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실버산업시장 성장 예상 -

-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이용한 질병 데이터 분석, 예방 연구 활발 -

□ 벨기에는 지금 초고령화사회로 진입 중

  ㅇ 유럽통계청(Eurostat)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유럽연합 28개국의 기대 수명은 80.9세로, 이는 1960년대보다 16% 증가한 것이며 2050년까지 5세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

    - 그에 반해 2017년 EU 내 출생아 수는 총 514만 명으로 출생률은 1960년 대비 38% 감소해 지속적인 고령인구 증가추세

    - UN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총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20% 이상일 경우 초고령화 사회라 정의함. 벨기에의 경우 2019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하며,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직전

벨기에 평균 수명 및 예상 기대수명(1840~2020년)

(단위: 세)

자료: Human Mortality Database

  ㅇ 벨기에 노인 가구 구성

    - 가구의 구성 형태로는 남녀 모두 65세부터 79세까지는 자녀 없이 부부가 함께 사는 것이 일반적이나 80세 이후부터는 기대 수명이 상대적으로 긴 여성이 혼자 살거나 시설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음.

    - 남성의 경우에도 혼자 사는 남성노인의 수는 1991년 대비 10% 증가

벨기에 65세 이상 노인 가구형태

자료: National Register

    -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 및 건강상태가 저하돼 생활 의존도가 높아지지만 혼자 사는 노인들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시 적시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음.

    - 기존에 노인을 위한 제품들은 계단이나 욕조에 설치 가능한 손잡이 등 단순한 기구용품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첨단기술이 응용된 제품들도 출시되는 추세

욕조 도움 손잡이제품(좌), 계단승강기(우)

자료: 판매사(Thebathoutlet, A&M) 홈페이지

□ 노년층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

  ㅇ 현재 벨기에 시장에서 판매되는 노인 안전 예방제품들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경고음이 울리거나 지정된 연락처로 알람이 전송되는 방식

    - 벨기에 겐트 오디세이 대학의 에너지 기술 연구원인 J씨는 요양원이나 독거노인 가정에 설치된 카메라나 센서를 이용해 노인의 건강상태에 대한 영구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정확한 상황 파악을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함.

    -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은 사후 대비에 가능한 단순 알람기능만을 제공하며 모션센서, 카메라 제품들도 노인 전용 제품이 아닌 방범용 제품을 용도 변경해 사용하는 데다 동일한 제조사의 홈 시스템장치로만 연동된다는 단점이 있음.

  ㅇ 노년층 고객 전용 서비스와 데이터 수집기술 이용

    - 벨기에 보험사인 AG Insurance는 노인과 그 가족들의 인터뷰 결과 나이가 들어서도 본인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집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수요를 파악하고 1년이 넘는 테스트 기간을 거쳐 Phil At Home을 도입함. 지역 내 개인 코디네이터와 연계해 집수리와 같은 가사 일부터 건강상태 확인까지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임. 향후 이동성, 건강관리, 행정 지원도 가능하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

    - 벨기에 은행 Belfius Insurance는 가정에 모션센서를 장착하고 센서로 수집된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테스트 중임. 예를 들어 일상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나 노인들의 의외의 행동을 감지하고 가족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향후 전문 의료인이나 간병인에게 의료 정보가 공유되도록 하는 서비스도 검토 중

    - 하지만 센서의 사용은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와 집 안에서만 작동하는 센서 때문에 노인들의 야외활동을 저해하고 간병인과 같은 실제 사람들과의 접촉을 감소시켜 오히려 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반작용이 있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음.

  ㅇ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1차적 예방이나 사후 대응뿐만이 아닌 고령 환자들의 생활 패턴과 증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질병과 치료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는 추세

    - 벨기에에 위치한 세계최고 나노기술 연구기관인 IMEC에서는 당뇨병, 만성폐쇄성 폐질환, 심부전증,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질병의 종류에 따라 설계된 장치와 센서를 제공해 건강 상태, 치료 진행 상황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ProACT라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

    - 2013년 벨기에 플란더스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연구 개발 플랫폼인 InnovAge에서는 헬스케어 및 의료 기술 혁신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환경을 제공함. 2015년에서 2017년까지 벨기에 KU Leuven대학교 교수와 연구원들은 뤼벤 시 Edouard Remy 요양원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낙상 위험 모니터링 벨트와 카메라, 씹는 동작 감지 센서를 부착한 스마트 안경 등을 개발하고 정보 수집 및 기술 개발을 진행함. 연구 대상자였던 벨기에인 S씨는 실제 낙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욕실, 화장실에도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며 기술연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

KU Leuven대학 연구원들과 연구 참가자들

자료: InnovAge

    - 네덜란드 기업 Medicine Men은 태블릿,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등을 이용한 만성폐쇄성 폐질환 치료 앱인 EmmaCOPD을 개발해 2013년 유럽 통신기업인 Vodafone에서 주관하는 의료분야 모바일기술 대회인 ‘Mobiles for Good’ 3위에 입상함. 개인 활동량, 수면패턴 정보 등이 기록된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면 권고된 방침에 따라 생활하도록 유도하고 폐 발작을 증상을 사전에 인지하고 안내함. 또한, 가족이나 간병인, 의사와 같은 전문 의료인과도 정보를 연동해 원격으로 상담 가능. 벨기에 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환자의 68%가 증상 악화가 감소

      · COPD: 만성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으로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만성폐쇄질환 환자 수는 약 100만 명으로 추산됨.

  ㅇ 고령인구 증가는 벨기에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의 공동 이슈로 유사한 프로젝트 및 연구개발이 유럽 주요 각국에서 이뤄지고 있음.

□ 시사점

  ㅇ 전 세계적으로 빠른 고령화 사회 현상과 독거노인 증가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산업의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

  ㅇ 한국의 ICT와 의료 기술력을 응용한 제품 및 진출 가능성 도모

    - 노인을 위한 제품으로 사용이 간편해야 함. 매뉴얼은 벨기에 공용어인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작성돼야 함.

    - 제품별 관련 인증을 획득해야 하고 기계류는 A/S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

    - 의료 서비스와 관련 된 제품 및 기술의 경우 현지 노년층이 겪고 있는 주요 질환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제품이라야 함.

벨기에 65세 이상 인구가 겪는 만성질환

자료: 벨기에 HIS(Health Interview Survey)

   ㅇ 벨기에 고령인구 관련 전시회

자료: 유럽통계청, Human Mortality Database, National Register, 판매사 홈페이지, HIS, KOTRA 브뤼셀 무역관 자료 종합