) 대비 13.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장조사업체인 동방선상(東方線上)이 발표한 자료도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 확대를 방증하고 있다. 2020년 2월 대만의 음식배달 앱 사용률은 35.6%로 2019년 3월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코로나19가 촉진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추세 속에 대만의 국민 메신저인 LINE과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인 KLOOK도 4월 들어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해 시장에 참여했다. 한편 2018년 말에 후발주자로 대만에 진출해 6000개 음식점과 제휴 중인 딜리버루(Deliveroo)의 경우 4월 초 돌연 철수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푸드판다, 우버이츠를 중심으로 한 양강구도 속에 차별화된 시장 입지를 다지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현지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대만의 음식배달 앱 사용률

(단위: %)

 

: 20~59세 대상 설문조사 결과로 유효 표본 수는 1000부/월

자료: 동방선상

 

공유 스쿠터

 

코로나19로 좁은 공간에서 타인과 근거리 접촉이 많은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현상도 보인다. 메트로 타이베이 통계에 따르면 타이베이 지하철 이용객은 최근 5년간(2014~2019) 연평균 3% 성장세를 보였으나 2020년 1~2월은 이용객 수가 전년대비 6.9% 감소했다. 타이베이 시내버스의 경우 2020년 1월 이용객 수가 전년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베이시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 현황

(단위: 만 명, %)

지하철

기간

2016.1.

2017.1~2.

2018.1~2.

2019.1~2.

2020.1~2.

이용객 수

11,837

11,734

11,921

12,402

11,553

증감률

5.5

-0.9

1.6

4.0

-6.8

버스

기간

2016.1

2017.1

2018.1

2019.1

2020.1

이용객 수

4,006

3,791

4,032

4,119

3,596

증감률

-1.2

-5.3

6.3

2.2

-12.7

: 증감률은 전년 동기·동월 대비

자료: 메트로 타이베이, 타이베이시정부 교통국

 

대만인들은 유지비가 저렴하고 기동성이 좋은 스쿠터를 이동 수단으로 자주 사용하는데 코로나19에 공유 스쿠터 서비스도 수혜를 받고 있다. 대만 공유 스쿠터 서비스 업체 WeMo는 2020년 1분기 기준 일평균 승차량이 2019년 4분기 대비 70% 증가했고 2020년 3월 활성 사용자 수는 1월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대만의 대표적인 전기 스쿠터 업체 Gogoro가 운영하는 공유 스쿠터 서비스 GoShare 역시 실적이 늘었다고 한다.


이런 추세 속에 자가용 스쿠터 판매도 증가했다. 대만 스쿠터 시장은 음력 설 연휴가 지나면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드는데 2020년 1월 23~29일에 설 연휴를 보내고 2월 스쿠터 신규 등록대수는 6만 5913대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3월에는 증가세가 줄어들긴 했으나 전년대비 4.6% 증가한 7만 4493대의 스쿠터가 신규로 등록됐다.

 

시사점

 

대만은 코로나19의 대규모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실외 1m, 실내 1.5m 거리 유지를 원칙으로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태 장기화 우려 속에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대만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r.Tsai 동방선상(현지 시장조사업체) CEO는 최근 비대면 서비스 시장 동향은 단순히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인류의 생활양식이 변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해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로나19로 원격근무에 대한 대만 기업의 심리적 저항감이 많이 해소됐다"는 원격근무 지원 서비스 업체의 코멘트와 같은 맥락이다.


원격근무 지원 서비스 시장 발전은 정보보호 솔루션, 노트북PC 수요 확대를 동반하는 식으로 비대면 서비스 발전 추세는 연관 상품·서비스 분야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음식배달 앱 딜리버루 철수 사례에서 보듯 시장을 선점한 선발주자와 경쟁에서 시장 입지 확대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차별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자료: 상업주간, 천하잡지, 비즈니스 넥스트, 테크 뉴스, 인사이드, 동방선상, 경제일보, 공상시보, 경제부 통계처, 메트로 타이베이, 타이베이시정부 교통국,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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