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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체 감지 센서 시장: ‘손짓’으로 블루오션을 열다
- 트렌드
- 일본
- 나고야무역관 김지혜
- 2019-12-0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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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의 규제 완화를 통해 2020년 봄부터 드디어 봉인해제 될 예정인 ‘제스처 조작’ 기능 -
- 손톱만한 고정밀 레이더 센서를 통해 순식간에 사람의 움직임 및 물체의 색상‧크기‧재질 감지 -
- 스마트폰,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의료·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 -
□ 스마트폰 사용자를 ‘초능력자’로 변신시킨 구글ㅇ 2019년 10월(일본의 경우 10월 24일), 구글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조작이 가능한 스마트폰인 Pixel 4를 출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음.
- ‘제스처 조작’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허공에서 손동작을 하는 것(in-air gestures)만으로도 스마트폰의 잠금 해제, 음량 조절, 화면 캡처 등을 할 수 있게 됐음.
- 이로 인해 목욕, 식사, 운동, 운전 등 다른 작업을 하다가도 손을 닦지 않은 채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생활의 편리함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됨.
Pixel 4의 광고 이미지
자료: Googleㅇ 또한 구글은 Pixel 4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포켓몬스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시연을 선보였는데 화면 앞에서 손을 아래위로 움직이며 쓰다듬는 동작을 하자 피카츄가 마치 살아있는 애완동물과 같은 귀여운 반응을 보였음.
- 현재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기에는 기존의 터치 인터페이스보다 제스처 인터페이스가 더 직관적인데, 구글이 제스처 조작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도 미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임.화면 속 포켓몬을 쓰다듬는 모습
자료: Impress Corp.ㅇ 구글은 Pixel 4의 제스처 조작에 대해 ‘이 기능은 시작에 불과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할 것’이라고 코멘트했음. 앞으로 구글이 개발하는 웨어러블 기기, 스피커, 컴퓨터, 자동차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임.
□ 제스처 조작, 2020년 봄에 드디어 일본 상륙
ㅇ Pixel 4에는 레이더 센서 칩이 내장돼 있는데, 이 센서로 주변(㎜ 단위의 미세한 움직임, 색상, 크기, 재질 등)을 감지한 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과 동작 등을 인식함.
- 구글은 2015년부터 약 5년간 제스처 조작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거듭해왔으며, 제스처 조작 기능을 실제로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것은 Pixel 4가 최초임.
- 구글의 설명에 의하면 주로 비행기 등을 탐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고정밀 레이더를 소형화해 스마트폰에 탑재했다고 보면 된다고 하며 57~64GHz(GHz는 10억 Hz)의 폭넓은 주파수대를 사용함.
ㅇ 레이더 센서의 사용 범위가 확장될 경우 결제, 보안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IoT와 연결할 경우 맥주잔 등이 비었을 때 자동으로 주문하는 것 가능할 것으로 보임.
Pixel 4에 탑재된 레이더 센서
자료: Googleㅇ 일본에서는 주파수 60GHz 대역은 데이터 통신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구글의 고정밀 레이더 센서에는 적용할 수 있는 규정이 없었으며, 이로 인해 Pixel 4에서 제스처 조작 기능은 비활성화된 채 출시될 수밖에 없었음.
ㅇ 하지만 일본 정부의 노력을 통해 2020년 봄에는 구글을 포함한 각 기업이 제스처 조작을 위한 고정밀 레이더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총무성 관계자는 “2018년 말에 구글에서 (전파법에 관련된) 구체적인 요청이 있었고 이후 서둘러 제도 정비를 추진했으나 Pixel 4의 발매일에 맞추지는 못했다”라고 설명함.- 총무성은 규제 완화 및 기준 정비를 위해 2019년 초부터 ICT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운영했으며, 10월 초에는 고정밀 레이더의 이용 조건에 대해 공표했음.
□ 미국‧유럽 기업 주도 하에 급성장하는 새로운 시장
ㅇ 리서치 업체인 마켓앤드마켓에 의하면 레이더 등을 이용한 인체 감지 센서 시장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약 10년간 연평균 9.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
- 구글과 애플이 각각 레이더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인 Pixel 4와 아이폰 11을 출시하며, 경쟁적으로 새로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 업계에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음.ㅇ 한편 퀄컴, 르네사스일렉스로닉스 등의 반도체 기업들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소형 레이더 시스템의 개발 및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주: 르네사스는 2010년에 일본 정부를 비롯해 NEC, 미쓰비시, 히타치 등 19개 업체가 공동 출자한 반도체 제조사로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2위 기업임.
