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적인 모바일 지불 수요 대비 낙후된 현지 금융 인프라 -

- 궁하면 통한다,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

□ 태동 단계에 있는 알제리 모바일 커머스

  ㅇ 알제리 내 3G 및 4G 인프라가 확산됨에 따라 알제리 소비자들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 급증

    - 알제리 전체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수는 2017년 3466만에서 2018년 4292만으로 1년 만에 23.8%가 증가했으며, 이 중 모바일인터넷 가입자수가 약 3900만 명으로 전체의 약 90% 차지

    - 모바일 인터넷 사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유투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서비스로 특히 젊은 층 소비자들의 영상 재생 관련 데이터 이용 급증

    - 그 외에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이용, 인터넷 언론 기사 구독 등 비중이 높음.

  ㅇ 알제리 소비자들의 모바일 인터넷 활용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다른 나라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 트렌드 대비, 모바일 쇼핑의 비중이 높지 않은 점으로 이는 알제리의 낙후된 금융 인프라와도 관계가 있음.

    - 알제리의 경우 직불카드, 신용카드 등 현금을 대체할 수 있는 지불 수단이 거의 발달돼 있지 않아 오프라인에서도 대부분의 거래가 현금으로 이뤄지며, 카드 사용이 가능한 오프라인 상점 또한 극 소수

    - 2018년 중순 E-커머스 관련 법이 발효되며 최근 시중 은행 및 우체국 등에서 금융계좌와 연계한 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카드 사용이 점차적으로 보급되고 있음. 그러나 오프라인에서도 아직까지 사용 가능한 상점은 2~30여 개 상점에 불과하며, 온라인에서도 알제리 인터넷 사이트가 아닌 해외 사용은 불가한 상태

    - Visa나 Master 등 해외 사용이 가능한 카드 발급은 그 절차와 가입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알제리에서도 극 소수의 사용자만이 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들은 발급 자체가 불가능

    - 알제리 금융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알제리 금융전산화 추진그룹(Groupement d’Intérêt Economique de la Monétique)에 따르면 알제리 내에서 모바일 지불은 현실적으로 2020년 중반 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이러한 한계로 인해 알제리 소비자들의 자유로운 모바일 콘텐츠 소비에는 많은 제약이 존재

□ 궁하면 통한다,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알제리 소비자들

  ㅇ 현실적으로 모바일 콘텐츠 소비에 여러가지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제리 소비자들은 적극적인 방법으로 대안을 모색

    - Payoneer나 Paysera같은 가상계좌 서비스를 이용해 비자, 마스터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방법도 이용 가능하나 현행 알제리 금융 시스템에서는 대외 외화송금은 불가능하고 해외여행 증빙을 갖춰 제출하는 경우에 한해 1년에 약 150유로 가량의 외화만 인출 가능한바 발급 이후 사용 및 이용금액 지불에 한계가 존재

  ㅇ 현재 알제리 모바일 인터넷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상계좌 연계 카드 발급을 대행해주거나 가상계좌에 달러, 유로 등 외화를 송금해주는 서비스가 큰 인기

    - 해외에 달러나 유로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알제리인들이 3000~4000디나르(한화 3~4만 원 상당)의 수수료를 받고 가상계좌 개설을 대행해주는 서비스가 생겨났으며, SNS나 알제리 최대 구인구직 정보 공유 사이트에 벌써 하루에도 수십 개의 관련 광고가 올라오고 있는 상황임.

    -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Payoneer, Paysera, Paypal 등의 가상계좌에 블랙마켓 환율보다 약간 더 높은 환율로 외화를 송금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음.

    - 알제리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넷플릭스 등 유료 모바일콘텐츠 이용 서비스 이용의 경우 구독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요금이 청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해외 지불이 가능한 카드 정보가 필수인바 알제리 내에서 가상계좌 대행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급증 추세

    -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대 청년 A씨는 KOTRA 알제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공식 환율 1유로에 약 133디나르일 때 블랙마켓 환율은 1유로에 203디나르 정도로 30% 이상 큰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하며, “알제리 시중 은행에서 해외 이용이 가능한 비자, 마스터카드 발급 자격으로 월 수입 2000~3000유로 조건에 최소 1000유로의 외화 보증금을 요구하고 있는데 알제리에서 그 정도 월 수입을 확보하고 있는 사람은 매우 극소수인바 일반 소비자들은 불리한 환율에도 불구하고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함.  

  ㅇ 가상계좌를 개설할 만큼의 꾸준한 해외 구매 수요에 대한 서비스 이외에도 간헐적인 소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소규모 직구 대행 서비스도 각광

    - 에슈릴리(Echrili)라고 불리는 직구 대행 서비스를 통해 AliExpress, eBay, Amazon 등 유명 사이트에서 상품 구매 대행을 의뢰할 수 있으며, 대행 서비스 업체에서 주문·지불·배송 전반을 대행해 해외로부터 물건을 받아 직접 배송

    - 구매대행 서비스의 경우 가상계좌 개설 및 계좌 유지에 비해 비용과 노력이 크게 들지 않아 일반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음.

  ㅇ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 이용에 관련된 법령이 현재까지 미비한 관계로 이러한 법적 공백을 이용한 각종 사기에 노출될 위험 또한 큰 편

    - 현행 알제리 금융 관련 법령에서는 현재 알제리 내에서 제공되는 각종 대행 서비스에 대해 전혀 규정하고 있지 않은바 엄밀한 의미에서 모든 서비스는 불법으로 간주될 수 있고 실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도 발생하기도 한다고 함.

    - 마케팅 전문 기업 K사의 디지털마케팅 담당 Tekour 팀장은 KOTRA 알제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법규정이 없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는 그 어떤 것도 불법으로 규정돼 있지 않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현재 법적인 틀 안에서 마련돼 있는 것은 전무한 관계로 모바일 지불 시장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앞으로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유망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함.

    - Tekour 팀장은 “물론 모바일 금융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정부의 과감한 결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하며 “외국 IT 대기업들의 알제리 모바일 지불 시장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관련 법 규정 제정 및 개정이 추진돼야 하며, 이와 더불어 금융 서비스 관련 규정도 개선되고 모든 국민들이 쉽게 해외사용 가능한 직불카드나 신용카드를 보유할 수 있도록 금융 인프라도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임.

□ 시사점

  ㅇ 알제리 소비자들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은 관련 인프라나 법 규정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가고 있음.

    - 관련 인프라 및 법 규정 미비로 인해 큰 불편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난점을 극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

    - 그러나 법적 공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관련 구매 행위에 대해서 법을 통해 보호받을 수 없는 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사기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늘 경계해야 할 것임.

  ㅇ 현재 백지에 가까운 알제리 모바일 금융 시장은 향후 알제리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유망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임.

    - 현재 알제리 모바일 금융 시장은 소비자들의 수요는 증가 추세에 있으나 관련 법규정 미비, 현지 금융 인프라 낙후 등의 이유로 시장 자체는 공백에 가까운 상태임.

    - 12월 대선에 이은 신정부 출범에 따라 알제리 내에서 많은 변화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알제리 정부의 금융산업 관련 정책 방향에 따라 한국 관련 기업들에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자료: 알제리 온라인 언론 TSA, Algerie Eco, IT전문 월간지 N’TIC, KOTRA 알제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