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곡기, 펄프 제거기, 로스터 기기 장비는 대부분 수입품 사용 -

□ 과테말라 커피 생산 현황

  ㅇ 과테말라는 생산량 및 수출량에서 명실상부한 커피 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음. 국제커피협회(ICO)에 의하면 과테말라의 2018년 커피 생산은 3,918백(1bag=60kg)으로 전 세계 11위, 중남미에서는 6위임. 2019년 4분기 커피 수출은 302백으로 전 세계 10위로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한 수치를 기록

  ㅇ 과테말라의 커피 나무는 1700년대 중반 예수회 선교사들이 안티구아에 관상용으로 들여온 것이 시초가 됐고 1800년대부터는 정부의 커피 육성 정책에 따라 상업적으로 커피를 생산하기 시작함. 영국에서 인공 염료가 개발되면서 과테말라의 주요 수출 품목이었던 인디고와 코치닐 생산이 타격을 받았고, 이를 커피가 대신하게 됨. 이후 과테말라 전역에서 커피 생산이 자리잡게 됐고 1960년 과테말라 커피협회(ANACAFE)가 창설, 커피의 품질을 관리하는 한편 과테말라 커피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시작함.

  ㅇ 과테말라 커피는 대부분 화산재 토양의 고지대에서 경작되고 있으며, 재배 고도에 따라 품질을 SHB(Strictly Hard Bean), SH(Semi-Hard), EPW(Extra Prime Washed) 등으로 구분함. ANACAFE에서는 과테말라의 커피생산 지역을 크게 8곳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은 거의 대부분이 SHB로 구분됨.

과테말라 커피 재배 지역

자료: 국립커피협회(ANACAFE)

□ 커피 가공 및 기계 수요

  ㅇ 과테말라 커피는 약 98%가 수작업으로 수확되고 있으며, 전체 약 5000개의 조합 중 200여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습식 가공법을 택하고 있어 다수의 기계와 장비를 필요로 함.

    - 습식 커피는 커피 체리를 수확 후 과육을 제거하고 물에 담가서 점액질을 제거하고 건조하는 방법으로 균일한 품질의 생두가 나오는 것이 특징임.

    - 반면 건식 커피는 커피 체리 수확 후 물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건조하는 방식을 말함. 대부분 자연 건조를 하고 있어 별도의 장비 투자가 필요 없음.

  ㅇ 과테말라의 커피 생산량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이를 가공하기 위한 기계류는 아직까지 국내 생산이 미흡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 과테말라 내에도 커피 기계류의 생산이 있지만 이는 기술이 첨가되지 않은 수동 펄프제거기, 세척기, 건조기, 로스팅 기계, 탈곡기 등에 국한되고 있음.

    - 수동 기계가 아닌 반자동 혹은 자동, 그 이상의 기술을 탑재한 기계가 필요할 경우에는 이를 수입하고 있음. 건식 커피 가공의 경우 색채 선별기 수요가 있으며, 습식 가공 커피는 펄프 제거기나 커피 콩의 사이즈에 따른 선별기 등이 사용됨. 또한 로스터리, 커피숍, 바리스타 학교 등에서도 수입 로스팅 기계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음.

  ㅇ 수입 장비들은 보통 수입·유통업체들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 수요가 큰 경우에는 커피 숍 혹은 조합에서 직접 수입하기도 함.

□ 시장동향과 규모

  ㅇ 커피 기계에 대한 수요는 매년 수확 면적에 따라 달라지는데 커피 녹병과 비로 인한 손상, 새로운 농작지 건설 등에 큰 영향을 받음. KOTRA 과테말라 무역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커피 관련 기관, 기업, 수출입 유통업자들에 따르면 커피 기계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의견을 표함.

    - 특히 대규모 조합의 중고 기계 대체 수요, 원두 가격 상승, 녹병과 비가 커피 수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을 가정한다면 약 5%의 수요 증대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함.

    - 또한 소형 로스팅 기계 역시 늘어나는 커피숍, 바리스타 학교의 확장 등에 힘입어 계속해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함.