- 특히 구글에 레이더 칩을 공급하고 있는 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독일 기업)는 최근 일본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으며, 일본 법인의 우라카와 타츠야 부장은 “(일본의) 가전제품 및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음.
Pixel 4에 내장된 레이더 칩
자료: 동양경제 온라인ㅇ 제스처 조작이 가장 먼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가전제품 분야이며, 특히 차세대 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됨.
- 인피니온의 레이더 센서가 TV나 노트북 등에 탑재된다면 리모컨 없이 손동작만으로 채널이나 볼륨을 바꾸거나 프레젠테이션의 슬라이드를 넘길 수 있음.
- KOTRA 나고야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IT기업 관계자 G씨는 “(제스처 조작이) 스마트폰부터 도입되긴 했으나 스마트 디스플레이에서 더 매력적일 것이다”라며, “요리를 하다가 지저분한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는 것보다 화면 앞에서 손을 흔드는 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함.
□ 엔터테인먼트‧자동차‧의료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
ㅇ (엔터테인먼트) 미국 퀄컴은 레이더 센서를 탑재한 VR 고글을 개발 중인데 이 고글을 쓸 경우 VR 게임 중 전용 컨트롤러 없이도 몸의 움직임만으로 게임 콘텐츠를 조작할 수 있다고 함.
VR 게임 중 제스처 조작을 하는 모습
자료: 네이버 영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향후 5년간 AR 및 VR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AR 및 VR 콘텐츠에 적합한 제스처 기반 인터페이스가 앞으로 일반화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
주: IDC Japan에 의하면 전 세계의 AR 및 VR 시장은 향후 5년간(2017~2022년) 연평균 69.6% 성장하며, 일본의 AR 및 VR 시장은 연평균 28.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ㅇ (자동차) 인피니온사에 의하면 정밀도가 높은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서 차에 사람이 남아있는지를 검사하는 서비스를 개시하고자 하는 자동차 업체도 있음.
- 우라카와 부장은 “담요에 쌓여 있는 아기의 경우 카메라(화상 인식 방식)로는 찾아내기 어려운데 레이더는 천 등의 물체를 투과할 수 있기 때문에 감지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함.
-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부모가 장 보러 간 사이에 차에 남겨진 아이가 열사병에 걸리는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ㅇ (헬스케어) 한편 르네사스사는 팔, 가슴 등 피부 표면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해 청진기를 대지 않은 채로 환자의 맥박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임.
- 기존에 카메라로는 측정이 어려웠던 건강 상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면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한 원격의료 기술이 한 단계 더 진화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음.
□ 시사점
ㅇ 사실 LG전자는 구글보다도 한 발 빠르게 제스처 조작을 시작했으며, 2019년 1월에 출시한 스마트폰(LG G8 ThinQ)에 이미 얼굴 인식으로 잠금 해제, 손동작으로 화면 캡처 등의 기능이 담겨 있었음.
- 다만 LG전자의 제스처 조작은 레이더가 아니라 적외선 센서를 활용해 인체를 감지한다는 점에서 구글과는 차이가 있음.ㅇ 아직 한국에서 제스처 조작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으나 글로벌 기업들의 관련 시장 선도에 따라 국내의 다른 기업들도 머지않아 트렌드를 뒤따를 가능성이 커 보임.
- 휴대전화의 데이터 인풋 방식은 과거 버튼을 누르는 것에서 디스플레이 터치로 넘어온바 있으며, 앞으로 모션 센서 기술이 점차 정교해질 경우 터치리스 방식(즉, 제스처 조작)이 대세가 될 수 있음.
ㅇ 2020년 봄부터 활짝 열릴 일본의 제스처 조작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체 감지 센서 및 제스처 조작에 대해 지금부터 빠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자료: 일본경제신문, 닛케이비즈니스, 맥갤러리, 총무성, 동양경제 온라인, 아시아타임즈, ZDNet Korea, IT WORLD 및 KOTRA 나고야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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