과테말라 과실·견과·채소의 조제용 기계 주요 수입국(HS Code 843860)

(단위: US$, %)

자료: 과테말라 국세청

과테말라 식음료의 조제·제조 산업용 기타 기계 주요 수입국(HS Code 843880)

(단위: US$, %)

자료: 과테말라 국세청

과테말라 종자·곡물·건조한 채두류의 세정기·분류기·선별기 주요 수입국(HS Code 843710)

(단위: US$, %)

 자료: 과테말라 국세청

과테말라 뜨거운 음료 제조용이나 음식물의 조리용이나 가열용 기기 주요 수입국(HS코드: 84198100)

(단위: US$, %)

자료: 과테말라 국세청

□ 경쟁동향

  ㅇ 커피 관련 장비 및 기계는 대부분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미국 그리고 코스타리카에서 수입되고 있음. 색채 선별기는 영국, 미국, 브라질, 코스타리카 그리고 아시아 국가 중 일본에서 수입됐으며 2019년에는 한국 제품도 수입된 바 있음. 로스팅 기계는 독일, 터키, 콜롬비아, 브라질, 멕시코에서 수입되고 있음.

  ㅇ 펄프 제거기의 경우 콜롬비아의 Penagos 및 멕시코의 Bonga가 있고, 선별기의 경우 코스타리카의 Bendig. 색상 분류기의 경우 영국의 Sortex, 브라질의 Pinhalense, 일본의 Satake, 미국의 Delta, 코스타리카의 Xeltron이 주로 사용됨. 이러한 브랜드들은 사후관리를 제공하는 현지 수입 기업 혹은 독점 유통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자와 담당자들에게 기계 유지 보수 교육을 제공함.

    - 또한 해당 기계를 사용하는 다수의 조합들은 기계가 고장 났을 때 제조기업에서 기술자를 보내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해당 조합의 숙련된 직원이 제품을 바로 수리할 수 있도록 여분의 필수 부품들을 본체와 함께 보내줄 것을 요구함.

  ㅇ 로스팅 기계의 경우 현재 과테말라에서는 독일의 Probat(시장 1위), 콜롬비아의 Magra, 터키의 Kuban, 멕시코의 100MEX, 브라질의 Carmomaq 등이 사용되고 있고, 이들은 독점 수입업체를 통해 시장에 진출

  ㅇ 현재 시장에서 소비자가 요구하는 특성, 브랜드, 커피 가공 방식 등에 따라 유통되고 있는 기계들은 다음과 같음.

주요 제품별 가격 및 특징

자료: KOTRA 과테말라 무역관 인터뷰

  ㅇ 커피 관련 장비와 기계들을 판매하는 주요 수입 유통업체들은 아래와 같음.

커피 장비 주요 수입상 명단

자료: KOTRA 과테말라 무역관 자체조사

  ㅇ 커피 공정에 대한 장비 및 기계에 대한 각종 세금 및 수입관련 규정은 다음과 같음.

장비 및 기계에 따른 관세       

자료: 과테말라 국세청

□ 유통 동향

  ㅇ 커피 관련 기계류는 재고를 보유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주문을 받은 후 제조업체에 오더가 들어가는 형식으로 과테말라 로컬 제조업체들 역시 구매자 수요에 따라 요청한 사양에 맞춰서 기계를 제작함.

    - 가장 일반적인 유통 방식은 브랜드 현지 에이전트 및 담당자가 직접 제조업체에서 구매 후 판매하는 것임. 혹은 최종 소비자가 해외 또는 현지 제조업체부터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있음.

□ 시사점

  ㅇ KOTRA 과테말라 무역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Istmo, Mayeca 등의 담당자는 색채선별기에서 한국이 높은 강점을 갖고 있다고 함. 이는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Sortex보다 우수한 기술을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인데 현재 과테말라에서 판매 중인 D사 제품은 현지 마케팅 담당자를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함. 향후 중견 조합 및 대규모 조합 등에서 노후 장비 교체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임.

  ㅇ 소형 로스팅 기계의 경우 바리스타 학교에서 데모용 기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브랜드를 알리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함. 특히 과테말라는 전기세가 높은 관계로 전기보다는 가스를 사용하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 비용에 대한 부분도 고려돼야 할 것임.

자료: Global Trade Atlas, 과테말라 커피협회(Asociación Nacional de Café ANACAFE), ICO, 과테말라 국세청, KOTRA 과테말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